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희망본부 통신 2001-06-28   710

네티즌 자발적 참여 돋보인 온라인 시위

이동전화 요금인하 3일간 온라인 시위 이모저모

네티즌들은 하나로 뭉쳐 한마음을 표현하고 동료애들을 느낀, 또한 이번 이슈를 잘 전달한 가장 훌륭한 역할을 해주었고요. 모두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 배영민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 요금인하…

그것은 그네들이(사업주)들이 말하는 것처럼 시장 논리를 모르는 철없는 소리가 아닙니다..

– 김종욱

이동전화 요금인하를 요구하며 이동전화 3사를 상대로 한 3일간의 온라인 시위 마지막날. LG텔레콤 사이트에서 벌어진 시위를 마무리하며 네티즌들은 서로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며 각자의 소감을 밝혔다. 오후 1시부터 ‘새로고침’, 또는 ‘F5’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시위에서 참여자가 폭주하면서 LG텔레콤 사이트는 접속속도가 1~2분 이상 느려지더니 급기야 시위 시작 후 각각 20분, 40분, 55분 경 일부에서 아예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네티즌들, 자발적으로 ‘게릴라 연대’ 결성하기도

3일간 진행된 이번 시위에서 가장 특색 있었던 것은 ‘시위 상황실’이 운영되었던 것. 참여연대는 시위 시작을 알리는 이메일을 온라인 서명 참여자들에게 보내면서 ‘이동전화요금인하 100만인물결운동’ 사이트에서 ‘네티즌 토론실’로 운영되던 게시판을 ‘시위 상황실’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정통부 사이트에서 벌인 시위 때 시위 참여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필요에 의해 제안된 이 ‘시위 상황실’은 3일간의 시위를 조직적으로 벌일 수 있게 한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이 ‘시위 상활실’을 통해 네티즌들은 시위 첫날 SK텔레콤 사이트에서 벌어진 시위가 접속속도를 늦춘 것에 그치자 시위시간, 홍보부족 등 나름대로의 원인분석을 하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대책을 논의하기도 하였다. 또 시위가 벌어질 때마다 서로를 격려하고 각자의 접속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더욱 효과적인 시위 요령에 대한 정보를 나누기도 하였다. ‘두디’라고 자신을 밝힌 한 네티즌은 참여연대에서 제안한 온라인 시위와는 별도로 지속적인 시위를 벌일 ‘게릴라 연대’ 결성을 제안하고 네티즌을 모집하기도 했다.

‘공지창’은 온라인 시위 방패막이?

이동전화 사업자들도 이번 온라인 시위를 대비하기 위해 일부에서는 보안업체 컨설팅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자 사이트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응 방식은 ‘공지창’을 띄우는 것. 사이트에 접속할 때 공지사항 창을 자동으로 띄우게 할 경우 수동으로 ‘새로고침’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각 사이트마다 시위를 시작할 때면 이 ‘공지창’은 어김없이 등장했다. 특히 SK텔레콤은 ‘SK텔레콤 대표 사이트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아무 의미 없는 공지를 띄우는가 하면 LG텔레콤 사이트에서는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는 ‘번호변경안내서비스’를 실시한다는 공지를 띄워 네티즌들의 빈축을 샀다.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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