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사회위원회 일반(lb) 2020-11-05   1467

[기자회견] CJ대한통운은 분류작업 비용을 택배노동자에게 떠넘기지 말아라!

CJ대한통운은 지난 10월 22일 연이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에 대해 사과하고, 택배 현장에 분류작업 지원인력 4천 명을 투입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약속과는 다르게 CJ대한통운은 추가인력 투입에 들어가는 비용을 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추가인력 투입에 들어가는 비용의 50%만 지원하고, 나머지 50%는 대리점이 알아서 진행하라고 떠넘겼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가 확인해보니, 대리점은 50%의 분류작업 비용을 택배노동자와 3대2로 나누거나, 택배노동자에게 비용 전부를 넘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노조가 없는 대리점일수록 비용 떠넘기기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이에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분류작업 인력투입 비용을 택배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전가한 CJ대한통운을 규탄하고, 비용전가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20201105_CJ대한통운의 분류작업 인력 비용 떠넘기기 규탄 기자회견

2020.11.5.(목) 오전 11:00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CJ대한통운의 분류작업 인력 비용 떠넘기기 규탄 기자회견 <사진=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기자회견문]

CJ대한통운은 대국민 사기극 중단하고

분류작업 인력투입 비용을 전액 부담하라

CJ대한통운 박근희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지난 22일 국민앞에 머리를 숙이며 연이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깊이 사과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리고는 곧이어 발표된 대책에 대해 대표이사인 자신이 책임지고 확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CJ대한통운은 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 바로 분류작업 인력투입 비용을 택배노동자에게 떠넘기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미 CJ대한통운은 비용의 50%만 본사가 부담하고 나머지는 대리점이 알아서 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하루아침에 분류작업 비용을 떠안게된 대리점들이 그 비용을 택배노동자에게 전가시킬 것을 불보듯 뻔합니다. CJ대한통운도 이 사실을 모를리 없습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대리점을 통해 택배노동자에게 비용부담을 전가시킬 것을 종용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조합원에게는 전체의 20%를 부담하라고 강요하고, 비조합원의 경우 대리점이 떠안은 50% 전체를 부담하라며 일방적으로 추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택배노동자 1인당 10만원만 부담하겠다며, 분류작업 인력 1명당 인건비가 100만원이 초과해도 50만원 밖에 줄 수 없다는 막무가내 주장까지 펴고 있습니다. 현장의 택배노동자들과는 아무런 상의없이 지점과 대리점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추진하려는 모습입니다. 분류작업 인력이 투입되면, 택배노동자들은 벌건 대낮에 눈뜨고 코 베어가는 것처럼 깎여진 급여명세서를 받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야말로 대국민 사기극입니다. 그동안 택배노동자의 과로사에 침묵하고, 분류작업은 택배기사의 몫이라고 한결같이 주장했던 CJ대한통운이 택배노동자의 과로사에 사과하고, 분류작업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다는 소식에 조금 놀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이런 꼼수가 있었습니다.

CJ대한통운은 지금 당장 분류작업 인력투입 비용에 관련하여 대리점과 택배노동자에게 전가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분류작업 인력투입 비용 전체를 사측이 부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나아가 정부와 대책위가 요구하고 있는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에 시급히 참가해 분류작업 인력투입에 대한 세부사항을 대책위와 직접 마주앉아 협의해야 합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분류작업 인력투입 비용전가 고발센터를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더불어 분류작업 인력투입 약속 이행점검단을 구성해서 현장을 돌며 이를 감시할 것입니다. 또한, 강제로 비용을 전가시킬 우려가 높은 비조합원의 경우 위임장을 받아 대책위가 직접 협의해나갈 것입니다. 오늘 이후에도 CJ대한통운의 꼼수와 사기극이 계속된다면 대책위는 이에 대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2020년 11월 5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보도자료[원문보기/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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