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UP] 3인가구 7일차 체험후기

[7일차/김소연] 3000원.

일을 나가는 안국역 근처에는 3000원짜리 밥이 거의 없습니다. 이틀 동안 점심에 라면을 먹었더니, 오늘은 라면 무리!


사람들에게 추천을 받아보니, 낙원상가 근처에 값이 싼 집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운현궁 옆에 3000원짜리 보리밥 집이 있다는 정보를 얻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몰린다고 좀 늦게 나가라는 조언도 들었고요.

막상 12시 20분에 혼자 터벅터벅 밖으로 나가니 왜 이리 덥던지. 몇 걸음 걷는데 땀이 줄줄. 도저히 안국에서 낙원상가까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발견한 떡볶이 집. 떡볶이 1인분 2000원, 튀김 1인분 1000원. 3000원으로 한 끼를 해결했습니다.


사람들도 측은해 하고, 나도 내가 측은해 보였습니다.
뭐가 문제일까? 난 돈이 별로 없고, 돈이 별로 없으니 사 먹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고, 잘 먹지 못하니 사람들이 측은하게 여기고, 나도 내가 측은하게 생각되고…설마 우리가 이런 세상을 원하는 것은 아니겠지?


바빠서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인지 배가 고파서 빨리 밥 먹을 시간이 오길 기다리는 마음에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인지, 헷갈린다.
암튼, 하루 정말 빠르다.


일을 마치고 홍희덕 의원이 머물고 있는 동자동 쪽방에 찾아가 간단히 인터뷰를 했습니다. 홍희덕 의원의 가장 큰 매력은 진솔함입니다.
진솔함의 힘!!



 

첨부파일: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


참여연대 NOW

실시간 활동 SNS

텔레그램 채널에 가장 빠르게 게시되고,

더 많은 채널로 소통합니다. 지금 팔로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