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희망본부 기타(cc) 2001-12-26   1306

[보도자료] 하나은행 대출피해 비상대책위원장, 괴한에게 습격

성탄절 새벽, 청와대앞 소복농성 시작한 다음날

97년 청구 오디세이 분양관련 하나은행 대출 피해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박준상씨(남, 61세)가 25일 새벽 괴한 3명의 습격을 받아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박위원장은 명동성당에서 성탄 자정미사에 참석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날은 하나은행 대출 피해자들이 청와대앞에서 소복을 입고 농성을 시작한 다음날이다.

이 날 박위원장은 친구 차를 타고 귀가를 하였는데, 대로변에서 내려 집이 있는 4m 골목으로 들어서는 순간,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다. 괴한들은 건장한 남자 3명이었으며, 박위원장을 뒤에서 덥친 후 위원장이 쓰러지자 얼굴 등을 구둣발로 걷어찼다고 한다. 박위원장은 이에 정신을 잃었지만 박위원장을 내려 준 후 다시 유턴해서 돌아가던 친구에게 목격되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구둣발로 찍힌 상처 때문에 피범벅이 된 박위원장은 순천향 병원 응급실에서 봉합 수술을 한 후 현재 입원 치료중이다.

박위원장은 농성중인 피해자들에게 매일 계속되는 소복농성으로 고생이 심하다며 따뜻한 차라도 대접하겠다고 성탄미사 참석을 권하고, 자신도 미사에 참석할 것을 밝혔다고 한다. 이 때문에 농성단은 물론 농성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위원장의 귀가 시간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박준상 위원장은 1997년 (주)청구에서 짓는 일산오디세이를 분양 받았다가 대출 피해를 당한 피해자 중 하나이다. 그는 대출 피해자들로 조직된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일산 오디세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팔방으로 뛰고 있는 비대위의 중심 인물이었다. 11월 17일, 하나은행 앞 소복투쟁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의 농성을 이끌어온 박위원장이 타격을 입자, 소복농성단들은 적잖이 당황하고 잇다. 긴급 회의를 열어 박위원장 습격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놀란 가슴은 쉽게 진정이 안될 것이다.

박위원장 폭력사건은 이태원 파출소를 거쳐 용산 경찰서 형사과로 이첩된 상태이다. 피해자를 비롯한 소복농성단들은 박위원장이 당한 폭력사건이 단순 폭력 사건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담당 형사는 단순 사건인지, 아닌지에 대해 일단은 수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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