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위원회 아시아 2022-03-17   859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 포스코 규탄 행동 개최

2022.3.18.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협력 포스코 규탄 행동 (사진=참여연대, 미얀마지지시민모임)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 
포스코 규탄 행동 개최

일시⋅ 장소: 2022.3.18(금) 오전 10시, 포스코 센터 앞

포스코홀딩스 54기 정기 주주총회가 서울 포스코 센터에서 열렸습니다. 포스코는 부동의 온실가스 배출 1위 기업이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 세력과의 결탁으로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 노동자들은 중대재해, 불법파견, 노동탄압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에 포스코의 사회적 문제 해결과 변화를 요구하는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포스코센터 앞에서 규탄행동과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개요

  • 제목 :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기업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 
  • 일시·장소 : 2022년 3월 18일(금) 오전 10시, 포스코센터 앞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 
  • 주최 : 기후위기비상행동,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전국금속노동조합(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 프로그램 
  • 사회_ 손상용(금속노조 전략조직부장)
  • 발언1_ 기후위기 유발하는 포스코 규탄 : 황인철 (기후위기비상행동 집행위원장)
  • 발언2_ 중대재해, 불법파견, 노동탄압 포스코 규탄 : 박찬일 (금속노조 부위원장)
  • 발언3_ 미얀마 군부 협력하는 포스코 규탄: 강인남 (미얀마지지시민모임 공동집행위원장)
  • 퍼포먼스  
  • 기자회견문 낭독  

기자회견문

오늘은 포스코홀딩스 54기 정기주주총회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됐다. 포스코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로 전환된 후 첫 주주총회다. 환경오염, 중대재해, 불법파견, 미얀마 군부세력 지원 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았던 최정우 회장이 포스코홀딩스로의 새로운 출발에 맞춰, 그동안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라고 현장 노동자, 시민, 소액주주들이 촉구했다. 그러나 최정우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기업시민과 위드 포스코(With POSCO)가 헛구호였음을 재확인해줬다.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하고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 제고 및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생산제일주의로 인해 고통받는 노동자와 시민들을 위한 경영 체제 전환에 대한 철학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윤중심으로 파괴되는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성찰도 없다. 오로지 생산과 이윤만을 위한 일방통행뿐이다. 

포스코에서는 2018년 이후 24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했으며, 최정우 회장 임기 동안만 무려 2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2020년 코로나19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자 노동자 임금을 동결하고, 촉탁직과 계약직 노동자들을 가장 먼저 고용해지했다. 2021년 사상최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노동자 임금 회복도 고용증대는 쥐꼬리만했다. 오히려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은 수십억원의 연봉을 챙겼다. 손실과 위험은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이윤과 권한은 최정우 회장이 독점하고 있다. 

죽지 않고 일하는 현장, 노동조합 할 권리가 보장된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동조합 활동을 부당징계, 부당해고 등 부당노동행위로 탄압하고 있는 것이 최정우 회장이다. 또한 900여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포스코를 상대로 7차 집단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만들어 독점적 권한만 챙기고, 경영과 법적 책임은 철강회사 포스코에 넘기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산불이 전국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왔다. 매년 반복되고 매년 더욱 심각해지는 기후재난의 일부다. 기후위기를 방관하면서 무책임으로 일관했던 대기업들의 책임이 막중하다. 특히 포스코는 한국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기업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가장 먼저, 가장 빨리 바뀌어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정작 포스코가 하고 있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 1위로도 모자라 새로운 석탄발전소의 건설이다. 석탄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은 실제 시민들의 권리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석탄발전소 주변 주민들은 석탄가루와 미세먼지로 환경권이 침해받고 있다. 

석탄발전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석탄가루가 눈, 코, 귀 안들어가는 데가 없다”고 증언할 정도로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다. 또한 석탄발전소의 온실가스는 기후위기를 유발하는 주원인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기후위기를 가속하는 사업에 대한 포기 없이 ‘친환경기업시민’과 ‘2050탄소중립’을 말하는 것은, 기업이미지를 위한 그린워싱(녹색분칠)에 불과하다. Green Tomorrow with Posco라는 최근 포스코의 TV광고 문구는 Green Washing with Posco로 바뀌는 것이 마땅하다. 포스코는 기후악당의 행태를 멈춰야 한다. 포스코는 석탄을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 우리의 삶과 죽음이 자본의 이윤 앞에서 저울질되어서는 안된다.

이뿐이 아니다. 포스코는 미얀마 군부세력을 지원하고 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로 쿠데타세력이 모든 정부 부처를 통제하고 노동자·시민을 학살하는 군경을 운영하고, 본인들의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 가스 판매 수익, 배당금, 세금 등 수입을 MOGE(미얀마 국유 석유·가스 회사)를 통해서 유용하고 있어 최근 유럽연합(EU)에서 MOGE를 경제적 제재 대상 명단에 2월 21일에 추가했다. 

올해부터 프랑스 토탈에너지스(Total Energies), 미국 쉐브론(Chevron), 호주 우드사이드(Woodside),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Petronas), 일본 미쓰비시(Mitsubishi) 등 세계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미얀마 군부의 인권유린과 법치 훼손에 기여하지 않기 위해 미얀마 가스 사업에 철수를 발표했다. 유엔(UN)역시도 이번 주에 미얀마 쿠데타 후에 벌어지는 인권상황에 관한 첫 종합보고서를 내고 미얀마 군부의 계획된 무력 사용 전략에 의한 인권유린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국제법상 금지되는 전쟁범죄에 해당될 수 있다며 미얀마 인권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할 것을 권고하였다. 그리고 국제사회에게 미얀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미얀마 군부의 영향 하에 있는 단위와 수익배분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였다.

그러나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가스개발사업을 통해 미얀마 군부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106개 단체),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대구지역본부·전북지역본부, 금속노조, 공공운수노조 및 미얀마민주항쟁연대부산네트워크와 각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 포스코센터, 광양제철소, 포항제철소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그리고 미얀마 슈웨가스전에 참여하는 한국가스공사와  포스코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에도 항의하기 위해 한국가스공사 본사, 국민연금공단기금운용본부, 국민연금관리공단 충정로 사옥, 부산 연산역에서도 항의 행동을 이어왔다. 미얀마 시민들은 물론 한국시민사회와 국제사회는 계속해서 포스코에 군부와의 경제협력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포스코센터 앞에 모인 우리들은 포스코로 인한 암울한 현실에 한숨만 쉬고 있지 않을 것이다. 제철소에 일하는 노동자, 제철소 주변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문제를 넘어 한국과 세계 곳곳에 상처를 주고 있는 포스코의 반사회적 경영을 중단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부동의 온실가스 배출 1위 기업, 미얀마 군부 쿠데타 지원기업, 중대재해와 노동탄압 기업 포스코의 전면적 변화를 위해 우리들은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공동행동을 진행할 것이다. 사회적 지탄의 대상인 최정우 회장, 위험기업으로 낙인찍힌 포스코를 바꿀 것이다.

2022년 3월 18일

기후위기비상행동,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전국금속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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