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복지동향 2001 2001-03-10   450

항상 가까이 있는 지침서가 되기를…

저에게는 복지동향과 함께 하고 부터 새로운 버릇이 생겼습니다. '복지'와 관련된 어떤 글을 보던 맨 뒤의 참고목록이나 각주들을 훑어봅니다. 혹시 [복지동향]이 들어 있나 하고요. 그리고 하나라도 발견되면 얼마나 뿌듯하고 흐믓하던지. 혹시라도 있을 법한데 없으면 또 얼마나 서운한지. 필자에게 복지동향의 관련기사를 보내줄까 한참을 망설이기도 합니다. 수십명 단체사진 속에서 제 식구들의 얼굴을 찾는 심정이랄까요? 이렇게 지난 2년여 동안 복지동향은 저에게 가족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제 개인사정으로 순수 독자의 입장이 된 지금, [복지동향]이 준비하는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너무 건조하다는 비판과, 줄치면서 봐야 할 정도로 너무 어렵다는 불만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염려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떤 식의 변화이든 [복지동향] 나름의 매력은 꼭 지켜지길 바랍니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그 많은 이슈들과 변화들을 놓치지 않고 독자에게 챙겨주는 꼼꼼한 잡지. 이슈발생과 더불어 거의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분석과 판단의 단초를 제공하는 기사들. 그래서 현장의 실무에 파묻혀 잊고 있다가도 순간 세상의 일이 궁금해질 때 들춰보면 변화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런 정보지가 [복지동향]의 독특한 매력이 아닐까요? 조금은 투박하고 덜 세련되었지만, 이따금 딱딱한 기사들을 보며 지루한 하품을 하기도 하지만, 한번 읽고 던져버릴 잡지가 아니라면 자부심을 가져도 좋으리라 봅니다.

『복지동향』은 많은 필진들의 자원봉사로 만들어집니다. 모두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원고료도 없는 급한 청탁을 반갑게 받아주시고 있습니다. 아마도 현장실무자들, 학생들, 그리고 일반독자들의 복지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일 겁니다. 때문에 [복지동향]이 어떤 변화를 추구하든 지금처럼 필진들과 독자들의 상호애정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복지의 많은 이슈들과 변화, 역사를 독자들의 것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리라 믿습니다. 새로운『복지동향』의 눈부신 변화와 장수를 기원합니다.

이은경 / 전 복지동향 담당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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