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참여연대 의인상 수상자 발표

2017 참여연대 의인상 수상자, 5개 사건 총 7명 발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K스포츠재단 비리, 현대차 엔진 결함, 해상벙커C유의 불법유통, 한국가정법률상담소제주지부 보조금 부정 사용, 광주시립요양병원 치매노인 폭행 은폐 사실 제보자

12월 1일(금) 「공익제보자의 밤 및 의인상 시상식」 개최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는 2017 참여연대 의인상 수상자로 5개 사건, 총 7명을 선정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최순실 및 청와대의 K스포츠재단 비리 사실을 제보한 정현식 씨, 부인 이정숙 씨, 아들 의겸 씨, 현대자동차 엔진 결함 및 리콜 미실시 등을 신고한 김광호 씨, 해상벙커C유 불법 유통 사실을 제보한 신인술 씨, 한국가정법률상담소제주지부의 보조금 부정 사용을 제보한 김은숙 씨,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의 치매노인 폭행 은폐를 제보한 이명윤 씨 등입니다.

 

의인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최강욱 변호사, 법무법인 청맥)는 2017년 10월 10일(화) ~ 11월 3일(금)까지 16명의 후보를 추천 받아, 5개의 사건, 총 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심사기준으로는 제보내용의 가치와 중요성, 사회적 기여도, 제보로 인한 불이익 여부, 타 기관 수상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의인상 수상자를 선정했습니다. 이번 의인상 수상자들은 현직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결과를 낳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업의 비윤리적 불법행위를 바로 잡았으며, 정부보조금 유용과 취약계층의 인권침해를 막는데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의인상 후보 16명 모두 우리사회 부패를 줄이고 공익 향상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의인상 수상 여부와 관계 없이 이들의 사회적 기여는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상은 다가오는 12월 1일(금) 개최되는 <공익제보자의 밤 및 의인상 시상식>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며,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함께 부상(100만원)이 수여됩니다. 참여연대는 공익제보의 가치를 되새기고, 공익제보자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감사를 표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의인상을 제정해, 매년 12월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로 8회를 맞이합니다.

 

 

– 다 음 –

 

  •  일시 : 2017년 12월 1일(금) 저녁 6시30분
  •  장소 : 한국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클럽
  •  주최 :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  식순 

18:30 식사

19:00 역대 공익제보자 및 참석자 소개

 공익제보자에게 보내는 응원메시지

 2017 공익제보자 소식 나누기

 2017 의인상 시상식

 축하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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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의인상 심사 결과 및 수상자 소개>

 

1. 총괄

 

○ 의인상 제정 취지

참여연대는 국가기관의 권력남용, 예산낭비, 기업의 법규위반, 비윤리적 행위 등을 관계 기관에 신고하거나 언론·시민단체 등에 알려 국민의 건강과 안전, 깨끗한 사회질서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공익제보자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고자 2010년 의인상을 제정하여, 매년 12월 이 상을 수여하고 있음

 

○ 의인상 수상자 선정 과정

의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서 2017년 10월 10일(화)~11월3일(금)까지 16명의 후보 추천을 받아, 11월 10일(금) 의인상 심사회의를 거쳐 5개 사건, 최종 7명의 수상자를 선정함.

 

○ 심사위원회 구성

공정한 심사를 위해 내외부 심사위원 5명을 위촉하여 아래와 같이 심사위원회를 구성함

  • 심사위원장

최강욱, 변호사(법무법인 청맥)

  • 심사위원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

이철재,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실행위원, 노무사

이재일,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실행위원, 공익제보자

박근용,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 심사기준

제보내용의 가치와 중요성, 사회적 기여도, 제보로 인한 불이익 여부, 타 기관 수상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함. 사회적으로 중대한 사건에 대한 제보라 하더라도 수사(조사)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경우는 심사를 유보하고 차기 년에 재심사하기로 함.

 

○ 총평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사건,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환경에 직결된 기업의 위법행위, 사학비리, 정부보조금 유용, 아동학대 및 노인학대 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인상 후보 추천이 있었음. 이들 대다수는 외부에서 알기 어려운 조직의 부패행위를 외부에 알린 내부 제보자들로, 조직의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용기는 더욱 높게 평가됨. 이러한 공익제보는 민주주의 후퇴를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환경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기업의 비윤리적이고 불법적 행위를 바로 잡음. 또한  취약계층의 인권침해를 막는데 기여함. 추천된 후보자 모두 우리사회 부패를 줄이고 공익 향상에 기여한 바가 크며, 의인상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이들의 사회적 기여는 높게 평가받아야 함.

 

 

2. 수상자별 선정 사유 및 소개

 

1)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최순실 및 청와대의 K스포츠재단 비리를 제보한 정현식 씨, 부인 이정숙 씨, 아들 의겸 씨

 

○ 선정 사유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인 정현식 씨는 2016년 10월, 최순실 씨의 지시로 SK, 롯데, 부영 등을 찾아가 체육인재 해외전지훈련 지원 사업 투자를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전화로 진행 사항을 확인한 사실을 한겨레 최순실특별취재팀에 증언했다. 부인 이정숙 씨와 아들 의겸 씨는 정현식 씨의 제보를 적극적으로 설득했고, 특히 의겸 씨는 아버지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복구해 아버지가 최순실, 안종범과 주고받은 문자,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 문체부 내부 자료 등을 한겨레 최순실특별취재팀에 전달했다.

 

정현식 씨 가족의 제보로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에 사업투자를 요구하는 과정에서의 ‘최순실→박근혜→안종범’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밝혀졌고, K스포츠재단의 돈이 최순실 개인회사 더블루케이로 흘러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는 도화선이 되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공범들의 구속을 이끌어 냈다.

 

○ 수상자 및 제보사건 소개

2016년 9월, 10월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표면화되는 초기단계로 K스포츠재단에서 일어나는 일은 내부 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었다.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을 지낸 정현식 씨의 부인 이정숙 씨와 아들 의겸 씨는  9월 초 정현식 씨를 찾아온 한겨레 최순실특별취재팀에게 K스포츠재단에 최순실과 청와대 안종범 수석이 개입한 사실을 증언하도록 정현식 씨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이러한 설득으로 정현식 씨는 2016년 10월 23일, 한겨레 최순실특별취재팀에 “최순실 씨의 지시로 SK에 찾아가 체육인재 해외전지훈련 지원 사업을 위해 80억 투자를 요구하고, 이 과정에서 안종범 수석이 전화로 진행 사항을 확인하고, 체육인재 지원 사업은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세운 유령회사 ‘비덱스포츠’가 위탁운영한다”는 사실을 증언했다. 한겨레는 정현식 씨의 증언을 토대로 10월 27일 단독기사를 보도했다(한겨레, 2016.10.27, “최순실 지시로 SK 찾아가 80억 요구∙∙∙ 안종범은 확인전화”).  정현식 씨의 제보로 롯데, 부영 등에도 사업 투자를 요구하고, 그 과정에 최순실과 안종범 수석이 개입한 사실도 알려졌다.

 

정현식 씨 제보에 앞서 가족의 제보가 있었다. 당시는 언론사들이 최순실의 회사로 알려진 더블루케이의 정체를 추적하고 있던 시기였다.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의 관계를 수상하게 생각하여 2016년 5월 더블루케이의 등기부등본을 떼어 봤던 의겸씨는 10월 18일,  ㈜더블루케이(서울)와 더블루케이(독일)의 주요 구성원이 K스포츠재단의 직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사실을 확인해 더블루케이가 K스포츠재단의 돈을 독일에 보내기 위해 만들어진 페이퍼컴퍼니라는 의혹을 한겨레 최순실특별취재팀에 제보했다(한겨레, 2016.10.19. “최순실이 세운 ‘블루K’, K재단 돈 빼돌린 창구”) 이외에도 의겸 씨는 아버지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복구해 아버지가 최순실, 안종범과 주고받은 문자,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 문체부 내부 자료 등을 한겨레 최순실특별취재팀에 제보했다.

 

정현식 씨 가족의 제보로 K스포츠재단이 대기업에 사업투자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최순실→박근혜→안종범’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밝혀졌고, K스포츠재단의 돈이 최순실 개인회사 더블루케이로 흘러간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2) 현대자동차 엔진 결함 및 리콜 미실시 등을 신고한 김광호 씨

 

○ 선정 사유

김광호 씨는 2016년 8월에서 10월 사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 언론기관 등에 현대자동차가 엔진 결함 등 자동차 제작 결함을 알고도 시정조치를 하지 않는 등 자동차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신고했다.

 

김광호 씨의 제보로 국토교통부의 조사가 진행되었고, 현대자동차의 대규모 리콜도 이루어졌다. 자동차 제작결함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문제이다. 만약 김광호 씨의 제보가 없었다면, 이 문제는 그대로 묻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 수상자 및 제보사건 소개

현대자동차 품질본부 품질전략팀에서 근무하던 김광호 씨는 품질본부 내에서 자동차 제작결함을 알고도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시정조치(리콜)를 하지 않는 불법적 관행에 대해 2015년 8월 24일 현대자동차 감사기획팀에 조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정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자 김광호 씨는 2016년 8월 9일, 미국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에 자동차 제작 결함 및 은혜 의혹을 신고했고, 9월에서 10월 사이 경향신문, 연합뉴스, MBC 등 언론기관에 관련 내용을 제보했다. 또한 10월, 11월 국토교통부, 국민권익위원회에 엔진결함, 에어백 미작동 등 총32건의 제작결함을 신고했다.

 

제보 후 현대자동차는 김광호 씨가 신고한 32건의 제작결함 중 3건(싼타페 조수석 에어백 미작동 등)에 대해서는 2016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2016년 10월, 싼타페 조수석 에어백 미작동 가능성의 결함을 알고도 시정조치 하지 않은 혐의로 현대자동차를 검찰에 고발했고, 2017년 5월에는 아반떼 진공파이프 손상 등 5건에 대해 강제리콜 명령을 내렸고,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제보 사실이 알려진 후 현대자동차는 비밀유지의무 및 영업비밀 침해 등 보안규정 위반 등의 사유를 들어 2016년 11월 2일 김광호 씨를 해고했다. 그러나 국민권익위원회는 2017년 3월 13일, 김광호 씨에 대한 해고는 불이익조치에 해당한다며, 김광호 씨에 대한 해고를 취소하고 원상회복시키라는 보호조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불복해 현대자동차는 4월 20일 국민권익위를 상대로 보호조치 결정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4월 28일자로 김광호 씨의 복직을 결정했다. 복직 후 김광호 씨는 명예퇴직을 결심하고 5월 16일자로 회사를 그만두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2016년 11월 2일 경 김광호 씨를 업무상배임,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영업비밀 누설 등) 혐의로 고소했으나 2017년 7월 14일 서울지방검찰청은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3) 해상벙커C유의 불법 유통 사실을 제보한 신인술 씨

 

○ 선정사유

D에너지에서 탱크로리 운전기사로 근무하던 신인술 씨는 자신이 운반하는 기름이 육상에서 유통이 금지된 해상벙커C유라는 사실을 알고, 관련 자료를 2015년 8월 5일 부산지방국세청에 신고했다. 그러나 사건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자 신인술 씨는 2016년 8월 26일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에 다시 고발했다. 부산경찰청 수사결과, 주공아파트 5,000세대와 전국 40여개 아스콘 공장에 해상벙커C유와 가짜 경우가 약 4,100만 리터(약 270억원 상당) 불법유통·판매된 사실이 적발되어, 관련자 2명이 구속되고 40명이 검거됐다.

 

신인술 씨는 협박 등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했다. 2015년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자, 2016년 사건을 다시 고발하였고, 고발에서 그치지 않고 혐의 입증을 위해 부산경찰청 수사를 적극 도왔다. 결국 신인술 씨의 제보와 노력으로 국민 안전과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거액의 부당이익과 탈세를 동반한 기업의 불법행위를 밝혀낼 수 있었다.

 

*해상벙커C유는 대형선박에서 사용 후 남은 해상용 중유로 일반벙커C유에 비해 황이 13배나 많이 포함되어 대기오염과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육상에서 판매·유통이 금지된 기름이다.

 

○ 수상자 및 제보사건 소개

2015년 1월 26일, D에너지에서 탱크로리 운전기사로 근무하기 시작한 신인술 씨는 입사 2개월 후 자신이 운반하는 기름이 육상에서 유통이 금지된 해상벙커C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신인술씨는 2015년 8월 4일 사표를 내고, ‘가짜 전표’를 만들라고 지시한 파일과 거래처 출입고 내역 등 7개월간 모은 자료를 2015년 8월 5일 부산지방국세청에 신고했다.

부산지방국세청은 회사가 위치한 동울산세무서로 사건을 이첩하였고, 동울산세무서는 1개월가량 조사 뒤, 신인술씨와 함께 2015년 10월 울산지방검찰청에 신고했다. 2015년 11월~12월 사이 울산지검에서 4차례에 걸쳐 조사를 받은 신인술 씨는 2016년 1월 검찰청에 사건처리 결과를 문의하였으나 검찰청은 “사건 자체가 접수된 적이 없다”는 답변을 하였고, 동울산세무서는 “검찰에 고발한 것이 아니라 수사요청만 했다”는 황당한 답변을 하였다. 또한 2016년 7월 25일 동울산세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사를 마쳤다”며 증거 부족으로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그러는 사이 신분이 노출된 신인술 씨는 2016년 6월 초부터 사장과 공장 책임자로부터 수차례 협박전화와 회유를 받고, 신변에 불안을 느껴 5개월간 도피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중 공익제보자와함께하는모임(대표 김용환)의 자문을 받아 신인술 씨는 2016년 8월 26일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에 사건을 다시 고발했다.

 

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의 수사결과, D에너지가 해상벙커C유를 전북 군산·경북 영주·경남 양산 등지의 주공아파트 단지(5,000세대)와 전국 40여개 아스콘 공장에 보일러(가열기) 연료유로 유통시키고, 경유와 등유를 혼합한 가짜 경유를 제조하여 차량용 연료유로 판매하는 등 약 4,100만리터(시가 270억원 상당)를 불법유통·판매한 사실을 적발해, 관련자 2명을 구속하고 40명을 검거했다.

 

4) 한국가정법률상담소제주지부의 보조금 부정 사용을 제보한 김은숙 씨

 

○ 선정사유

김은숙 씨는 2015년 4월과 5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제주지부 상담소의 보조금 부정청구 및 횡령 사실을 제주도 감사위원회 등에 제보했다. 부패행위를 지시한 상담소 소장은 사기, 업무상횡령,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은숙 씨도 회계를 관리한 직원으로 공모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자체 보조금을 부당하게 청구하거나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일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부패행위 중 하나다. 김은숙 씨는 상담소가 수년간 해오던 일이 부패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되어 자신이 일부 책임을 지게 될 것을 알면서도 제보를 결심했다. 김은숙 씨의 제보는 관행적인 부패에 경각심을 일깨웠고 제주도 공익제보자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논의를 촉발하는 역할을 했다.

 

○ 수상자 및 제보사건 소개

김은숙씨는 2015년 4월과 5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제주지부에서 근무하던 중 상담소에서 지자체 보조금을 허위로 청구하여 편취하는 등 부정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와 제주지방경찰청 등에 제보했다.

 

김은숙 씨의 제보로 감사 및 수사가 진행되어 상담소가 인건비를 부당하게 지급받기 위해 허위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거나, 실제 운영하지 않은 프로그램에 대하여 허위의 지급서류를 제출 등 보조금을 횡령·편취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제주지법은 2017년 2월 8월 부정행위를 지시한 상담소 소장을 사기, 업무상횡령,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으로 유죄를 선고했다. 김은숙 씨를 포함 다른 직원들도 허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공모하였다며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2017년 8월 10일 항소심에서 벌금형으로 감형되었고, 김은숙 씨는 공익제보를 한 점이 인정되어 가장 낮은 형을 받았다.

 

김은숙 씨는 제보 후 부패행위를 지시했던 상담소 소장으로부터 담당 업무 배제 등 근무상 차별을 받았고, 무단결근 등을 사유로 2015년 7월 31일자로 근로계약이 종료됐다.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했으나 2016년 8월 패소했다. 이후 뒤늦게 부패방지법상 신고자 보호 제도를 알게 되어 2017년 6월 국민권익위에 신분보장조치 신청을 했으나, 국민권익위는 해고무효소송의 판결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신고자 보호를 위한 조사를 할 수 없다며 신분보장조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5)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의 치매노인 폭행 은폐를 제보한 이명윤 씨

 

○ 선정사유

이명윤 씨는 2017년 7월 발생한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노인 폭행 사건과 관련해 병원측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CCTV를 폐기하고 조작한 사실을 2017년 8월 10일 피해자 변호인에게 증거와 함께 전달하고 이를 언론에도 알렸다. 이명윤 씨의 제보는 폭행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병원 이사장은 결국 폭행혐의로 기소됐다.

 

이명윤 씨는 병원측의 일관된 거짓 주장으로 은폐될 뻔한 사건의 진실을 드러내는 데 크게 일조했다.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CCTV를 폐기하거나 조작하는 일이 적지 않은데, 그 일을 지시받았거나 실행한 사람이 제보에 나서는 일은 매우 드물다는 면에서 경각심을 준다. 지시였다는 이유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지 않고 잘못된 일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낸 이명윤 씨는 사회적 인정을 받을만하다. 또 이 사건은 치매노인과 같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보호에 경종을 울렸다는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 수상자 및 제보사건 소개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서 근무하며 CCTV를 관리하던 이명윤 씨는, 병원측이 2017년 7월 발생한 요양원 노인 폭행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CCTV를 폐기하고 조작한 사실을 2017년 8월 10일 피해자측 변호인에게 알리고 언론을 통해 폭로했다. 

 

이명윤 씨의 제보가 있기 전까지, 병원측은 노인을 폭행한 적이 없고 당시 사건발생 장소의 CCTV는 녹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명윤 씨의 제보로 병원측의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이명윤 씨는 폭행이 발생한 장소에도 CCTV가 녹화되고 있었다는 사실과, 병원측이 폭행장소 CCTV를 다른 곳의 CCTV와 교체하고 해당 CCTV의 하드디스크는 제거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피해자 변호인측에 알리고 이러한 지시가 담긴 녹취록 등을 전달했다. 피해자 가족은 이러한 사실을 언론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했다.

 

이명윤 씨의 제보를 계기로, 광주지검이 병원 및 병원 이사장 집 등을 압수수색하여 CCTV폐기 사실을 확인하고, 요양병원내 환자들에 대한 폭행 여부를 전수조사 하는 등 수사가 진행되었다. 이후 증거인멸을 지시한 요양병원 직원은 구속되고, 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 병원 이사장은 기소되었다. 광주시는 폭행사건 발생직후인 7월 자체조사를 거쳐 요양병원의 운영을 맡아온 법인과의 위탁계약을 해지했다. 

 

제보 후 이명윤 씨는 업무 배제, 왕따 등 불이익을 받았다. 다른 동료들과 식사도 못하게 하는 등 불이익이 계속되자 이명윤 씨는 광주지검에 병원측의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진정서를 제출했다. 시민단체 등은 광주시에 제보자 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해 현재 담당 공무원이 병원에 파견되어 제보자 불이익 등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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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의인상 수상자 소개>

 

1) 2010년 제1회 의인상 수상자(7인)

  • 국세청장의 태광실업 표적 세무사찰을 비판한 나무세무서계장 김동일
  • 해군 군납 비리를 고발한 해군 소령 김영수
  • 이명박 정부 ‘한반도 대운하’ 사업 추진을 폭로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고발한 NS한마음 대표 김종익
  • 양천고 재단 비리를 고발한 양천고 교사 김형태
  • 군종사관후보생선발 부정행위를 고발한 장신대학교 학생 이두희
  • SK텔레콤 우정사업본부 기반망 사업 선정 로비를 제보한 평가위원 이용석

 

2) 2011년 제2회 의인상 수상자(1인)

  • 군산 현대메트로타워 부당 설계변경 및 부실시공을 제보한 감리단장 유영호

 

3) 2012년 제3회 의인상 수상자(5인)

  • 영농법인 구제역 피해보상금 과다청구를 제보한 양돈농장 농장장 박재운
  • 사립학교 종교수업 강요를 제보한 학생 홍서정
  • 초중등학교 회계비리 등을 제보한 교사 심태식,민경대
  • KT 세계7대경관 선정 전화투표 비리를 제보한 KT직원 이해관
  • [공로상] 국방부 무기부품구매 예산낭비를 제보한 전 국방부 조달본부 직원 故 박대기

 

4) 2013년 제4회 의인상 수상자(5인)

  • 어린이집 운영 비리를 제보한 김담이 등 평창 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들
  • 남양유업 본사의 대리점 상품 강매 등 갑질 횡포를 폭로한 대리점주 김웅배
  • 강원외고 입시비리를 제보한 강원외고 교사 박은선
  •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의 업무추진비 비리를 제보한 개발원 직원 윤상경
  • 포스코그룹 동반성장 실적 조작을 제보한 포스코 계열사 직원 정진극
  • [특별상]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의 수사 축소은폐 지시를 제보한 수사과장 권은희
  • [특별상] 미국 NSA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폭로한 전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5) 2014년 제5회 의인상 수상자

  • 외교부 문화예술협력과의 업무추진비 유용을 제보한 외교부 사회복무요원 K
  • 국정원 불법대선개입 사건을 제보한 전 국정원 직원 김상욱
  • 육군 28사단 윤 일병 폭행사망 사건을 제보한 병장 김재량
  •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및 연구윤리 위반을 제보한 황우석 연구팀 연구원 류영준
  • 쓰레기소각시설 대기오염측정기 조작을 제보한 소각업체 직원들 

 

6) 2015년 제6회 의인상 수상자

  • 충암고등학교 급식비리를 제보한 충암고 교사
  • 하나고등학교 입시부정을 제보한 하나고 전경원 교사
  • 소방방재청장의 부당한 인사개입 문제를 신고한 전라북도소방안전본부장 심평강
  • 다시함께 상담센터장의 보조금 유용 등 회계부정을 제보한 상담센터 직원

 

7) 2016년 제7회 의인상 수상자

  • 다나의원의 C형간염 집단감염 사실을 신고한 A, B 간호조무사
  • 장애인거주시설 인강원의 보조금 횡령, 장애인 폭행 등을 제보한 인강원 교사 김정미
  • 전분제조업체 S산업의 썩은 밀가루 실태를 제보한 S산업 직원 조한준
  • 한국유나이티드 제약회사의 약제비 허위 청구를 제보한 수석연구원 최성조
  • 수원여자대학교 전 총장의 교비 횡령을 고발한 수원여대 교직원 김철우
  • [특별상] 수서청소년수련관 위탁운영업체 비리를 고발한 故 조성열

 

자세한 내용은 의인상 게시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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