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의인상] 사립학교 종교수업 강요를 제보한 학생 홍서정

○ 수상자 선정사유 및 수상자 소개

홍서정 씨는 종교사학인 명지고 1학년에 재학(2012년) 당시 학교의 종교 수업이 대체 교과목이 없이 운영되어 사실상 종교자유를 침해한다는 것과 성경읽기, 부흥회 참여, 학급비로 헌금 납부 등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2012년 7월 18일 서울시 교육청과 언론에 제보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제보 접수 후 학교에 사건내용에 관한 질의서를 발송했으며, 홍서정 씨는 서울시 교육청 학생인권위에 출석‧증언하였다. 이후 서울시 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인원 안착화를 위한 컨설팅 장학을 실시하였고, 9월 학교 측은 대체 교과목을 설치하는 한편, 재발 방지 약속을 했다. 문제는 제보 이후였다. 명지고 측은 제보자의 신원을 밝히는 조사를 진행하여 결국 신분이 드러나자, 몇몇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들어와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하였고, 홍서정 씨와 부모님을 불러 면담을 진행하고, 신앙심이 깊은 학부모들과 기도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압박을 행사하였다. 마련된 대체 수업 또한 홍서정 씨 혼자 듣게 되는 난처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결국 홍서정 씨는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퇴하였다. 현재 홍서정 씨는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청소년의 정치적 기본권 ‘내놔라’ 운동본부>, <인권친화적 학교+너머 운동본부> 등에 참여하는 등으로 학교 밖의 생활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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