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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위원회    시혜가 아닌 권리로서의 복지를 만들어갑니다

월간 복지동향 200호 발행
  • 2009
  • 2009.11.01
  • 1638


서울 속 공동체를 꿈꾸는 희망, 광진주민연대


민동세(광진주민연대)


광진주민연대는 ‘서울특별시 광진구’라는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민운동단체입니다. 우리 단체의 정확한 이름은 [참여·자치·나눔의 공동체 광진주민연대]로 이름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참여민주주의를 기반으로 스스로 운영하며 이웃과 나누는 삶의 공동체를 핵심가치로 이야기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방법으로는 ‘참여자치운동’, ‘생활환경운동’, ‘지역복지운동’ 그리고 ‘생활문화운동’의 범주에서 할 수 있는 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지요.


주민연대의 역사는 성동, 광진구 지역운동의 역사입니다.

광진주민연대라는 이름이 지역사회에 드러나는 과정은 곧 우리지역의 시민운동역사와 맥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1986년 민주화 이후, 서울의 작은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성동구 성수동에는 열악한 여건에서 노동을 하는 작은 공장 노동자들을 돕기 위한 조직들이 생겨났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연세대학교 의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생활야학이 있었는데요. 지금의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조그마한 교회에 자리 잡은 생활야학은 나이어린 청년 노동자들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면서 더불어 산재예방과 진료활동을 하였습니다. 이곳에서 함께 야학활동을 하던 학생들이 보건․의료 활동을 하던 여러 학교를 묶어 <동부지역보건의료인회(이하 동보의)>를 조직하였고, 작은 공장 노동자들에게 좀 더 체계적이고 도움이 되는 진료활동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992년 5월, 동보의 구성원들은 성수동의 공장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의료기관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회원들이 공동출자하는 1차 의료기관을 개원하였습니다. 이 의원이 바로 <성동주민의원(이하 주민의원)>입니다. 초기 주민의원은 작은 공장 근로자에게 좋은 의료서비스를 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365일 연중무휴, 저녁 8시까지 진료로 작은 공장의 노동자들이 의료기관을 이용함에 불편이 없도록 하였으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작업자 환경조사 활동과 산재예방교육을 병행하는 활동을 하였으며 의료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여러 민주운동단체와 연대 활동에 함께 하였습니다.

성동주민의원이 개원한 1992년 5월, 우리 지역에는 또 하나의 시민단체가 생겨났습니다. <내일을위한 지역환경연구소>라는 이름을 내건 조그마한 단체였습니다. 이 연구소는 1990년 대학민주화 운동에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기록된 세종대학교 전학년 유급사태와 더불어 해직된 한 교수의 노력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지역환경연구소는 기초지자체 내의 생활환경 실천운동과 지방자치와 시민참여운동을 주요 활동으로 하였으며 자연스럽게 지역의 단체연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같은 해에 설립된, 하지만 활동영역과 방식이 전혀 다른 두 조직 성동주민의원과 지역환경연구소는 성동/광진구라는 동일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연대활동의 틀에서 교류하게 됩니다. 두 단체의 연대가 가능한 틀을 제공한 것은 <성동광진민주단체협의회(1993∼2001년, 이하 민협)>였습니다. 민협에는 14∼16개의 지역운동단체들이 모인 협의체로서 주로 지역사회 민주주의의 실현과 통일운동의 실천 등을 주요사업으로 연대활동을 하는 상시적 협의체계였습니다.

민협의 활동은 점차 지방자치운동으로 지평이 넓어지고 지방의회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젊은 활동가를 양성하였습니다. 특히 1995년 단체장을 포함한 전국동시선거를 거치면서 민협의 단체들은 지역사회와 동떨어진 이념중심의 활동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더 강력한 정치권력획득을 위한 새로운 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같은 의견을 공유하고 논의하던 30대 중심의 젊은 활동가들은 지역에 거주하는 전문가들을 발굴해 내면서 <광진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을 창립하게 됩니다. 1996년 창립한 시민모임은 변호사, 의사, 약사, 공무원 등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주민들을 중심으로 지방자치제도를 학습하고 아파트시민학교, 생활법률교육 등 민주시민교육사업과 더불어 광진구청과 구의회를 감시하고 비민주적인 관행에 개입하는 활동을 폭넓게 전개하였습니다. 시민모임은 민협에 회원단체로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주요 구성원들이 민협에 소속된 단체들의 주요 활동가와 상당수가 겹치고 있어 지역사회 중심의 사업과 활동에 대한 긴밀한 연계가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같은 해에 지역에 이름을 세웠던 두 조직, 성동주민의원과 지역환경연구소는 1998년 소지역(광진구 노유동, 화양동)에서의 주민조직과 복지·환경운동을 존재가치로 하는 [푸른건강사회를 열어가는 광진복지센터(이하 광진복지센터)]라는 단체로 통합하였습니다. 두 조직의 활동영역과 사업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구체적인 조직사업의 대상지역을 자치구에서 동단위로 좁혀서 규정하였지요. 광진복지센터는 길거리주민보건활동, 소규모 마을마당, 보건환경 주민교육, 아기사랑후원회, 민들레·분청 소모임 등 왕성한 주민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점차 회원의 수도 늘어갔습니다. 그러나 서울이라는 대도시에서 동지역이 가지는 한계와 미지역 주민조직의 어려움, 주민의 생활과 직접적으로 영향을 가지는 지역정책과 밀접한 지역복지운동 및 지방자치운동에 대한 필요성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광진시민모임은 전문가를 중심으로 하는 활동의 한계와 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외부의차가운 시선으로 좀더 대중적인 주민조직과 활동의 실천력을 확보하는 과제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2000년 광진복지센터와 광진시민모임은 각 단체의 정체성과 활동평가에 대한 과제를 소통하면서 두 단체 통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습니다. 1년여 간의 통합논의 과정은 각 단체의 내부토론과 임원토론, 공개 및 비공개 회합 등 진진하게 미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였으며, 2001년 3월 24일 두 단체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해산을 안건으로 하는 회원총회를 갖은 후, 같은 날 창립총회를 통해 새로운 이름인 [참여·자치·나눔의 공동체 광진주민연대]로 태어났습니다.


광진구에는 광진주민연대가 있습니다.

통합총회 이후, 광진주민연대는 비상근 대표를 중심으로 실무단위인 사무국을 중심으로 활동하였습니다. 특히 회원의 직접참여를 강조하여 다양한 회원 소모임을 중심으로 활동이 전개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각 소모임의 집합체인 위원회체계를 근간으로 하였습니다. 즉 복지위원회, 환경위원회, 문화위원회, 지방자치위원회가 있고 각 위원회 산하에는 자원봉사모임 민들레·도토리들, 결손가정을 지원하는 아기사랑후원회(별도회계)와 어린이환경기자단, 사진소모임 이창, 도자모임 분청을 닮을 사람들, 지방자치연구소 등의 조직에 회원이 직접 참여하여 활동을 하는 것이지요. (물론 지금은 사라진 모임도 있고 유지되는 모임도 있지만)
2009년 3월 1일, 주민연대는 제9차 회원총회를 갖고 향후 2년간의 조직형태를 결정하였습니다. 전년과 동일한 3명의 공동대표체계(상임대표 장이환, 놀이패울력 대표)를 유지하면서 사무처장 중심의 실무체계를 갖도록 하였습니다. 따라서 주민연대의 의결구조에는 최고의결기구인 회원총회(매년 3월1일), 대의원총회(연1회, 임시회), 운영위원회(월1회)가 있습니다. 대의원총회는 주민연대 하부단위조직에서 지명한 당연직 대의원과 공동대표가 정한 지명직 대의원 30여명으로 구성되어지고, 운영위원 역시 당연직/지명직을 합쳐 16명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주민연대의 실무단위는 사무처입니다. 2009년 10월 현재 사무처에는 4명의 상근활동가가 있어 회계를 비롯한 행정업무와 회원사업, 단위사업지원, 대외사업 등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주민연대의 단위조직으로는 부설기관과 기구 및 제 위원회와 회원 소모임이 있습니다, 부설기관은 독립회계와 독립조직을 갖는 자치운영조직으로 대의원총회에서 설치를 승인합니다. 현재 주민연대에는 저소득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서울광진지역자활센터(2001.7)], 지구자원 재순환 및 녹색소비와 생활환경실천운동의 거점으로 성장하는 [녹색보물창고, 늘푸른가게(2007.2)],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확대와 좋은 일자리 창출․유지를 핵심가치로 하는 사회적경제의 현장 [늘푸른돌봄센터(2008.7)]가 있습니다. 특히 부설기관 늘푸른가게는 한사람에게는 쓰임이 다했지만 세상을 위해 더 쓰일 수 있는 물건, 즉 지구자원을 순환시킴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 수 있는 푸른 세상을 만들어 가는 재활용 녹색가게입니다. 늘푸른가게는 한 사람 하 사람에게서 기증받은 지구자원을 저렴하게 판매하여 생긴 수익금과 회원 공동구매로 발생하는 수익금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늘푸른가게는 기증자와 이용자, 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손길들.. 모든 사람들이 만나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부설기관과는 별도로 회계와 사업의 독립성은 있으나 상근조직을 가지지 않는 부설기구로는 결손가정 내 아동의 학습환경과 정서발달을 현물과 서비스로 직접 지원하고 있는 [아기사랑후원회(1999)]가 있습니다. 아기사랑후원회는 광진복지센터에서 시작된 사업이 안착된 경우로 지역의 다른 단체에 운영위원회를 개방하고 별도의 재정후원과 지원을 하는데, 자체 후원인 개발을 통해 매월 교육환경지원금, 복지지원 등 현금지원사업과 더불어 무이자 학자금 대출사업으로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광진주민연대에는 꿈이 있습니다.

2009년 광진주민연대는 내부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복지, 환경, 자치 등 사업위원회 산하에 소속되어 있던 소모임은 별도의 상위구조가 없이 소모임 자체로 존재하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위원회를 우선 필요로 하는 기능별로 구조화 하였습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구성, 운영되는 위원회는 기금재정위원회, 상근활동가인적자본개발위원회(이하 HRD위원회)가 있습니다. HRD위원회는 광진주민연대와 부설기관에 산개 채용되어 있는 상근활동가의 채용과 인사뿐만 아니라 활동의 가치와 철학, 교육훈련 등 통합적인 활동가인재양성과 활동의 지속성을 위한 훈련과 학습 등을 고민하게 됩니다.

광진주민연대 2009년 중요 활동으로 광진구에서 ‘우리동네 시원하게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지구온난화 관련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무분별한 에너지 시용으로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그로 인해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소박한 생활환경 실천 활동을 안내해 주는 낮은 차원의 시민의식 캠페인 이지요. 고민은 전 지구적으로 하되 실천은 지역적으로 해야 한다는 가치를 실천하는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광진주민연대의 핵심은 회원입니다. 주민연대의 재정은 회원의 회비와 후원회원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단체의 활동의 동력도 회원으로부터 나올 때 그 의미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회원과 후원자 한명 한명에 대한 관계형성과 유지를 위한 회원사업은 대단히 중요한 핵심사업이며 아울러 회원이 직접 참여하는 활동의 중요성은 대단히 크다 할 수 있습니다. 지금 광진주민연대에는 한 달에 2번씩 130여분의 독거 어르신과 결손가정에 밑반찬을 만들어 배달해 주는 소모임 [민들레(1999)]와 도자기를 만들며 매년 정기 바자회를 열고 그 수익금을 지역복지사업에 기탁하고 있는 도자모임 [분청을 닮은 사람들(2000)], 전기기술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회원을 중심으로 지하에 거주하는 독거 어르신과 저소득 주민의 일반전등을 고효율전등으로 교체해 주는 [밝고푸른세상(2008)], 그리고 소모임의 형태를 갖지는 못하고 있지만 건강모임 [몸살림], 광진주민들과 함께 나누는 문화 활동을 펼치고자 하는[늘푸른문화교실]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회원의 소통과 참여를 위한 두 개의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우리가 만들고, 스스로 애청자가 되는 음악방송 [희망UCC, 음악동네]입니다. 아직을 상근활동가의 손이 더 많이 필요로 하고 있지만 누구나 작가가 되고, 기술감독 그리고 DJ가 됩니다. 회원캠프가 공개방송이 되어 인터넷에서 즐겁게 들을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광진주민연대가 영화만들기 프로젝트입니다. 이를 위해 얼마 전에 첫 모임을 가지고 스스로를 [레디고]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하네요. 광진주민연대는 계속 변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을, 회원을 중심으로 하는 가치는 변하지 않습니다.

지역활동에서 17년, 광진주민연대라는 이름으로 10년을 맞는 광진주민연대 제5기(2009~2010)의 중심기조는 <회원과 함께 희망 만들기>입니다. 이는 기존 회원을 대상으로 소모임과 같은 내부조직을 강화한다는 소극적 사고가 아닌 지역주민과 결연관계가 낮은 후원자를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참여 사업을 내실화 하여 지역운동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500여명에 육박하는 회원(후원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자원봉사 영역을 활성화 해야 합니다. 아울러 주민연대의 한 몸 조직인 부설기관과 기구와의 긴밀하게 역할을 나누는 지역사업을 모색하고 실천하여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따로 또 같이’의 사업기풍을 만들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지역운동은 광진주민연대 한 조직의 고민과 노력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지역 내 다양한 연계와 연대, 풀뿌리 활동가 간의 교류로 ‘우리 중심적 조직관’에서 ‘지역중심의 조직관’이 소중하다고 할 것입니다. 광진주민연대는 이 모든 희망과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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