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희망본부 통신 2001-04-28   754

안 내리면 처들어간다

28일, 이동전화 요금인하 촉구 댄스 페스티발 가져

참여연대는 이동전화 요금인하 촉구 댄스 페스티발을 지난 28일 오후 8시 명동 밀리오레 야외공연장에서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연세대 댄스 동아리 하리, 신군 등 7개 댄스팀이 참가했으며 10-20대 200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는 시민단체에서 주최한 최초의 댄스 페스티발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공연을 관람한 이지혜(17)양은 “핸드폰 요금 내리자는데 동의하지 않을 십대들은 없을 것”이라며 “거리에서 시민단체들이 캠페인을 하면 별 관심없이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오늘 공연은 부담없이 동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참여연대 시민권리국 배신정 간사는 “영화 친구 포스터를 패러디한 대형 걸개 그림, 출연진, 장소 등 등 관계된 모든 것은 공연의 취지에 동의하는 이들에게 모두 무료로 제공받은 것”이라며 “이번 댄스 페스티발의 반응이 좋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시민들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댄스페스티발과 함께 진행한 이동전화 요금인하 촉구 서명운동에는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해 현재 서명에 참가한 사람은 이미 17만명을 넘어섰다.

두달간 계속된 시민행동

참여연대에서 이동전화 요금인하 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14일. 참여연대 측은 “국내 이동전화의 가입자가 2700만명이 넘어서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요금은 여전히 700-800만 당시 수준을 맴돌고 있다”며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되고, 마케팅비용도 줄어드는 등 업체의 이익이 크게 호전된 만큼 부과 근거가 불투명한 기본요금을 30% 이상 인하하거나, 기본통화를 40분 이상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참여연대는 정부와 업계를 상대로 △이동전화요금의 원가내역과 산정기준 공개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강화 △통신위원회의 독립과 위상강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두달간 이동전화 요금인하를 촉구하는 다양한 시민행동을 벌여왔다. 참여연대는 지난 3월 14일 거품요금 인하 100만인 물결운동 선포 시민행동 사이트(www.myhandphone.net)를 개설해 온라인 서명, 릴레이 편지보내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전화요금인하 8행시 공모전에는 1400여명이 응시해 지난 26일 으뜸상 2편, 버금상 2편, 아차상 5편을 선정·발표했다.

또한 지난 4월 13일 소비자를 무시하고 사업자만을 대변하고 있는 정보통신부에 항의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1차 온라인 시위를 벌였으며, 5월 3일 대대적인 2차 온라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전홍기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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