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복지동향 2001 2001-03-10   788

마포 자활후견기관을 소개합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벌써 8년이라는 세월 동안 일해온 사회복지사로써 자활사업을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무척이나 힘든 사업입니다" 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나라의 사회복지제도는 특히 우리가 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저소득층의 사회복지 대책은 생활보호대상자를 중심으로 한 보호 차원의 사후적·소극적 복지프로그램에 치중한 나머지 예방적·생산적 자립기반조성에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빈곤의 원인 분석시 자기 책임을 강조하다 보면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외면하여 복지제도의 퇴보, 특정계층에 대한 차별의 심화등으로 이어지기 쉬운 방면, 사회적 책임만을 강조하다 보면 복지재정의 위기에 도달하여 경제발전의 장애가 있을 수 있다라고 들 이야기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복지재정이 형편없이 적은 우리로서는 이는 논리가 조금은 약하고 자위적이지 않은 가? 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그 정책의 이유야 어떻든 자기책임과 사회책임을 적절히 조화시킨 복지정책의 방향 즉 생산적복지의 일환으로써 자활후견기관이 생기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활의 사전적 의미는 '제 힘으로 살아감'을 뜻한다. 그러나 사회정책으로서 자활은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지원할 것인가, 특히 어떤 상태를 '자활되었다'고 정의할 것인가가 가장큰 문제로 자활이 공공부조가 필요 없는 수준으로 '독립'한 상태를 의미하는지 아니면 공공부조가 지속되는 상태에서 자신의 기능과 소득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을 의미하는지의 문제입니다. 일정한 요건만 충족시켜주면 자립. 자활이 가능한 저소득층에게 자활의지의 고취와 자신감을 심어주며, 자활의 노하우를 습득시켜 줄 수 있는 자활교육·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개인 적성에 적합한 경쟁력을 길러줄 수 있는 사업 그리고 저소득층들이 자활지원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성취동기를 불러일으키고, 참여하고 있는 자활사업에 대하여 스스로 자기자신의 사업이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공동체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교육이 우리가 하는 가장큰 일입니다

각 센터는 시범사업에 걸맞게 각자 창의적으로 사업을 개발하여 추진 중에 있다. 저소득층 주거지에서 언제나 친근하게 접하는 주민들을 파출부나 간병인, 경비 등 일자리에 무료로 직업을 알선해 주고 있으며(무료직업 알선), 건강이나 가정형편 등으로 직장에 나갈 수 없을 때 틈틈이 시간을 내어 온 가족이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액세서리 조립이나 완구 실밥 정리 등 기업의 하청물량을 일괄 수주 받아 가정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배분해 주고 있다(가내부업). 또한 지역주민의 수준에 알맞은 일감으로 봉제나 부품조립, 선물포장 등을 하청 받아 센터내나 인근 공공시설 등에 공동작업 공간을 마련하고 필요한 작업도구를 비치하여 일반회사와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공동작업장 운영) 저임의 풍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용역업체를 설립하여 여성은 청소용역, 남성은 경비용역 등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용역사업). 이외에도, 창업지원이나 부업교육, 협동조합구성 등 다각적인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마포자활후견기관은 96년 7월 개관이후 5년여의 사업기간동안 많은 시행착오속에서 무료직업안내소를 포함하여 여러 공동체를 개발 운영지원하고 있습니다 각공동체마다 성격이나 개업일, 공동체의식정도, 사업성등 많은 차이가 있지만 우리공동체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는 세탁 공동체인 "아름다운세탁나라"를 비롯하여 , 출장요리 공동체인 "맛을 만드는 사람들", 제과제빵 공동체 "모닝베이커리" 집수리 공동체인 "그림같은집", 떡공장 공동체 "오곡나눔", 봉제공동체 " 사라미", 간병 공동체"약손엄마회", 와 같공동체를 모두가 식구 같이 웃고 우는 그리고 사업이 않될 때에는 모두가 영업사원이되는 은 그리고 모두가 주인인 공동체와 이번 새로이 시작되는 조건부수급자 자활사업으로 진행되는 결식주민도시락사업, 복지간병사업, 무료집수리사업, 수중정화식물재배사업, 전통공예사업 등이 있습니다. 약 70여세대의 가족이 함께 생활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식구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많은 공동체를 거느리고(?)있는 우리로서는 많은 고민이 없을례야 없을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위에 이야기한 바와 같이 모두가 어쩌면 시장경쟁에서는 소외된 분들이고 아무래도 고용되어 일만하셨던 분이지 한번도 주인이 되어 보지 못한 분들이고 보면 사업이 그래도 독립채산제(이말의 의미는 그간의 초기단계의 지원과 보육이 끝났다는 의미입니다)로 운영 되어가는 것을 보면 내가 이 맛에 여기에 그래도 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위의 공동체들이 어쩌면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하기 때문인데 이는 기존시장과의 경쟁에서 그만큼의 경쟁력을 확보하여 살아 간다는 의미이고 또한 공공성 특히 사회복지의 재생산의 측면에서의 성과도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의 공동체가 운영되어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협동조합식의 운영방식을 적용하여 공동체(사업장)이 운영되고 정관도 만들고 그정관에 어떤 부분으로라도 사회에 환원하는 부분이 명시되는 것도 사회복지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두서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쩌면 더할 이야기가 많은데 하는 생각입니다. 사실 다시한번 이야기하면 쉬운 일이 절대 아니거든요….

그래도 이말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습니다 한번 놀러오세요 꿈과 희망이 있는 그리고 언재나 빵냄새가 풍기는 마포자활후견기관으로 ….

임강섭 /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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