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포스코의 유령회사 고액인수 의혹에 대한 공개질의

포스코의 유령회사 고액인수 의혹에 대한 공개질의

 

부패행위 가능성에 대한 조사여부와 현 경영진의 입장 밝혀야

 참여연대(공동대표 법인․정강자․하태훈)는 포스코에 파나마 로펌 모색폰세카의 자료유출을 통해 불거진 유령회사 고액인수 의혹에 대해 공개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참여연대의 산하 활동기구인 조세재정개혁센터는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 유출자료에 포스코 그룹의 계열사가 이피씨 에퀴티스(EPC Equities)와 그의 자회사인 에콰도르의 산토스 CMI(Santos CMI) 두 법인이 자산이 전혀 없는 소위‘유령회사’임에도 고액으로 인수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거래가 있다는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의 언론보도를 접하고 주목해 왔으며  경영진의 부패행위나 비자금 조성 등의 범죄, 또는 이를 통한 추가적인 불법행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당법인의 법인등기부등본, (연결)감사보고서, 인수 당시의 실사 보고서 등의 자료 공개 등을 포함하여 유령회사 고액인수 의혹을 해명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현재 정황상 부패행위의 가능성이 높은데 이후 포스코의 자체적인 조사가 있었는지, 현 경영진의 입장은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질의하였습니다. 

 


공개질의서

   포스코는 영국 런던에 소재한 법인 이피씨 에퀴티스(EPC Equities)와 그의 자회사인 에콰도르의 산토스 CMI(Santos CMI)를 2011년 포스코의 계열사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지주회사 격인 파나마 소재 ‘S&K홀딩’으로 부터 각각 50%(563억 원), 20%(224억 원)의 지분을 인수했고, 2014년에는 10%(약90억원)지분을 추가로 인수했습니다. 포스코는 이 법인의 지분을 사들일 당시 ‘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을 인수 이유로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지난 4월 8일 파나마 로펌 모색폰세카의 유출자료를 근거로 해당 법인들이 영국 정부에 스스로 실적이 전혀 없는 회사라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으며, 제출 서류인 연간 재무제표와 세금신고서(Tax Return)에 두 기업 모두 Dormant, 즉 휴면법인이라고 기재돼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포스코의 매입 2년 후인 2013년과 2014년, 두 회사가 두 번에 걸쳐 장부가액을 완전히 감액해 껍데기만 남은 회사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스코가 계약과정에서 S&K홀딩과 이해할 수 없는 불리한 계약을 맺은 것도 확인됐습니다. 경영이 나빠져도 매도인 S&K홀딩은 2011년 매도가격의 90%이상을 받도록 되어있고, 법인이 합병되거나 청산될 경우에도 남은 지분을 매입하겠다는 불리한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결국, 2014년에는 계약에 따라 10%를 추가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이해할 수 없는 인수 과정에 경영진의 부패행위나 비자금 조성 등의 범죄 또는 이를 통한 추가적인 불법행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는 이피씨 에퀴티스(EPC Equities)와 산토스 CMI(Santos CMI) 두 법인의 인수과정과 관련된  의혹을 포스코측에서 해명해 줄 것을 부탁드리며 이를 위해 공개질의 합니다.

1.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은 2011년 어떤 의사결정을 거쳐 두 회사를 인수했는지 알려주십시오.

– 이피씨 에퀴티스(EPC Equities)와 산토스 CMI(Santos CMI) 인수라는 의사결정에 그룹 또는 그룹이사회가 어떻게 관여했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1년 인수 계약 당시 포스코건설 측 대표 자격으로 모색 폰세카에 여권사본까지 제출한 바 있는 당시 포스코건설의 대표이사 정동화  씨는 “그런 회사는 모른다”며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포스코건설의 대표이사가 모르는 법인을 포스코엔지니어링과 함께 인수한 것을 볼 때, 개별 회사차원의 결정이라고 보다는 그룹 차원에서 의사결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

– 현재 정황상 해외비자금 조성이나 횡령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이 타당한데 뉴스타파 보도 이후 포스코가 자체적으로 부패행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나요? 했다면 결과는 어떠했나요?
   < 당시 대표이사 정동화 씨는 2009년 8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베트남 사업단장과 공모해 385만달러(한화 4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조성(특가법상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재판 중에 있습니다. >

 

2. 인수 가격의 판단 근거를 공개해주십시오.

 – 영국 국세청에 신고한 자료에 의하면 이 두 회사는 매출과 현금흐름이 없던 회사였습니다. 인수 당시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확인해주실 수 있습니까? 보도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반박할 자료를 제시하실 수 있습니까?

 – 인수당시 실사보고서 등 판단 근거를 공개해주실 수 있습니까?

 – 이피씨 에퀴티스(EPC Equities) 그의 자회사인 산토스 CMI(Santos CMI Construction Trading)가 영국 과세당국 신고에서 자산, 부채 및 매출이 ‘0’인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혀주십시오. 
   < 매출이 영국내에서는 ‘0’이라도 지주회사로서 자산, 부채 및 자본은 계상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럼에도 자산, 부채 및 자본이 ‘0’인 이유를 구체적인 관계 법령 등에 근거해 설명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

 

3. 현재 그 실체에 대하여 의문이 제기되는 이피씨 에퀴티스(EPC Equities)와 그의 자회사인 산토스 CMI(Santos CMI Construction Trading)의 실체를 밝히기 위하여 법인등기부 등본 등(혹은 그에 준하는) 등록서류를 공개 또는 열람을 허용하여 주실 수 있습니까?

 

4. 동일한 회사임에도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의 공시가 다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 귀사는 다른 이유 중 하나를 재무제표를 개별 또는 연결로 인한 범위 차이라고 하고 있으나, 연결재무제표에서 개별재무제표에서 자산가액이 감소하는 등 여전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 이피씨 에퀴티스(EPC Equities) 등 해당 회사의 (연결)감사보고서를 제시하여 의혹을 불식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5. 뉴스타파의 보도와 포스코의 공시내용 등을 종합 할 때 이피씨 에퀴티스(EPC Equities)와 산토스 CMI(Santos CMI)인수 당시 임원들의 부패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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