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는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하라

BBK 의혹 수사 협조해야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이명박 후보에겐 무슨 의혹이 그렇게 많고, 이 후보의 태도는 어찌 이리 불성실하고 무책임한가? 이미 이 후보가 공개적으로 사과한 ‘자녀들의 위장전입’과 ‘소유 회사 자녀 위장취업 및 탈세’도 가벼운 일이 아닌데, ‘대통령 후보 자격에 근본적 결함’이 될 수 있는 ‘BBK 주가조작 사건 관련’에 대해 왜 이리 거짓과 말 바꾸기가 난무하는가? 이명박 후보는 지금이라도 정직하고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라.

이명박 후보는 한때 “김 씨가 빨리 돌아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고, “2000년에 김경준씨를 처음 만났고, 자신은 1999년에 한국에도 없었다.”고 했다. 또 “이면계약서의 진위 확인을 위해 검찰이 요청한 친필 서명 제출 요구에 대해 제출하겠다.”고도 했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빈말이 되는 상황은 너무도 당혹스럽다.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의 관심이 온통 이 후보의 과거와 BBK 관련에 쏠려 있는데, 약속한 TV토론(MBC 100분 토론)을 불과 몇 시간을 남기고 파기하고, ‘BBK와 관련한 검증은 모두 거부하겠다.’는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국민의 관심과 검증을 정치적 공세라거나 자신을 죽이려는 공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다.

의혹이 갈수록 커져 산더미가 된 것은 대부분 이 후보에 책임이 있다.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고 논의해야할 대통령 선거를 ‘이 후보의 과거사를 둘러싼 논쟁’으로 변질시킨 것은 스스로 당당하게 해명하고, 적극적으로 검증에 응하지 않은 결과다. 거짓말이 의혹을 낳고, 말 바꾸기가 의혹을 키웠다.

이제라도 이명박 후보는 진실을 말하라.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 하루 빨리 사실을 하늘 아래 드러내고 국민의 선택을 받으라. 국민들은 도덕적으로 완벽한 성인군자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검증조차 하지 않은 불안한 대통령을 원하지 않는다. 판단은 국민들의 몫이지, ‘나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대통령이 되는데 흠이 될 만한 잘못은 없다’라는 따위의 이 후보 주장으로 대신할 수 없다.

기회는 많지 많다. 이명박 후보는 지금이라도 정직하고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라. 이 후보의 도덕적 기준과 국민의 상식 사이에 얼마나 거리가 있는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이 땅의 법’과 ‘국민’들이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협조하라.

2007대선시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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