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범 씨는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행정실장을 지내고 퇴직했다. 1998년 5월에 자신이 가담한 사건을 포함해 교육계의 부정부패를 <나의 31년 공직생활, 부끄러운 부정부패 일 기장>이라는 책을 통해 양심선언했다.
정경범 씨는 이 책에서 일선학교의 인사부조리에서부터 각종 공사와 학교급식을 둘러싼 비리, 학교비자금 조성방법, 교육청 종합감사 시 감사직원에 대한 접대비 명목의 학교 공금 유용 등 교육현장의 갖가지 부조리에 대해서 기술했다.
검찰은 정경범 씨가 책을 통해 밝힌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해 광주 서부교육청 관리국장과 초등학교 교장을 구속했으며, 광주시교육청은 자체감사를 벌여 비위사실이 드러난 초등학교 교장 3명과 서부교육청 서기관 등 모두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검찰은 정경범 씨 역시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내부공익제보자는 죄를 감경 또는 면제해 준다’는 방침과 ‘횡령한 돈을 되갚고 사직한 점’이 참작되어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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