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어요] 광화문광장 애도와 민주주의 길걷기

재개장된 광화문 광장에서의 집회시위를 금지하려는 서울시의 반인권적 행태에 맞서 인권단체들이 모인 <광화문광장 집회의 권리 쟁취공동행동>(이하 광화문공동행동)은 지난 10월 13일 불복종집회를 연 바 있습니다. 광장은 지방정부의 것이 아닌 시민 모두의 것이어야 하기에 집회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광화문공동행동은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기억을 지우려는 서울시의 집회시위 금지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새기는 ‘애도와 민주주의의 길 걷기’를 진행합니다. 2차례 진행되는 걷기는 함께 길을 걸으며 광장은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몸으로 함께 느끼는 자리입니다.


‘애도와 민주주의의 길 걷기’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또 다른 형식의 집회입니다. 집회의 자유에는 집회의 형식과 내용, 장소를 자유롭게 정할 자유가 포함됩니다. 이는 2003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도 나와 있습니다. 함께 모이고 애도하고 외치는 것이 집회입니다.


그리고 이번 애도와 민주주의길 걷기는 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광화문광장 곳곳에는 세월호 기억관과 김용균 추모분향소, 문중원열사 추모공간이 있었습니다. 이 기억과 추모의 공간을 함께 걸으며 이태원참사로 마음이 아픈 시민들이 모여 함께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함께 눈물 흘리며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이자 인권이 보장되는 다른 세상에 대한 꿈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애도와 민주주의의 길 걷기]
함께 모이고 애도하고 외치는 것이 집회,
광장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모두의 것!!

● 애도와 민주주의의 길 걷기 기획 취지

재개장된 광화문 광장은 지방정부의 것이 아닙니다. 함께 모여 울고 웃고 얼싸안고 외치면서 집회를 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풍부히 채워왔던 곳이 광장입니다. 홀로 방구석에서 눈물을 흘리기보다 광장에서 함께 울며 감응하며 우리는 함께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문화와 역사의 기억을 지우려는 듯 광화문광장에 공원을 만들고, 밤에는 미디어 파사드로 사방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급기야 광장에서의 집회 시위도 금지했습니다.

이에 인권단체들이 모인 <광화문광장 집회의 권리 쟁취 공동행동>은 광화문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쌓아가던 역사의 현장, 집회현장을 돌며 ‘애도와 민주주의의 걷기’를 하며 광장을 되찾고자 합니다.

광화문광장 곳곳에는 세월호참사와 김용균 추모분향소, 문중원열사 추모공간 등이 있던 현장이기도 합니다. 용산이태원참사로 마음이 아픈 시민들이 홀로 괴로워하지 말고 함께 광화문광장에 새겨진 애도와 추모의 길을 걸으며 함께 애도하고 위로하면 좋겠습니다. 함께 길을 걸으며 애도와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긴 세월 쌓인 애도와 민주주의의 기억을 되새기며 다시 우리의 기억을 만들고 걷기라는 형식의 집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길을 걷는 형식의 집회는 우리의 기억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 참가방식
참가비는 없으며 용산이태원참사 희생자들을 함께 애도하는 마음으로 꽃을 들고 오면 좋겠습니다. 하얀꽃, 붉은꽃, 노란꽃 어떤 꽃이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이면 됩니다. 현장에서는 전자초를 나눠줄 예정입니다.

❏일시 및 장소

  • 일시 : 11월 13일(일) 낮 2시, 11월 23일(수) 저녁 7시 30분, 2회 진행.
  • 장소 :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집결

○ 걷기 코스

  • 거리 및 시간(광화문광장 한바퀴) : 대략 1km, 도보로 20분
  • 현장설명 각5분~10분(40분) : 총 1시간 30분

❏ 세부코스

광화문광장 애도와 민주주의의 길 걷기 행사 안내

① 세종문화회관계단(오세훈의 디스토피아, 국가상징거리 조성계획) ~ ② 해치마당(장애인등급제, 부양의무제 폐지 농성) ~ ③이순신상 밑 명량분수(세월호참사 분향소, 기억관//김용균추모공간)-④이순신상 옆과 뒤(박근혜퇴진캠핑촌, 문화계블랙리스트) ~ ⑤ 종문화회관 ~ 세종로공원(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⑥세종대왕상(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철회 기륭전자와 쌍차 오체투지) ~ ⑦세종로주차장(문중원열사투쟁)

○ 주최: 광화문광장 집회의 권리 쟁취 공동행동
○ 후원: 인권재단 사람
○ 문의 : 명숙, 정윤희 (070-8801-0308)
◎ 신청링크 : https://bit.ly/3WxpmX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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