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희망본부 통신 2001-03-27   1539

이동전화 음성사서함 보안성에 관한 조사결과 발표

1. 참여연대 작은권리찾기운동본부(실행위원장 김남근 변호사)는 27일 이동전화 음성사서함의 보안문제가 심각하다며, 한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2. 현재의 이동전화 음성사서함은 각 회사의 음성사서함센터 고유번호를 (▶011-200-8585 ▶016-국번호-0016 ▶018-국번호-0088 ▶017-국번호-0088 ▶019는 전화를 받지 않을 시 음성안내에 따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참여연대는 개인의 비밀번호가 타인에게 알려질 시 음성사서함을 통한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음에도 사업자들이 비밀번호 변경, 관리에 대한 주의나 설명을 소홀히 해서 많은 가입자들이 가입당시 사업자가 초기화시켜 놓은 번호-0000 이나 끝 번호 4자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 참여연대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하여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남녀 2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8%(75명)이 이처럼 초기화된 비밀번호를 그대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SKT의 011가입자의 40.4%가 초기화 번호를 사용하고 있으며, 016은 38.8%, 018은 14%, 019는 25.9%로 나타났다. 심지어 017의 경우 비밀번호 체계가 아예 없어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되었으며, 누구라도 사서함센터에 전화를 걸면 타인의 음성사서함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4. 또한 “가입당시 초기화된 번호로는 보안을 유지할 수 없으니 변경하라”는 주의, 권유를 받은 응답자는 20명(9.8%)에 불과하며, 받지 못했다는 응답자가 83.3%로 대다수 가입자가 사업자들로부터 초기화된 번호의 보안위험에 대한 주의,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5. 참여연대는 ‘2700만명의 국민이 이용하는 이동전화 서비스의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는 가입자의 주의사항만으로 볼 수 없는 사업자의 관리책임 문제’라고 밝히고 ‘초기번호가 사생활 침해의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업자가 이에 대한 충분한 주의를 고지하지 않은 것은 관리책임의 소홀’이라고 지적하였다.

6. 참여연대는 또한 ‘가입자들이 매월 내고 있는 기본요금에 이 같은 서비스의 관리비용이 포함되어 있음에도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부실한 서비스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7. 참여연대는 이 같은 위험의 방지를 위해 “사업자의 주의 고지를 의무화하고 관리책임을 강화할 것”, “비밀번호 변경에 관한 안내를 정기적으로 시행할 것”, “해킹이나 도청 등에도 언제든 노출될 수 있는 음성사서함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등을 주문하였다.

▣별첨자료▣

이동전화 음성사서함의 보안실태에 관한 조사결과

배신정



p0327.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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