민생희망본부 기타(cc) 2011-03-09   2381

5,6학년 학부모들 ‘친환경무상급식’ 전면실시 호소

3월 2일자로 개강한 서울시 초등학교들에서 ‘안타깝고 행복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시구절에나 나올법한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이유는 2011년부터 시행되는 친환경무상급식이 일부학년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서울시 전체에서 5,6 학년, 한나라당 구청장을 둔 4개구(중랑구,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는 4~6학년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이 거부되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무상급식을 먹는 1~4학년 아이들은 행복한 개강을, 5~6학년들은 불행한 개강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상반된 풍경이 연출되는 것은 오세훈 시장과 한나라당이 아이들의 밥을 정치적 쟁점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국민들의 여론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수렴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세훈 시장은 친환경무상급식을 ‘부자급식’으로 매도하고, 친환경무상급식을 찬성하는 야당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 진짜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제대로 직시해야 하는 것은 오세훈시장과 한나라당입니다.
 

이에 오늘(3/9) 서울시청 앞에서는 이른바 오세훈 학년 이라 불리는 5,6학년 아이들의 학부모들이 모여 친환경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2학년고 5학년 아이를 둔 한 학부모님은 “왜 나만 공짜밥 먹는 거야?”라고 묻는 아이의 질문에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공짜밥이 아니고 엄마가 세금을 낸거야. 그리고 오빠도 조만간 돈 안내고 밥 먹게 될거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부자와 빈자 사이에 급식 차별이 있어서도 안되지만, 학년에 따른 차별이 있어서도 안됩니다. 아이들이 밥을 통해 생활 속에서 평등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중랑구에 살고 있는 4,5학년 아이를 둔 한 학부모는 며칠 전 중랑구청에 친환경무상급식 확대를 촉구했다고 합니다. 중랑구청장은 이에 대해 “서울시가 시행하면 중랑국도 시행하겠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결국 4개구가 4~6학년, 서울시 전체적으로 5~6학년에 대해 친환경무상급식을 시행하지 않는 것은 오세훈 시장의 거부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6학년을 비롯해 아이를 둔 학부모님들은 “오세훈 시장님, 5~6학년도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해 주세요.”라며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세계 10위원의 경제대국인 대한민국에서도 재정자립도가 가장 건전한 서울시가 아이들의 급식 문제로 이렇게 지난한 논쟁을 전개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빠른 시일내에 마음을 고쳐먹고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기대합니다.

CCe20110309_[보도협조]5,6학년 무상급식 확대 촉구.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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