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위원회 연금정책 2014-05-02   1031

[기자회견] 정부여당의 독선적인 기초연금 추진과 무기력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규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독선적인 기초연금 개악추진과
무기력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규탄』기자회견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65세 이상 모든 노인들에게 현행 기초노령연금을 두 배 인상시켜 기초연금 20만원을 지급하겠다”던 대선공약을 파기하고, 국민연금 가입기간과 연계하여 국민연금을 성실하게 가입한 국민들에게 차등해서 삭감 지급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현행 기초노령연금보다 훨씬 더 후퇴한 개악된 기초연금을 독선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소속의원 절대다수가 정부와 새누리당의 ‘국민연금과 연계된 기초연금’을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ㆍ여당에 끌려가는 당 지도부의 잘못된 정무적 판단에 상당 수 의원들이 동요하고 있으며, 새정련 지도부는 오늘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ㆍ여당의 기초연금법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3.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은 오늘 [2014.05.02.(금)] 오후 2시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독선적인 기초연금 개악추진과 무기력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니다.

 

20140502_기자회견_연금행동_정부여당의독선적인기초연금개악추진규탄 (2)

 

[기자회견 개요]

 

1. 사회 : 이경우(연금행동 집행위원)

2. 여는 말 : 정용건(연금행동 집행위원장)

3. 발언 : 김경자(민주노총 부위원장), 안진걸(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이상무(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 박차옥경(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처장), 김선태(노년유니온 위원장), 오건호(내가만드는복지국가 공동운영위원장),박준우(공공운수노조연맹 국민연금지부 위원장), 문유진(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사무국장)

4. 기자회견문 낭독 : 최두환(한국노총 부위원장), 김병국(노년유니온 부위원장), 이권능(복지국가소사이어티 정책위원), 신정환(노동자연대 활동가)

 

20140502_기자회견_연금행동_정부여당의독선적인기초연금개악추진규탄 (3)

 

[기자회견문]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독선적인 기초연금법 개악추진과
무기력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규탄한다!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 공약은 대선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대선승리와 함께 이 공약은 기초노령연금의 정신을 죽이고, 국민연금의 뿌리를 잘라내고 가지를 쳐내는 악질적인 무기로 변질되었다. 그리고 지금, 변질된 기초연금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수도 있는 국민적 위기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의 머릿속에는 국민이 없음이 명확하다. 국민들이 자신의 말년을 인간적인 수준에서 마무리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생각조차 갖고 있지 않음이 분명하다. 선진국의 네 배가 넘는 노인빈곤율과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인 자살률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 또한 전무하다. 그러하기에, ‘가입기간과의 연계’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악성 바이러스를 통해 노후보장의 기초인 국민연금을 최소화시키려 하고 있으며, ‘물가연동 수급액 산정’이라는 꼼수를 통해 기존의 기초노령연금마저도 반쪽 내려 하고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자신들의 공약은 대국민 사기였음을 인정하는 것도 모자라, 사과하기는커녕 오히려 국민다수와 야당에게 6 ․ 4 기초선거를 핑계 삼아 누더기가 된 기초연금안을 ‘잔말 말고 받으라’며 비열한 압박을 매일매일 가해 왔고,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이를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

 

세월호의 침몰 원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정부의 안전불감증과 주먹구구식 제도 설계였다. 정부와 새누리당의 기초연금안은 국민다수의 노후안전을 보장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것이며 치명적 약점들을 갖고 있음이 객관적인 논리와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국민다수는 이러한 결함들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치라 명령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노후보장에 부합하는 제도를 설계하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민의 이익과 의지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정부와 새누리당은 일방적이고도 독단적인 정책결정을 하고 있다. 기초연금 도입만을 놓고 본다면, 정부와 새누리당의 작태는 그야말로 ‘주먹구구식 전제정치’의 완결판이라 할 수 있다.

 

기초연금 도입과 관련한 비민주성과 국민무시는 정부와 여당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놀랍게도 정부와 여당의 비합리적 폭주를 막아야 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도부는 ‘기초연금안은 힘 있는 정부와 여당이 하는 것이기에 어차피 질 수 밖에 없다’며 뒤로 물러서고자 한다. 노후보장체제를 근본적으로 흔들어놓는 정부의 기초연금안은 철저한 검증과 논의를 거쳐 도입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그리 바쁜지 지금 당장 결정하지 않으면 마치 새정치민주연합이 끝장날 것처럼 서두르고 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당내의 정부 기초연금안에 대한 정당한 반대를 그야말로 힘으로 꺾으려 했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는 정부와 여당에는 ‘찍소리 못하면서’, 자당 내부에서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반대의견을 지도부에 부여된 제도적 권력을 통해 묵살했다. ‘민주주의의 탈’을 쓴 권위주의와 제왕주의의 모습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나타난 것이다.

 

오늘, 국회의 본회의는 우리나라 노후보장의 역사의 매우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다. 정부의 기초연금안은 향후 우리나라의 공적연금체제의 암적인 존재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오늘 이 암덩어리를 국회가 통과시킨다면, 공정연금체제는 점진적으로 병들어갈 것이고 향후 우리나라의 권력층은 이를 민간보험이나 시장논리로 치유하고자 온 힘을 기울일 것이다. 어쩌면 오늘 이후 우리나라 노후보장의 역사는 후퇴와 쇠락의 구렁텅이로 떨어지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 노동시민사회는 이러한 역사적 후퇴를 막고자 오늘까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정부,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에 투쟁해왔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지금 이 순간에 여기서 한 번 더 국민의 목소리를 전한다.

 

첫째,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기초연금안은 우리나라 노후보장체제 더 나아가서는 사회보장체제를 흔들 수 있음을 직시하고 국민적 역적이 되는 우를 범하지 말라.

둘째, 우리나라 공적연금체제의 발전을 위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기초연금을 새롭게 구상하라.

셋째, 정부 기초연금안의 통과는 역사적 후퇴임이 분명한 이상, 우리 시민사회와 국민다수는 오늘의 결정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국민의 이름으로’, 그리고 ‘역사의 이름으로’ 끝까지 물을 것임을 명심하라.

 

2014년 5월 2일

국민연금 바로세우기 국민행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참여연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단체연합, 공공운수노조연맹, 국민연금지부, 내가만드는복지국가, 노년유니온, 노동자연대, 복지국가사회복지연대, 복지국가소사이어티,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사)주거연합, 사회진보연대,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 전국공공노동조합연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청년유니온, 한국농업경영인 중앙연합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민우회 (총 25개 노동·시민사회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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