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위원회 빈곤정책 2004-07-28   647

[희망UP 캠페인] “희망만들기, 힘들어도 좋아요!”

사진으로 보는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체험단 여러분, 잘 살아봅시다!”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캠페인이 시작된 첫 주말, 체험단은 라면파티로 반상회를 가졌다. 생활비가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남은 기간을 생각하면 한끼도 방심할 수 없다.

“이게 우리에게 꼭 필요할까? 이게 제일 싼 거야?”

작은 물품 하나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며 수십번 생각하고 결정한다. 2인 가구 체험단인 정섭-미애네의 최저생계비는 609,842원이다. 여기에서 월세 15만원과 공과금 등도 나가야 한다.

마을버스비를 아껴볼 요량으로 체험자들은 무거운 짐을 들고도 비탈길을 오르내리기도 망설이지 않는다. 덥고 습한 날씨, 가파른 오르막길, 올라오는 그들의 숨소리도 가파르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체험을 통한 실질적인 판단근거를 만드는 것만큼 이 사안에 대한 사회적 공론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시민들에게 최저생계비의 현실을 제대로 알리는 것은 필수 단계다. 7월 10일 토요일, 체험단과 자원활동가가 중심이 되어 명동에서 거리캠페인을 열었다. 시민들의 반응은 이날의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가계부와 일지쓰기는 체험단의 중요한 하루 일과다. 수입은 첫날 받은 최저생계비, 기록할 것은 지출 뿐이다. 하지만 절대 녹록지 않은 작업이다.

이들의 체험은 http://www.hopeup.net/로 실시간 중계된다.

‘희망UP’ 캠페인에는 최저생계비 문제 만이 아니라 하월곡동 주민 지원 프로그램도 담겨있다. ‘복날 복나누기’ 행사로 삼계탕 잔치, 국배달 서비스, 무료 법률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체험단과 자원활동가들이 골목길에 놓인 건물 잔해를 치우고 있다.

“직접 체험해 보라”

이번 캠페인과 관련된 이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하월곡동만이 아니라, 온라인체험단, 일일체험단 등 많은 이들이 직접 경험하며 우리사회 사회복지의 현실에 눈을 떠가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통계청 직원, 사회복지학과 교수 등 우리사회 지도층들의 일일체험도 줄을 잇고 있다. 7월 1일 첫 릴레이체험자로 참여한 김창국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한 수급자 가정에서 설겆이를 하고 있다.

사진 류관희 사진가, 글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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