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총선시민연대’ 발족

전국 289개 단체, 낙선운동 및 돈선거 감시운동 선언

전국 289개 단체로 구성된 2004 총선시민연대는 2월 3일(화)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개최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2004 총선시민연대는 “다시 한번 유권자 심판의 깃발을 들고 시민의 힘으로 제 2의 유권자 혁명을 만들어내자”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총선시민연대 “부패·반개혁 정치인 낙천낙선운동”과 “돈 선거를 추방하기 위한 전국적 감시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하였다.

이 날 발족식은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처장의 사회로 △참석자소개 △발족선언문 낭독 △경과보고 △사업계획발표 △공천부적격자 선정기준 및 절차 △국회의원ㆍ정당ㆍ청와대에 보내는 공개서한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종현(광주전남총선시민연대 대표), 박상증(참여연대 공동대표), 박상헌(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김정헌(문화연대 공동대표), 김기식(참여연대 사무처장), 김제선(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서주원(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송재봉(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등 부문별, 지역별 전국시민사회단체 대표, 집행책임자, 활동가 등 80여명이 참석하였다.

<발족선언문> 부패정치 심판, 제 2의 유권자 혁명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2000년 낙선운동, 그것은 유권자 혁명이었습니다.

4년 전 우리는 바로 이 자리에서 부패정치인 퇴출을 통해 새천년의 희망을 함께 만들자고 국민 여러분께 호소한 바 있습니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거역하며 국민 위에 군림해왔던 시대착오적 정치는 결국 유권자들의 엄혹한 심판을 받았습니다. 2000년 4월 13일, 우리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는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들을 보았으며 정치개혁의 새로운 희망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손으로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습니다. 뉴 밀레니엄의 서막은 그렇게 유권자 혁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망각의 늪에 빠진 정치권은 또 다시 부패로 얼룩지고 말았습니다.

정치권은 요원의 불길처럼 타올랐던 2000년 유권자 혁명의 의미를 저버린 채 망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정치와 국회는 국민들에게 더 큰 불신과 환멸만 심어주었습니다. 경쟁하듯 정치개혁의 주체가 되겠다던 각 정당들의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당리당략과 기득권 지키기로 정쟁과 파행을 일삼는 것은 정치권의 연중 행사가 되었으며 그것도 모자라 연이어 터지는 불법정치자금 사건으로 줄줄이 구속되는 국회의원들을 보며 국민들은 참담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죽하면 16대 국회의원을 완전히 물갈이해야 한다는 국민적 여론이 80%가 넘겠습니까? 16대 국회는 그렇게 헌정사상 초유의 부패기록을 세우며 역사의 오점으로 얼룩지고 말았습니다.

정치권의 자정노력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은 부패비리에 연루된 정치인, 철새정치인, 무능하고 불성실한 정치인들은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치권에서 은퇴할 것을 기대했지만 그것은 헛된 기대일 뿐이었습니다. 각 정당마다 개혁 공천과 물갈이 공천을 호언장담하며 한창 공천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흘러나오는 명단을 보면 여전히 그 나물에 그 밥일 따름입니다. 정치권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적어도 부패비리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들은 공천에서 배제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도 당당히 옥중출마를 불사하겠다며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절망만을 안겨주는 정치권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습니다.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을 심판하는 것은 이제 국민의 손에 달렸습니다.

다시 한번 낙천낙선운동을 천명합니다.

전국의 시민단체들은 오늘 ‘2004 총선시민연대’를 결성하고 개혁에 반하는 구시대 정치인, 부패무능 정치인들을 정치현장에서 영구히 퇴출시키기 위한 낙천낙선운동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국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여 퇴출시켜야 할 정치인의 엄밀한 기준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자료조사와 철저한 심의와 검증 과정을 거쳐 낙천낙선 대상자 명단을 만들고 경선 단계와 본선단계에 맞춰 낙천낙선대상자를 발표할 것입니다. 낙천낙선대상자의 명단을 널리 알리고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반대행동을 조직해 부패무능하고 개혁에 반하는 구시대적 정치인을 실제로 정치현장에서 영구히 퇴출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치부패의 원천인 돈 선거를 추방하기 위한 국민적 감시운동을 전개합니다.

정치부패의 온상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돈 선거입니다. 방대한 조직을 꾸리고 엄청난 물량을 쏟아 붓는 선거판이 지속되는 한 정경유착과 정치부패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선거 그 자체가 개혁되지 않는 한 정치부패 척결은 요원합니다. 총선시민연대는 낙천낙선운동과 함께 돈 선거를 뿌리뽑기 위한 시민감시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전국적으로 부패정치·돈 선거를 뿌리뽑기 위한 시민행동단을 조직하여 경선 단계에서부터 밀착감시활동을 할 것입니다. 향후 불법자금을 조성하였거나 돈 선거가 확인되는 후보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낙선운동의 대상자로 선정할 것입니다. 불법적 방식으로 당선된다 할지라도 반드시 당선을 무효화시킨다는 목표아래 강력한 시민행동을 펼칠 것입니다.

제 2의 유권자 혁명을 만들어 냅시다

정치권 스스로 정치개혁의 주체임을 포기해버린 이상 유권자가 정치개혁의 주체로 나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난과 역경의 길이며 험난한 여정입니다. 그러나 절망하고 포기할 수 없습니다. 부패하고 낡은 정치를 이 땅에서 끝장낼 것인지 아니면 절망과 분노 속에서 4년을 더 견딜 것인지는 유권자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4년 전 바로 그 심정으로 다시 한번 유권자 심판의 깃발을 들고 시민의 힘을 모아 제 2의 유권자 혁명을 만들어 낼 것임을 선언합니다.

2004년 2월 3일

2004총선시민연대

2004총선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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