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기 후기] 오리엔테이션 – 참여연대 청년공익활동가학교

참여연대 18기 청년공익활동가학교는 2016년 7월 4일(월)부터 8월 11일(목)까지 6주 동안 진행하게 됩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18명의 20대 청년친구들이 함께 참여하는데, 이 6주 동안 우리 청년공익활동가학교 친구들은 인권과 참여민주주의, 청년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직접행동을 기획하고 진행함으로써 미래의 청년시민운동가로 커나가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후기는 진수정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
 

* 청년공익활동가학교란?
청년공익활동가학교는 그 동안 방중마다 실시되었던 참여연대 인턴프로그램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청년들의 공익활동을 위한 시민교육과 청년문제 해결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공부하는 배움 공동체 학교입니다. 

 

20160704_오리엔테이션(1)

 

2016년 7월 4일, 청년공익활동가학교 18기 첫날이 다가왔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험은 매번 나에게 설렘을 가져다준다. 자격증, 토익 등 소위 ‘스펙’을 쌓을 수 있는 방학에 청년공익활동가학교를 신청하게 된 것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여름방학에 참여연대에서 청년공익활동가학교를 하게 됐어” 라고 말하면 반응은 크게 두 가지였다. 어리석거나 또는 멋지거나. 왜 우리 사회는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니라면 어리석거나 멋지다고 인식하는 사회가 되어버린 걸까? 모두가 스펙을 좇아가고 있는 지금, 나는 잠시 멈춰 서서 나 자신과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고 싶었다.

 

20160704_오리엔테이션(5)

 

첫인사 시간에 우리는 두 명씩 짝을 지어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소개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말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독립적인 개개인이 서로 연결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여성주의에 관심이 많고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서 신청한 이지수님, 환경문제와 성평등에 관심이 있는 박나리님, 시민단체 활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해서 신청하게 된 유진님,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이 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고 싶다는 김형근님, 직접행동과 국회탐방을 기대한다는 윤가영님 등 제각기 다양한 생각과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우리 사회는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나이나 학력, 출신 지역 등이 편견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소개시간에서 우리는 지금 기분은 어떤지, 왜 청년공익활동가학교를 신청했는지, 자신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무엇이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주고받음으로써 편견 없이 그 사람을 알아갈 수 있었다. 나이나 학력, 출신 지역을 몰라도 상대방을 알아가는 데 전혀 어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이전까지 어떤 사람을 알아갈 때 그러한 요소들이 편견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되돌아볼 수 있었다.

 

20160704_참여연대소개(3)

 

그리고 시민참여팀 천웅소 팀장님의 참여연대 소개 시간이 이어졌다. 시민단체의 역할은 ‘질문’을 통해 ‘사회 모순’을 찾아내는 것이며, 질문은 정답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정답’보다 ‘해답’이라는 용어가 더 적절한 것 같다. 정답은 옳고 그름만 있으나 해답에는 최선책도 있고 차선책도 있기 때문이다. 사실 시대마다 그 사회의 정답이 바뀌어왔다는 점에서 이 세상에는 정답은 없고 해답만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번 공익활동가학교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각자의 삶에 대한 질문을 통해 저마다의 해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천웅소 팀장님이 ‘여러분들이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옆의 사람들에게 질문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질문들이 한데 모여 우리 공동체, 더 나아가 우리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20160704_되새김질(1)

 

사람은 살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 일상적인 일로 과소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성장한 18명의 친구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도쿄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주는 쓴소리」 책에는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곧 당신의 미래를 열어 준다는 사실을 어떠한 순간에도 잊지 마라”라는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 사람은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바뀌며,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내가 형성된다. 나는 강연이나 워크숍도 기대되지만, 그보다 17명의 친구들과 의미 있는 활동을 한다는 것에 더 초점을 두고 싶다. 앞으로 이 친구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각자의 삶을 공유함으로써 6주 후에 더 성장해있을 우리의 모습이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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