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감시센터 2004총선연대 2004-01-30   1856

“18세, 19세가 투표를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버려~”

대학생 4인, 선거연령 만18세 인하와 부재자투표소 확대 주장하며 1인 시위

여야 3당과 국회 앞 등 4곳에서 4명이 동시에 진행한 30일 1인 시위는 모두 대학생들의 몫이었다. 이 날 1인 시위자로 참가한 김도원(19세, 04학번), 이슬기(20세, 대학생), 권범철(27,대학생), 장정욱(27,대학생) 씨 등 4명은 “선거연령 만 18세 인하, 대학가 등 부재자투표소 설치 확대”가 이번엔 꼭 실현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예비대학생 김도원 씨는 “19세만 되면 세금도 내고, 군대도 가고, 공무원도 되는데, 투표만 못 한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만 18세로 선거연령을 인하하라고 주장했다.

▲ 권범철 이슬기

한나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이슬기 씨는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대학 2학년이 되는 나도 투표를 할 수 없는데, 나름대로 성숙한 대학생의 투표를 원천봉쇄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수치”라고 말하고, “특히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있기에 한나라당 앞에서의 1인 시위를 자청했다”고 밝혔다.

▲ 장정욱 김도원

열린우리당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장정욱 씨는 “불법비리 연루 의원들이 옥중출마를 선언하고, 정당들은 부적격자들을 공천하고 있다”면서 “낙선운동의 저항에 부딪히기 전에 불법비리구태 의원들은 스스로 불출마하고 각 정당은 공천방침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권범철씨는 최근 정개특위에서 2천명 이상의 부재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만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도록 한 것에 대해 “2천 명이라면 많은 공장, 대학들이 그 요건을 채우지 못할 것이다. 정말로 투표율을 높이고 유권자의 정치참여를 활성화시킬 생각이라면 부재자가 300명 이상만 되어도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유행하는 “편견을 버려~” 라는 말을 패러디한 피켓으로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시민 손정주 씨는(39) “젊은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서 걱정인데, 저렇게 열심히 해주는 젊은이들이 있다니 다행이다”라며 1인 시위자들을 격려했다.

한편, 청년층의 투표참여 확대 운동이 활발한 가운데, 한국대학생연대, 정치개혁대학생연대, 참여연대 대학생정치개혁행동단, 유뉴스, 일부 대학 총학생회 등 학생단체들과 다양한 소그룹들이 결합하여 공동으로 총선대응을 모색하는 가칭 ‘총선대학생연대’ 의 결성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은 “각 부문별 총선시민연대 결성과 함께 ‘총선대학생연대’의 결성 움직임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활발하게 공동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 3당과 국회 앞에서 벌어지는 4곳 4명 동시 1인 시위는 이후로도 계속된다. 참가신청 : 이재근 간사, 725-7104, act@pspd.org

안진걸 회원참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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