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희망본부 기타(cc) 2014-06-26   3310

[기자회견] 해도해도 너무한 티브로드 ‘슈퍼갑질’ 규탄한다

티브로드 횡포 규탄과 ‘슈퍼갑질 근절’ 촉구,
‘노사상생ㆍ케이블업종 비정규직 문제해결ㆍ
시청자 권리확보ㆍ기업의 사회적 책무 강화 호소’ 공동기자회견 

– 일시 : 2014년 6월 26일(목) 오후 1시 30분 

– 장소 : 광화문 흥국생명 빌딩 앞(티브로드 본사)

 

< 기자회견 진행 >

   – 사회 : 희망연대노조 

   – 인사말 : 경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 발언 1 :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 발언 2 : 희망연대노조 위원장

   – 발언 3 : 희망연대노조 티브로드 비정규직 지부 당사자 발언 

   – 기자회견문 낭독 : 케이블방송·통신 공대위

20140626_티브로드 '슈퍼갑질' 횡포 규탄 기자회견* 사진 : 참여연대 (민생팀 장동엽)

< 기자회견문 > 

해도해도 너무한 티브로드 홀딩스의 슈퍼갑질을 규탄한다

 

총수와 그 모친이 배임과 횡령으로 형사처벌을 받고 있는 태광그룹은 여전히 반사회적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 그룹 계열사간 일감 몰아주기, 편법적인 재벌3세 지분 승계, 주요 계열사 영업이익의 약 80%를 총수 측에서 출자한 비상장사 매출을 올려주는 일 등은 언론에 보도되었다. 하지만 태광그룹의 반사회적 행태는 이것만이 아니다.

태광그룹 계열 유선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홀딩스가 자행하고 있는 갑의 횡포는 상상을 초월한다. 하청 협력업체의 계약 기간을 1년을 하면서 케이블방송 가입자 유치 영업 실적을 강요하고 상품별로 포인트를 책정해서 그에 따라 협력업체에 대한 수수료를 차별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원청 티브로드가 지정한 업체와만 거래를 하거나 각종 물품을 공급받도록 하청 협력업체들을 강요하고 있다. 

티브로드의 진짜 갑질은 유통점에서 드러난다. 기존의 협력업체와 동일한 내용으로 동일 지역에 유통점을 투입하여 협력업체의 경영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점들도 최소한 거리 규제가 있는데 티브로드는 협력업체에게 그런 배려 따위는 하지 않는다. 같은 지역에 협력업체 외 서너개의 유통점을 투입하면서 협력업체의 매출 감소를 구조화하고 있다. 하청 협력업체와 지속적으로 상생하려는 노력은 없이 협력업체 쥐어짜기만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티브로드의 갑질은 하청 협력업체 노사관계에서도 드러난다. 사용자들이 노동자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까지 단행한 이면에 원청 티브로드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협력업체 노사가 쟁의 상태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정상적인 업무 처리를 요구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업체를 교체할 수 있다는 식의 협박성 공문을 내려보낸 원청 티브로드의 행태는 슈퍼갑질로 비난받아 마땅하다. 

 

유통점의 불법영업/과당영업 속에 고객정보 누출 위험마저 커지고 있다

 

20140626_티브로드 '슈퍼갑질' 횡포 규탄 기자회견

유통점은 오로지 영업실적을 목표로 한다. 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가입자들을 속여서 실적을 올리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으면 TV를 시청할 수 없다고 하여 아날로그 지역에 셋탑박스를 설치하는 경우는 그래도 낫다. 타사 유료방송을 시청하고 있는데 케이블방송을 보도록 유도하여 한 집에 두 개 이상의 셋탑박스가 있는 경우도 있다. 가입자들에게 불필요한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적은 요금으로 아주 많은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것처럼 현혹하고서는 실제로는 기본 채널만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어르신들과 이주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이런 사기성 영업이 횡행하고 있다. 이동통신에서나 볼 수 있는 타사영업이나 불법적인 보조금 지원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영업 실적을 올리는 일에만 급급하다보니 가입자 권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특히 설치 품질은 형편없다. 설치가 주된 업무가 아니다보니 정해진 규정대로 설치를 하지 않는다. 어차피 유지보수는 다른 협력업체가 하기 때문에 유통점은 책임의식이 거의 없다. 가입자들이 더 좋은 품질의 방송을 시청할 권리 따위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유통점이 난립하면서 고객정보 관리는 엉망이 되고 있다. 티브로드가 각 사업부를 통해 유통점에 고객정보를 제공하는 유통점에서 개인용 컴퓨터나 휴대폰에 저장하여 보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온라인 영업으로 고객정보를 확보한 유통점에서는 이 정보를 어떻게 관리·처리하는지는 조차 알 수 없다. 가입자들의 개인 휴대폰으로 쏟아지는 영업 문자와 전화로 보건대 고객정보는 매우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원청 티브로드는 협력업체 대한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티브로드의 지주회사인 티브로드 홀딩스는 2013년 2,000억원 가까운 이익금을 2014년으로 이월하였다. 우리는 원청의 수익 상당부분은 협력업체의 피와 땀이라고 생각한다. 원청인 티브로드는 자신의 수익을 위해서 협력업체 쥐어짜는 일과 유통점을 확대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하청 협력업체의 경영기반을 보장하고 상생하는 길에 나서야 한다. 

원청 티브로드는 하청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직접 고용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책임을 면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원청으로서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작년에는 교섭에 배석했으면서 올해는 절대 그럴 수 없다는 식으로 버티는 것은 원청에 걸맞는 사회적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 만약 원청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하지 않은 채 협력업체 노사관계를 악화시키는 방식으로 개입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우리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14. 6. 26


참여연대 / 경제민주화네트워크

케이블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동조합 


[보도자료] 티브로드 횡포 규탄 공동기자회견
[보도자료] 별첨자료 : 태광그룹 티브로드 슈퍼갑질 자료 모음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참여연대 NOW

실시간 활동 SNS

텔레그램 채널에 가장 빠르게 게시되고,

더 많은 채널로 소통합니다. 지금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