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후기] 참여연대 청년공익활동가학교를 마치며.

청년참여연대는 19기 청년공익활동가학교를 2017년 1월 9일(월)부터 2월 16일(목)까지 6주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19명의 20대 청년들이 참여해 인권과 참여민주주의, 청년문제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했습니다. 6주 동안의 배움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한 직접행동을 기획하고 진행했고,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청년들이 미래의 청년시민운동가로 성장할 것입니다.

* 청년공익활동가학교란?
청년공익활동가학교는 그 동안 방중마다 실시되었던 참여연대 인턴프로그램의 새로운 이름입니다. 청년들의 공익활동을 위한 시민교육과 청년문제 해결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며 공부하는 배움 공동체 학교입니다.

20170125_수요집회 참가 (2)

촛불로 뜨거웠던 겨울, 1월 9일(월)부터 2월 16일(목)까지 참여연대에서 <청년공익활동가학교 19기 :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가 진행됐습니다. 각자의 공간에서 촛불을 들었을 19명의 청년들이 모였어요. 어색하지만 설레는 프로그램 첫 주에는 서먹서먹한 마음을 열기 위해 공동체 프로그램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프로그램 초기에 수강생 전원이 참여해 6주 동안 지킬 공동체 수칙을 만들었습니다. 4시간 가까이 걸친 토론을 통해 한 땀 한 땀 만든 수칙은 겨울 냉기로 차가웠던 공간을 따스하게 덥혔습니다. “①우리 모두는 차별 없이 평등한 존재이다. ②각자는 자율적인 주체로서 활동한다. ③함께 고민하고 자유롭게 소통하자. ④서로를 열린 마음으로 이해하고 존중하자. ⑤서로 다른 의견도 수용하되 비판을 주저하지 말자. ⑥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을 무시하지 말자. ⑦혼자 있고 싶은 마음을 존중하되,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말자. ⑧서로 감정을 숨기지 말고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관계를 포기하지 말자.”

20170112_장애와 장애인운동의 사회적 이해 (1) 20170116_공동체 수칙 작성 (1)

6주 동안 젠더·평화·인권·환경·장애 등 시민사회에서 다루는 다양한 의제들을 강연·워크숍·토론·현장 탐방·직접행동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했습니다. 세월호로 희생당한 분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노란 리본을 만들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만들어 수요집회에 참석해서 전쟁피해자들을 기억·추모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삼성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강남역 ‘반올림 농성장’에 연대방문을 가기도 했습니다. 강연 프로그램이 있을 때면 강연 후에 참가자들과 강연 내용을 주제로 소그룹 토론을 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눴습니다.

20170117_인권교육은 권리입니다 (4) 20170125_수요집회 참가 (1)

프로그램 마지막 주에 6주 동안 토론하고 공부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직접행동 캠페인을 세 조로 나눠 진행했습니다. ‘여성’조는 신촌 일대의 피시방 앞에서 온라인 게임 내 벌어지는 성희롱, 성차별을 근절하자는 캠페인을 벌였고,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캠페인용 영상과 기사를 만들었습니다. ‘위안부’조는 광화문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을 피켓에 적는 캠페인을 진행했고, 수요집회에 참가해 지지발언과 함께 위안부 생존자 할머님께 피켓을 전달했습니다. ‘청소년 정치참여’조는 <모두의 참정권 : 청소년 정치 참여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청소년이 참정권을 가진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선거연령이 낮아진다면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참가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행사였고, 청소년 참가자를 비롯해 20명 정도가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직접행동 영상 링크>

– 온라인 게임 내 성희롱, 성차별 근절 캠페인 : https://youtu.be/P-6ST1XLv4c

– 모두의 참정권, 청소년 정치 참여 워크숍 : https://youtu.be/DkNOO76KHlw

– 위안부 문제 관련 : https://youtu.be/2BExGO_dy98

조별직접행동-위안부 조 (3) 조별직접행동-게임내성차별 조 (12)

6주의 프로그램은 어느 참가자의 소감으로 함축됩니다. “지금까지 세계라고 믿어왔던 게 무너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도, 거대한 세상과 강력한 억압 앞에서 한 개인이 참 작아질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일을 해내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어요. 그런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텐데,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얘기를 나눠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이들과 함께였기에 매사에 소극적인 내가 생각지도 못했던 활동들을 해볼 수 있었고, 내본 적 없던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공익활동가학교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수료식에서는 각 조마다 진행했던 직접행동 결과물을 나누고, 참가자 서로를 마주하며 고마웠던 마음을 나눴습니다. 다음은 설문조사로 나눠준 후기 중 일부입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다양한 의견과 마음이 공유될 수 있는 장. 느리지만 의미 있는 민주주의와 연대를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얘기만 해야 되는 시대에 내 목소리를 내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참 좋았습니다.”, “같은 고민을 지닌 또래들과 이야기하며 소통했던 것이 즐거웠어요.”, “다 각자의 길을 가겠지만, 이 사람들과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20170126_집회 참가 (6) 20170222_수료식 (19)

촛불로 뜨거웠던 겨울, 좀 다르게 살기 위한 청년들이 모여 세상을 바꾸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디뎠습니다. 참여연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청년들의 발걸음을 지원하고 지지할 것입니다. 올 여름에 <청년 공익활동가학교 20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개설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특별한 내용들로 준비할 것입니다. 다양한 공간에서 촛불을 들고 있을, 다른 삶을 고민하는 청년들이 함께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20170222_수료식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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