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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위원회    시혜가 아닌 권리로서의 복지를 만들어갑니다

월간 복지동향 200호 발행
  • 1999
  • 1999.02.10
  • 876
배경과 과정

경기복지시민연대(준)의 시작은 다산인권상담소의 활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인권운동을 전개하던 다산인권상담소(소장 김칠준 변호사)가 지역사회에서의 사회복지운동 필요성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첫 사업은 1996년 시민 대상 사회복지 교육 프로그램인 '사회복지대학'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복지는 시혜와 자선이 아니라 시민들의 당연한 권리임을 받아들이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시민운동단체에서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은 큰 성공이 어렵다는 정설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수강신청이 폭주했지만 장소문제 등으로 100여 명의 수강생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의 복지적 관심과 욕구가 확인되는 자리가 되었고, 이후 지역사회의 많은 단체와 시민들이 사회복지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8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 1·2기 수료생 모임이 결성되어 경기복지시민연대의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

또한 다산인권상담소는 여기는 멈추지 않고 지역사회 내 노인문제의 심각성을 본격적으로 제기하였다. 그래서 민간직능단체인 수원시 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와 민예총, 사회복지기관 등 지역사회의 여러 자원들이 결합된 '노인복지주간공동사업단'을 구성하였다. 1996년에는 건강한 노인, 1997년에는 당당한 노인, 1998년도에는 존경받는 노인을 주제로 매년 수원시 노인복지의 현황과 과제, 노인정 활성화 방안, 노인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토론회와 심포지엄, 무료진료 및 틀니 사업, 홀로된 노인을 위한 쌍쌍파티와 한가족 노래자랑 그리고 3대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수원시에서 공동개최를 제의해 왔고 이제는 민관이 함께 지역사회의 노인복지를 향상시키는 사업으로 정착되었다.

그리고 평택의 시설에서 일어난 비리와 인권유린에 맞선 농아, 교사, 학부모들의 처절한 싸움이 전개되는 에바다농아원 사건이 발생하였다. 지역사회의 많은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사회복지현실을 목격하게 되었고,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던 시민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복지의 개혁과 변화를 위한 움직임들이 서서히 증가하게 되었다. 즉, 지역사회의 사회복지현장 종사자, 전문가, 시민들 사이에서 개별화되고 일회적인 행사나 사업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복지 플랜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개혁해 가는 사회복지운동단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 전문가, 시민운동가, 도의원, 사회복지현장 종사자들이 자연스럽게 의견을 모으게 되었고 몇 차례의 회합을 통해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게 된 것이다. 현재 공동준비위원장에 박경조 신부(대한성공회 교동교회), 임종대 교수(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김칠준 변호사(다산인권상담소 소장)가 앞장서고 있고 운영위원장에 이인재 교수(한신대 재활학과)와 15명의 준비위원들이 창립대회와 창립총회를 1999년 3월 4일(목)로 정하고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경기복지시민연대의 사업방향과 계획

경기복지시민연대는 최우선적으로 오늘과 같은 현실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복지욕구에 부응하고 그들에 대한 인권과 생존권을 해결하기 위한 사업방향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사회복지운동의 전형을 만들어 나가면서 우리 사회와 지역사회의 복지공동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이제 출범을 준비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사업계획은 구체적이지 못하고 추상적 수준에 있기는 하지만 1999년 사업은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을 통해 잡아 갈 예정이다. 그래서 현재 경기도와 민간단체들이 경기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의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사회복지 분야의 의제를 도출하는 주관단체로 선정되어 의제초안을 작성하고 있다. 그 내용은 청소년복지를 중점으로 다루었는데 수원시내의 청소년 밀집지대인 남문(속칭 로데오 거리)에 자리한 민간시설을 거점으로 하여 청소년 유해환경에 대항하는 청소년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청소년 쉼터와 연계한 비행, 가출청소년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수원 보호관찰소와 연계하여 범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가출청소년 자녀 찾기 운동, 학교사회사업 등을 주요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저소득주민들을 위한 자활지원센터의 설립, 의정 및 예산(행정) 감시단 구성, 분야별 자치소모임 조직(예, 편의시설 감시모임, 사회복지 대학생 모임, 사회복지 대학수료생 모임 등), 현장중심의 토론문화 형성과 각 단위별 실천을 모색하기 위한 보건복지 포럼 운영, 시민대상 복지교육프로그램 '사회복지대학' 운영, 사회복지현장 종사자 욕구조사 등 지역실태조사, 세계 노인의 해 기념사업, 아동인권선언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과제와 전망

연일 신문이나 언론지상에는 시민운동단체의 활동에 대한 소개가 끊이질 않고 있다. 또다시 '시민운동 신드롬' 현상이 일고 있고 이는 21세기를 앞둔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화두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시민운동은 시민 없는 시민운동, 전문가·중산층운동, 재정의 취약성 등 여러 문제와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우리 경기복지시민 연대도 이러한 현실에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의 자생적인 운동을 통한 물적 기반이 조성된 단계에서 조직결성으로 이루어 진 것도 아니고, 철저한 지역사회의 이해와 사회복지적 욕구에 대한 준비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우리 사회의 일천한 시민운동 역사 속에 더욱 후진적이고 미개척 영역인 사회복지 운동이 진정한 시민운동영역으로 가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복지운동이 IMF 체제에 있어서 기존 시민운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그 활로를 모색하게 하는 주요한 모티브로 작용하는 사례들을 보게 된다. 경기복지시민연대는 진정 시민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복지개혁을 통한 참 복지, 복지공동체를 실현하는 첫발을 딛게 되었다. 앞으로 지역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경기복지시민연대(준) ☎ 0331) 213-2105

송원창 / 경기복지시민연대(준)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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