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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복지동향 200호 발행
  • 2001
  • 2001.02.10
  • 628
한국 주민(빈민)운동에 자발적으로 헌신해온 주민, 주민지도자, 조직가들이 2001년을 주민운동 30년이 되는 해로 기억하고 이를 기념하고자 준비워크숍을 가졌다.

한국주민운동의 역사는 1969년 1월 연세대학교 도시문제연구소에서 도시선교위원회(위원장: 박형규 목사)를 운영하여 개신교, 천주교 합동으로 제 1기 주민운동(Community Organization)실무자 훈련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이 훈련 참가자들로 하여금 서울의 창신동, 신설동, 중랑천 판자촌, 청계천 판자촌 등의 빈민지역(판자촌)에서 주민 조직활동을 시작한 것이 출발점이었으나, 이후 한국의 산업화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에 대처하고자 1971년 9월, 크리스찬사회행동협의회의 창립시점을 30주년 기념의 해로보고 있다.

한국주민(빈민)운동 30주년 준비 워크숍은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이 주최하여 이 교육원 운영위워회(임근정 : 주거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공동대표 / 이기우 :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 박병구 : 천주교도시빈민회 회장 / 이미화 : 서울지역공부방연합회 회장 / 오용식 :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전 회장 / 박문수 : 아시아 주거권 연합 한국위원회 상임대표 / 하성규 :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의 주관으로 개최되었다.

2000년 11월 28일(화)부터 30일(목)까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소재 천주교 마리스타 수도원 교육관에서 진행된 준비워크숍에는 이 워크숍 자문(참석자 : 박형규 목사, 정일우 신부, 권호경 목사, 김동완 목사, 신명자 이사장)과 공동대표(허병섭 농부, 김혜경 부대표, 이해학 목사, 김영준 관장, 오용식 목사)가 참석한 가운데, 워크숍 전체 진행자인 박재천, 김성훈, 민경자, 신명호 등 총 84명이 참가하여 진행되었다. 참가 범위는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 출연단체의 대표와 임원, 주민운동 선배인사와 관련 전문가, 한국교회사회선교협의회 제 1기부터 6기까지의 훈련수료 조직가,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 제 7기부터 8기까지의 훈련수료 조직가, 기초조직가 제 1기부터 4기까지의 훈련수료자, 주민지도력개발 제 1기부터 2기까지의 훈련수료 주민지도자 등 주민운동에 헌신하는 관련자들이었다.

이번 30주년 준비 워크숍의 주제는 <주민운동의 회고, 원칙, 비전>이었다. 한국 주민운동을 회고, 원칙, 비전이라는 양식으로 조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으며 이 양식에 따라 21세기의 주민운동 비전을 마련하자는 취지였다. 부제는 <자율적인 주민자치를 향하여>이었다. 이것은 주민운동(CO)의 변하지 않은 원칙으로 주민 스스로 자신의 문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과 타율이 아니라 주민 자율로 자신과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야하는 명제를 확인해야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전테마는 한국주민운동 30년 역사에서 집중하였거나 다루어진 여러 분야를 포괄하였는데 주민운동(CO)의 총론, 주거권 운동, 생활정치운동, 아동·청소년 교육, 실업(고용)운동, 교육훈련, 생산자 협동(자활)운동, 사회복지운동, 문화운동, 도시환경운동, 생태환경, 남북통일운동, 종교(민중교회)운동, CO국제연대, 여성운동, 의료운동 등 16가지 주제가 그것이다.

30년 한국주민운동은 빈민들의 생존권을 지키고 사회의 구조모순을 개혁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조직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민주화에 기여해왔다. 때문에 주민운동이 30년 역사를 갖게된 의미도 있겠으나, 21세기라는 새 시대에 이와 같은 다양한 주민운동들이 어떤 시대가치와 사명으로 그리고 어떤 삶의 자세와 비전으로 이 의미를 살려나갈 수 있는지 가늠해 보는 것이 이들 주민운동관련자들의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준비 워크숍은 주민운동에 헌신하는 주민, 주민지도자, 주민조직가들이 30주년을 기념하는 것과 그 기념의 내용을 어떤 주제와 비전으로 삼아야하는지를 탐색하는 계기가 되고자 했다.

이 탐색의 과정인 준비 워크숍의 목적은 총체적으로 주민운동을 회고하는 것이다. 여기서 주민운동의 원칙을 회고하여 지금의 주민운동을 성찰하는 과정으로 삼고 이 과정의 결과로 주민운동 비전의 주요 테마를 설정한다. 각 테마들은 회고, 원칙, 비전이라는 양식으로 성찰하게되고 각각의 과제나 의제들을 탐색한다. 한편, 30주년 기념준비 구조를 세우고 구조간의 의사소통 방법을 확인하며, 준비활동의 원칙을 마련하여 공유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이번 워크숍에서는 위에 언급한 16가지 주제들이 회고, 원칙, 비전이라는 양식에 따라 각 테마들의 기본발표가 있었다. 이 발표를 토대로 각 테마별 그룹워크숍이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들도 회고, 원칙, 비전이라는 양식으로 발표되었다. 물론 앞으로 1년 동안 준비행동에 필요한 후속과제들을 확인하였다.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은 준비 워크숍의 결과를 후속자료집으로 종합하기 위하여 30년 준비 의제(Agenda)로 정리 중에 있다. 이 결과들을 토대로 후속행동과 준비활동을 2001년 8월을 기한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 과정은 준비 의제들을 더 풍부하게 하고 30년 역사의 주인인 주민운동관련자들에게 앞으로의 비전이 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국주민운동 30주년 기념의 본 대회는 2001년 10월말이 될 것이다. 여기서는 준비과정의 후속행동 결과들을 확인하고, 각각의 비전테마가 21세기 주민운동의 양식과 비전으로 살아날 수 있도록 하여 지속 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주민운동 원칙으로 삼으려 한다. 아울러 아시아 주민운동과의 지속 가능한 연대를 위해서 해외인사들을 초청하고 교류를 심화할 계획이다.

박재천 /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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