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의 배신! 우리가 두 눈을 부릅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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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법농단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5월 29일 수요일이었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으로 재판을 받는 날이었습니다. 첫 공판이 열리는 날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 전 대법관, 고영한 전 대법관이 나란히 재판장에 나오는 날이었습니다. 발걸음을 재촉하며 서울중앙지법으로 가다보니, 지난 2년간 사법농단의 진상을 밝히기 아둥바둥 할 수 있는 것들은 다하던 참여연대 활동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습니다.

    2017년 3월, 법관들 모임중 하나인 ‘국제인권법연구회’가 학술 토론회를 여는데 양승태 대법원이 이를 막으려했다는 소식, 그리고 지금은 이름이 알려진 ‘ㄱ판사’의 판사 뒷조사 업무 지시에 대한 반발과 이를 덮기 위해 법원행정처 발령이 취소됐다는 해프닝은 양승태 대법원 사법농단의 실체가 세상에 드러나는 시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까지만 ‘법원만큼은’ 여전히 ‘정의의 마지막 보루’라는 믿음이 있었던 때라 진상조사 요구는 빈 메아리가 되어 돌아올 뿐이었습니다.

  • 시민의 목소리가 밝혀낸 사법농단의 진실
    끊임없는 시민들의 요구는 퇴임을 앞둔 양승태 대법원장이 결국은 1차 진상조사를 실시하게 만들었고, 부실 조사를 근거로 새로 취임한 김명수 대법원장이 2차 진상조사를 실시하게 만들었습니다. 2차 진상조사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이 상당 부분 확인되었지만 검찰도 법원도 국회도 그 누구도 선뜻 나서서 않자, 참여연대는 사나흘만에 1,080명의 천인공노 시민고발인단을 모집해, 시민들의 사법농단 사태 진상조사 요구를 가시화시켰고, 마침내 법원의 3차 조사와 검찰의 수사 착수를 이끌어냈습니다.
  • 이제부터가 본게임 : 시민vs 법잘알
    이처럼 사법농단의 진실이 묻힐 뻔 할 때마다 시민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2017년부터 2년이라는 긴 시간에 누군가는 이 사건이 잊혀지길 바랬지만 시민들은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본 게임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사법농단에 가담한 법관들 14명의 재판이 진행중이기 때문입니다. 

    소위 말해 대한민국에서 법을 가장 잘 안다는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피고인이 되어 재판장에 서있습니다. 피고인 양승태는 지난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장이 ‘소설’이라며, “법관 생활 42년에 이런 공소장은 처음 봤다”, “마치 소설가가 미숙한 법률가의 자문을 받아 쓴 소설같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법잘알’(법을 잘 아는 사람들)인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 대해 사사건건 시시비비를 다투느라 재판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두눈부릅 사법농단재판 시민방청단을 모집합니다.
    시민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시민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이들의 재판을 지켜보아야, 법률지식으로 자신들의 죄를 덮고자 하는 ‘사법농단 법관들'의 시도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에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와 민변 사법농단TF는 두눈부릅 사법농단재판 시민방청단을 모집합니다. 시민방청단은 함께 근무했던 법관이 전현직 법관을 재판해야 하는 상황에서 ‘셀프재판’, ‘제식구 감싸기 재판’이 되지 않도록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입니다.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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