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UP] 1인가구 7일차 체험 후기

[7일차 / 안성호] 힘들다. 이건뭐 말도 안되는. 최후의 대책 자린고비!


오늘의 아침식사는 뚜레쥬르 빵과 참치.

오전의 도시락 배달과 오후 동자동 쪽방 방문이 생각했던 것보다 체력소모가 많다.

밥을 잘 챙겨먹지 않으면 힘이 많이 부친다.



오늘은 민주노동당 홍의덕 의원님과 도시락 배달, 쪽방촌 방문을 함께 했다.


환경미화원등 힘든 노동을 많이 하신 분이라 어르신들의 사정을 잘 알고 계셨고,


많은 힘이 되지 못함에 미안해 하셨다. 그래서.. 이런 분들은 사실 안와도 된다.



품목별로 섬세한 시장조사를 통해  한달동안 필요한 것들의 가격을 과학적으로

산정하여
최저생계비를 잉태하신 분들이 와서 봐야한다.


그분들의 계산법이 현실에서 어떻게 인수분해 되어 답이 구해지는가 봐야 한다는 거다.


내 답은 “해가 없다” 이다. 그려. 답이 안나온다. 이건!!



그분들의 예측치를 안타깝게 사알짝 벗어난 최저생계비 지출의 예!


지하 쪽방이 한달 20만원인데 한달 나오는 최저생계비 40여만원에 20만원 떼면  20남는

다.
그돈으로 아픈 몸때문에 교통비들이고 검사비 들여서 병원을 다니면, 결과는 한달
 
동안의 실제 생계비가 10만원 가량 남았다는 것과 장에는 혹이 났으며,

간이 심하게 망가졌다는 검진결과!
이분은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

조금더 굶주리며 한달을 나게 되었다.
병치료는 어떻게 하냐고? 글쎄다.  그저 내 몸이

왜 아픈지 알았으니 황송할 뿐이다
.




나는 여전히 그분들께서 자상히 나누어 놓으신 품목별 비용대로 살아가고자 오늘도 불

철주야 달린다.
산동네 오르느라 더워 뒈지겠어서 버스 정류장 노점에서 8000원짜리 반

바지를 구입했다.
사람들은 잠옷이냐 묻지만, 내년에 유행할 츄리닝스타일 숏팬츠라 말

한다. 
피복신발비 11,957원 남았다.



교통카드 찔끔찔끔 충전하다가 ‘잔액이 없습니다’라는 서운함 가득한 아가씨의 목소리

를 듣고,
뒤늦게 거금 만원 충전을 했다. 이래서 돈없는 남자는 인기가 없나보다.


고립된 생활에 지쳐가면서도 적어도 누구네처럼 돈떨어져간다고 티격태격 할 일은 없으

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흠.. 그냥 티격태격 하고 싶기도 하고.. 뭐





– 2010. 7.7 1인가구 체험자 안성호-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참여연대 NOW

실시간 활동 SNS

텔레그램 채널에 가장 빠르게 게시되고,

더 많은 채널로 소통합니다. 지금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