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희망본부 통신 2001-04-26   1545

이동전화 요금인하 8행시 공모전 결과 발표

1400여건의 응모작 중 단 한편의 으뜸상을 골라내기란 너무 어려웠습니다.

몇 차례의 고심과 토론 끝에 으뜸상에 돋보이는 두 작품을 공동선정 하기로 했습니다.

으뜸상 2명

No.737 강부식님

이게좋아 저게좋아 공짜라며 감언이설

동네방네 남녀노소 옆집개도 목에걸고

전국민이 다쓰는데 저희들은 안쓰나봐

화끈하게 날아오는 저게뭐야 전화요금

요금인하 간데없고 누가신청 부가서비스

금년가을 요금인하 앞집개가 설레설레

인정사정 볼것없다 네티즌들 큰목소리

하나되어 외쳐보자 -이동전화 요금인하-

No.845 이상규님

이빨이아파 병원에갔다. 치료비 3천5백원

동네에서 장을보고 왔다. 쇼핑비 1만원

전기세를 내고왔다. 전기세 2만원

화장품을 사가지고 왔다. 화장품 값 2만원

요요를 하나 사서 잼나게 가지고 놀았다. 요요 값 1천원

금반지를 하나샀다..그것도 커플링으로..반지값 7만원

인터넷을 했다 껨방2시간에.. 게임비 2천원

하루 한통 전화를 했다. 핸드폰요금 10만원 허~걱

버금상 2명

No.143 김상로님

이제는 고마하자..많이 묵었다이가..

동수도 말했는데..

전화비가 너무 비싸가꼬 친구에게 전화도 못한다고..

화만 내지말고.

요구가 너무 무리한것도 아니다이가

금새 너희들은 본전 다 뽑아묵었으니까

인자는 내릴때도 안되었나.

하자는대로 쪼~~~옴 해도…

No.129 한용식님

이제

동시에

전폭적으로

화를 폭발하며

요금인하를 위한

금세기 최대의 멋진

인화단결을 이루어

하늘아래 정의를 보여주자

아차상 5명

No.189 심소영님

이동전화 요금땜시

동동마냥 발구르네

전화요금 청구서에

화가나네 분이나네

요금인하 어느세월

금값인가 어쩐겐가

인제는좀 내리시게

하하제발 웃고싶네

No.1090 조규명님

(“요금인하”에 대한 어느 이동통신사 사장의 생각)

이동전화 요금인하하라구?…

동네 개가 하품하는 소리하구있구만….

전국민이 인하하라고 떠들고,

화를 내고 지랄쳐도 나는 끄떡하지 않겠다..

요 시기만 잘 넘기면, 우리나라 사람들

금방 잊어먹고 요금인하요구가 언제 있었는가 할게 뻔하다.

인제 두고 보라지..

하나도 되는 일없이 동네 개 하품하듯이 떠들다가 제풀에 지치고야 말 것이다

No.1190 이재용님

이젠 살맛난다 좀 늦었지만 반갑다

동이트면서 전화로 시작되는 하루

전화비 인하로 이젠 부담이 없구나

화합단결하여 이뤄내 웃음꽂핀다

요즘 거리마다 행복해 하는 얼굴들

금강산에서도 기쁜 소식 전해진다

인기 좋은 이동전화 모두가 즐겁다

하얀 햇살에 눈을 떴다.아!꿈이구나

No.98 Philip E.G님

이리저리 찾아보네 돈이라곤 안보이네

동전한닢 안보이네 고지서는 날아왔네

전화요금 내라하네 보아하니 금값이네

화가나서 못참겠네 배가살살 아파오네

요즘들어 자주가네 화장실을 자주가네

금값같은 핸드폰비 대들보가 휘청하네

인정사정 안봐주네 날이가도 변함없네

하구많은 고지서중 이게제일 배아프네

No.1424 김경택님

이동전화입니다. 형님

동전이 필요 없습니다. 형님

전화를 들고 다닙니다. 형님

화상도 곧 되다고 합니다. 형님

요금이 쪼까 비쌉니다. 형님

금값 이랍니다. 형님

인상쓰게 만듭니다. 형님

하~~하~~ 쓱~~~~ 아가 공중전화 어디 있냐!!!!

덧붙여서….

강부식씨의 작품은 유려한 풍자정신과 해학 그리고 시적 운율에서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이상규씨의 작품은 젊은 감각과 일상을 소재로 비틀고 꼬집는 비유 그리고 뒷심이 돋보였습니다.

서로 다른 경향이지만 저울 위에 올려놓으면 꼭 같은 눈금을 가리킬 만큼 두 작품은 우위를 가늠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과감히 공동수상을 결정했습니다. 두 분께 축하말씀 드립니다.

두 분의 작품은 장소사용에 관한 협의가 끝나는 대로 서울시내 요소에 게시할 것입니다.

버금상으로 선정된 한용씩씨는 간결하면서도 파격적인 형식미가 김상로씨는 최신 유행문화를 소재로 한 패러디가 멋졌습니다.

아차상에 수상된 다섯 작품도 모두 으뜸상에 견줄 만큼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수상작으로 선정되진 못했지만 응모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거품요금 인하 반드시 이루어 냅시다.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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