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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위원회    시혜가 아닌 권리로서의 복지를 만들어갑니다

월간 복지동향 200호 발행
  • 빈곤정책
  • 2004.07.29
  • 707
  • 첨부 1
바람이네는 하월곡동에서 살고 있습니다.이번 캠페인에서는 체험자와 함께 4인가족을 구성해서 최저생계비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바람이네 가족은 <최저생계비 희망UP>캠페인에 참가한 유일한 주민입니다. - 편집자 주-



이 곳 산동네는 주변 동네와 거의 교류가 없습니다. 아랫동네에서 뭘 사가지고 낑낑거리며 올라오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이젠 많이 무거운 것은 사오는 걸 피하기도 합니다

유모차가 다닐 수 없는 길이라 아이를 업고 다니는데, 무거운 짐까지 들다보니 무릎 관절에 무리가 생겨 케토톱도 가끔 붙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마음을 무겁게 하는 건 외부와의 고립과 소외감 입니다. 평지 사람들이 일부러 산동네를 애써 올라올 일도 없고, 이 곳 사람들도 아랫동네 사람들과 애써 어울릴 일도 없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이들 중에도 산동네 산다고 얘길 하면 얼굴근육이 바뀌며 말도 안합니다.

지금의 산동네문화는 20여년 전의 보편적인 우리의 모습이었습니다. 집이 세 채나 되던 우리집도 당시엔 푸세식 화장실에 연탄보일러였고, 누구도 천장에서 쥐들이 전쟁하고 오줌도 갈기는 집에서 산다고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마치 우리가 언제 그런 집에 살았었냐는 얼굴을 하며 구시대의 잔재를 만난 듯 어제의 자신들을 멸시합니다. 비주얼시대가 업그레이드 될수록 내부속의 열등감은 고개를 더 들겠지요.

체험단식구들이 병치레를 많이 하고 지쳐 있습니다. 생활환경이 열악할수록 건강에 무리가 오고 적은생활비로 인해 섭식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알뜰시장을 뒤져서 이삼천원짜리 치마를 사 입어야하고 고립된 생활에 외로움, 서러움.. 어쩌면 인생의 화려한 이면에 가려졌던 동전의 반대편을 딛고 서있는 지 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돌아갈 곳이 있어 버틸 수 있겠지요.

3주 남짓의 고단함은 사실, 이 마을 사람들의 오랜 일상이었습니다. 희망이 없어 술로 버티고, 싸울 일도 많아지고, 자리에 누워 신음만 합니다. 일주일 남았습니다.

희망 UP이라는 다단계사업이 많은 이들의 살아있는 체험속에서, 돌아갈 곳이 없는 인생의 막다른 길에 서 있는 또다른 우리를 향한 끊임없는 러브콜의 씨앗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체험단 화이팅!!!

@ 사진은 다별이 님이 찍은 것입니다

바람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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