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과 불법로비를 제보한 김용철

김용철 씨는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으로 일하다가 퇴직한 변호사이다. 김용철 씨는 삼성그룹이 임직원 명의로 차명계좌를 통해 50여 억 원의 비자금을 관리해 왔으며 이를 고위 검찰간부 등에게 로비자금으로 제공했다는 것을 2007년 10월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에 제보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같은 해 10월 29일에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의 비자금 문제를 공론화했다. 김용철 씨는 ‘이건희 회장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11월 3일에 공개했고, 정의구현사제단은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삼성그룹이 전·현직 검사들에게 뇌물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2007년 11월 6일에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국회는 11월 23일에 「삼성 비자금 의혹 관련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켜 조준웅 변호사가 특별검사에 임명됐다. 

특검의 수사결과, 2008년 4월에 이건희 회장 등 10명이 불구속 기소됐고 이건희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행행위로 배임죄가 인정돼 2009년 8월 14일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천1백억 원의 형이 확정됐다. 

하지만 특검 수사는 차명으로 관리 중이던 삼성생명주식을 상속재산으로 인정하는 등 여러 문제점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조준웅 특검 아들의 삼성전자 특혜 입사 의혹 등이 있었다.


김용철 씨는 공익제보 후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광주광역시교육청 감사담당관직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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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
    – 참여연대&민변은 이건희 등을 대검찰청에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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