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성리 도금연 할머니 경찰 소환 규탄

성주 경찰서는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개최된 사드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도금연 씨(88세)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습니다. 사드 기지가 들어서기 전부터 일평생을 마을에서 살아온 주민입니다. 도금연 할머니는 지난 7년 동안 아침 평화행동에 참여해왔습니다. 사드 배치에 동의하지 않는 주민들의 항의를 표현하기 위한 최소한의 행동입니다.

최근 어르신들은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기 전에 ‘자진해서’ 걸어나오십니다. 굳이 연로한 주민을 피의자로 경찰서에 앉혀놓고 조사를 하겠다는 것은 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심도 없는 행동이며, 사드 기지 안정화와 원활한 미군 통행을 위해 공권력으로 주민들을 겁박해서 평화로운 집회를 못하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경찰의 소환 조사를 규탄합니다.

사드철회 평화회의 성명

흉악범도 아니고 중대범죄자도 아닌 팔순 노인을
기어코 불러 앉혀놓고 조사를 하겠다는 성주경찰! 부끄럽지 않은가!

성주경찰서는 2024년 1월 30일, 소성리 주민 도금연씨(88세)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도금연씨는 2023년 5월 9일부터 2023년 7월 20일까지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서 개최된 사드반대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형법상 일반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게 되었다.

도금연씨는 소성리에서 일평생을 살아온 마을 주민이다. 어느 날 갑자기 마을 위 달마산에 사드가 배치되고 제복 입은 경찰이 마을에 상주하고 동네 앞길로 시도 때도 없이 공사차량이 드나들고 미군차량이 오르내린다.

2016년 사드배치 반대한다고 성주군수가 군민 전체를 불러 모아서 초전면장, 마을이장의 독려 속에 소성리 주민 대부분이 집회에 나갔고, 성주군청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도 힘닿는 데까지 참석했다. 군청 맞은 편 공군기지로 간다던 사드가 갑작스레 마을 뒷산 골프장에 배치되었고 그날부터 지금까지 마을길을 오가는 경찰과 미군차량에 항의를 해왔다.

2021년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그 이전까지 헬기 운송에 의존하던 사드기지 미군교대병력과 유류차량의 육상운송이 시작되었다. 소성리 마을길을 함부로 짓밟는 외국군대와 국가의 폭력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항의집회를 했고, 경찰은 집회제한통고를 빌미로 이미 30여 명을 소환조사했고 그 중 상당수가 재판을 받고 있다.

소성리 아침평화행동은 06:30에 시작한다. 그 시간에는 소성리 마을길을 통행하는 차량이 없을 뿐더러, 집회 중에도 사드기지로 올라가는 차량 외에는 경찰들의 부식차량까지 통행이 가능하도록 갓길을 열어둔다. 07:20 경찰의 강제해산조치가 시작되어 해산이 완료될 때까지 집회참가자들은 어떠한 폭력행위도 시도하지 않는다. 더구나 연세 많은 소성리 어르신들은 경찰이 강제해산을 시도하기 전에 집회장소에서 ‘자진해서’ 걸어 나온다.

지난 7년 동안 소성리 주민들과 함께 부대끼면서,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성주경찰이 굳이 연로하신 노인을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의 피의자로 경찰서에 불러 앉혀놓고 조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드기지 안정화와 원활한 미군 통행을 위해 공권력으로 소성리 주민들을 겁박해서 항의 행동을 못하게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성주경찰이 부당한 국가폭력으로 인해 7년간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심이 있다면, 그리고 공직을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이 남아있다면 소성리 주민 도금연씨에 대한 소환조사 방침을 당장 철회해야 마땅할 것이다.

2024년 1월 30일

사드철회 평화회의

정부지원금 0%, 회원의 회비로 운영됩니다

참여연대 후원/회원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