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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복지동향 200호 발행
  • 일반
  • 2002.01.24
  • 591

오이도역 장애인 추락 참사 1주년 기자회견 및 집회



1월 22일은 4호선 오이도역에 설치된 장애인용 수직 리프트가 추락하여 장애인 참사가 있은지 꼭 일년이 되는 날이다.

오이도 사고 1주년을 맞아 '장애인이동권연대'(공동 대표 박경석)는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어 저상버스도입과 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하였다.

종로구 혜화동 로터리. 각 대학과 장애인, 시민단체들이 들고 온 깃발과 시내버스 영정사진이 어우러진 집회장 한 가운데에 10개의 조화와 함께 휠체어를 탄 채 목에 칼을 차고 있는 장애인들의 모습은 그들의 처절한 현실과 절박함을 전달하기에 충분하였다.

목에 걸린 칼은 장애인들에게는 생존권이나 다름없는 이동권을 박탈당한 장애인의 삶을, 하얀 조화에 붙은 '근조 버스'는 타고 싶어도 탈 수 없는 일반버스를 상징하는 듯.

▲ 기자회견장에 "장애인도 버스를 타고싶다"는 글이 쓰여진 칼을 쓰고 참석한 장애인들


투쟁 결의문 낭독 후 일반버스모형에 박경석 장애인인권연대 공동대표가 불을 붙이는 화형식이 진행되었다. 집회 후 조화를 싣고 광화문으로 이동하려던 장애인과 학생들은 조화가 집회장에서 폭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버스 승차를 저지당했다.

이 과정에서 버스를 타려는 장애인 및 학생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경찰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였으며 7여명의 학생이 연행되었다. 이에 분노한 학생들이 연행된 학생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하며 경찰 버스의 문을 부숴 급히 버스가 이동하기도 하였다. 또한 몇몇의 장애인은 도로를 점거하여 버스 앞을 가로막고 생존권 확보를 위한 시위를 계속하였다.

버스 영정

한 장애인이 장애인이 탈 수 없도록 만든 버스에 항의하는 버스 영정을 들고 있다. 이날 이들은 장애인도 탈 수 있는 저상버스 도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한시간여에 걸친 실랑이 끝에 장애인이동권연대 회원들과 학생들은 각각 흩어져 다시 광화문으로 집결하였다. 다시 모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장애인들의 휠체어는 버스에 오르지도 못하고 또 다시 경찰들에 에워싸였다.

세종로 사거리에 모여든 20여명의 장애인들은 굵은 쇠사슬로 서로의 목과 휠체어를 묶었다. 쇠사슬을 두르고 30분간 도로를 점거한 장애인들의 휠체어는 절단기가 동원되고 경찰들에 의해 들려져 인도로 옮겨졌다.

전단지가 세종로 한 가운데에 뿌려진 가운데 두명의 학생이 이순신 동상위로 올라가 '장애인도 버스 타고싶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이 두학생은 장애인 이동권보장을 요구하며 20여분간 경찰과 대치하던 중 소방차 사다리에 의해 강제로 연행되었다.

장애인인권연대는 해가 저문후에도 종로경창서 앞에 모여 연행된 학생들을 풀어줄 것과 장애인이동권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계속하였다.

장애인이동권연대는 22일“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데도 이를 시정하지 않고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건설교통부를 고발한다”고 서울 종로구 수송동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도입 요구를 국가기관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보건복지부를 피청구인으로 하는 헌법소원을 헌법재판소에 제기하였다.
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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