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종합복지관의 이해와 사회복지사

장애에 대한 경험적인 기회가 사회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 장애는 막연한 동질적인 개념이다. 장애를 이해하는 것은 각각의 상황을 구분하고 세분화하여 접근해 가는 과정이다. 장애는 단일한 하나의 상황이 아니며, 장애 유형과 정도가 있다는 것과 그보다 작은 단위의 개개인의 능력, 환경, 상황, 참여의 제한 등이 구분되어 판단되어야 한다. 따라서 어떤 특정 장애유형과 상황에 따라 사회보장, 편의증진, 서비스 체계, 사회운동, 정책, 관련법 등의 문제해결 접근이 각각 세분화된다.

살아가는데 장애가 있다고 모든 생활상의 제약과 능력의 한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불편함이 있을지언정 직업적으로 사회적으로 보다 월등한 능력과 원활한 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보통 일반적인 교육과 자원을 적절히 활용하고 충분히 경쟁하며 살아갈 수 능력을 갖고 있다. 일부 보조적인 도움이 조건화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가능할 것이다.

도움의 요구 정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특별한 재활서비스 시설을 필요로 하게된다. 장애인이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살아가느냐의 문제를 크게 보면 생활시설과 지역사회로 구별할 수 있으며, 이에 관련된 대표적 시설의 형태가 생활시설과 지역사회재활서비스 기관인 장애인복지관이다.

장애인복지의 역사속에서 우리 나라도 양질적인 발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생활시설도 이전의 수용보호적인 개념에서 지역사회와 동화되기 위해 개방성, 통합성을 지향하는 추세에 따라 생활자의 권리와 조건의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이는 생활시설이 과거의 존재가치와는 크게 달라져야 함을 의미한다. 기존 시설의 분리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지역사회와 어울리며 생활자들이 지역내 한 주민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의 지역내 보호와 적응능력을 준비시켜 지역사회에 참여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주 기능이다. 지역의 아동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로 각각 요구되는 필요에 따라 재활서비스의 제공과 제반 여건을 만들어 가는 일들을 담당한다. 이는 교육, 의료, 직업, 사회심리, 지역사회 재가복지 프로그램의 재활서비스와 사회교육, 홍보, 인식개선, 자원동원 등의 사업으로 대표된다.

지역사회재활서비스 기관의 다양한 역할만큼 관련된 종사자들도 다영역의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직업재활사, 특수교사,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유아교사, 간호사 등이 장애의 중복적인 문제에 대해 협력하여 일을 하게된다. 따라서 전문분야간 팀협력을 통해 가장 적절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 과제다.

협력이 지원되기 위해서는 조직차원의 구조와 더불어 분야간 이해가 전제가 된다. 분야간의 협력이 타분야의 직접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회복지사의 역할도 이들과의 역할 협력과 조정적인 면이 중요하다. 처음 일을 하게 되는 사회복지사들은 장애와 관련된 각 분야의 기술적인 영역만 비교하여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우리의 교육제도의 단편성이 복합적인 현실에 충분한 적응력을 길러주지 못하는데 원인이 있기도 하다.

기관에서 요구받는 사회복지사들의 중심된 역할은 물론 직접적인 서비스 역할을 포함한다. 그러나 타분야와의 차이는 개개인에 알맞은 사례관리를 담당하고 서비스 접근과 상황을 지원하는 운영체계를 개발, 조정하며, 서비스 체계의 합리성, 효과성, 책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평가와 점검, 개선을 통해 새로운 계획을 추진하는 일들이다. 이러한 일들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재활과 각각의 접근방법을 잘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전통적인 사회복지 기술의 중요성을 빨리 인식하고 얼마나 잘 적용할 수 있는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구체적인 사회복지사의 역할은 업무배치에 따라 기획과 행정을 담당하게 되면 관련 분야에 관심과 학습을 필요로 하게 되고, 성인의 고용문제를 담당하게 되면 작업재활사와 함께 직업적인 능력평가, 직무분석, 개별화 훈련 및 고용 계획, 적응훈련, 지역내 고용사정과 사업체의 발굴, 지원고용등의 현장훈련과 취업 등에 관련된 직업의 가능성, 적성, 일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고민하게 된다. 청소년의 사회성 개발을 담당하면 특수교사, 심리치료사 등과 적응행동상의 문제, 학교생활의 부적응 요인에 관련된 재활서비스를 가정과 학교교사와 협력하여 수행하는데 고민을 할 것이고, 아동은 아동기의 적절한 보호와 교육, 치료적인 접근과 환경을 지원하는 일에, 지역복지는 재가장애인과 지역자원의 사정과 연결에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장애인복지 서비스의 담당자로서 서비스 이념과 가치문제가 항상 따른다. 아직은 지역사회의 장애인복지 욕구와 환경과의 차이가 상당히 먼 현실에서 지역장애인들이 서비스에 접근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발생된다.

우리 기관의 아동 이용 대기자만 능력평가 130명, 언어치료 160명, 개별교육 90명, 조기교육 40명, 심리치료 60명, 작업치료 40명, 물리치료 50명이 있다. 이용욕구를 감안하여 집단프로그램의 신설, 부모교육 프로그램, 대기자 프로그램, 순환의 적용 등이 계획되지만 한계적일 수밖에 없으며, 근본적으로 단일 기관에서 해결할 성격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는 지역사회의 총 장애인복지욕구에 대응할 만한 적정한 수의 서비스 기관의 설치가 부족한데 기인한다. 지역간의 공급의 불균형과 장기적인 정책의 부재, 인식의 부족, 예산 등이 문제가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에 생활시설내 강제불임수술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며 지나가고 있다. 부모회 모임에서 성인 정신지체 여성 이용자들의 집에 치마를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도 갖고 있지 않으며 나름대로의 이유들이 오고갔다. 장애인들이 자신의 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권리와 조건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의 장애인복지서비스 수준은 한 세대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장애인복지가 미천하고 해결할 일들은 많지만 그만큼이 일로서가 아니라 한 시대를 함께 동행하며 사회복지를 실천에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이은기 / 노틀담복지관 성인팀장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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