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장애인복지시설 혜인원의 비리를 제보한 정광용

정광용 씨는 경기도 광주시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 ‘혜인원’에서 보육사로 근무했다. 1994년 3월에 우연히 시계를 찾으러 소각장에 갔다가 이사장의 지시로 친권포기각서, 예금통장 등을 태우는 것을 목격하고 소각된 후 남은 문서들을 주웠다. 

정광용 씨는 그 문서를 모아 1994년 3월에 장애인 전문 월간지 ‘함께 걸음’과 ‘장애인복지신문’에 제보해 이사장의 운영비리를 세상에 알렸다. 

당시 언론은 혜인원이 정신지체 장애인들을 수용하면서 보호자들로부터 친권포기각서를 받은 후 그들을 무연고자로 신고하고, 보호자들로부터는 혜인원에 입소시킬 때 수백만 원에서 2천만 원에 이르는 돈을 받아 횡령했으며, 매달 일정한 후원금을 받아 이를 혜인원 공식 통장에 입금시키지 않고 유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친권포기각서에는 ‘혜인원에 수용된 장애아동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더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보도했다. 

혜인원은 1994년 9월에 이사장이 바뀌었고 10월에 원장이 새로 부임했다. ‘혜인원’의 이름도 ‘동산원’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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