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희망본부 교육 2008-07-24   859

정책 토론회 상습 불참 후보들 마땅히 내놓을 정책대안도 없다면, 선거에는 왜 나왔나?

서울시교육감 토론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후보들은 아예 나오지 않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유권자인 서울시민들에게 후보들의 정책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처음 진행되는 교육감 직선 투표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것이다. 일부 후보들이 연일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은 마땅히 내놓을 정책대안도 없이 선거에 나선 것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유권자를 아예 무시하겠다는 발상이라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다가오는 7월 30일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첫 직선제로, 서울시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을 시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뜻 깊은 선거이다. 각 후보들이 토론회에 참석하여 자신의 정책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비교,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선거의 기초적인 자세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각종 토론회에 ‘일정상 바쁘다’는 핑계로 참석하지 않는 것은  서울시 교육을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유권자들에게 당당히 내놓을 정책대안이 부재함을 고백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나아가 정책은 도외시한 채 연줄과 조직을 가동하는 구시대적 선거 전략에 전적으로 의존하겠다는 것이니 스스로 구시대 인물, 낡은 후보라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특히 현 서울시 교육감인 공정택 후보는 참여연대가 주최하는 토론회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5번 열린 후보 초청 토론회 중 대한노인회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를 제외한 모든 토론회에 불참하였으며 오늘 열릴 예정인 케이블TV합동토론회에도 불참통보를 한 상태다. 가히 ‘정책부재, 토론기피, 유권자무시 후보’라 평가할 만하다.


앞서 치러진 다른 지역의 교육감 선거에서 보았듯이 이 낯 설은 선거에 대해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하여 극히 낮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게다가 여름휴가 기간과 겹쳐있어 과연 유권자들이 투표에 임할지 걱정이다. 공정택 후보 등 일부 후보들의 토론기피는 가뜩이나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난마처럼 얽힌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민의 총의를 모아도 부족한 마당에 저조한 투표율에 지극히 낮은 지지율로 당선된 교육감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각 후보들은 지금이라도 정정당당한 정책대결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내어 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0724 교육감 토론회 관련 성명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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