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 주제기획 4_시민운동과 민족, 민족주의

1. 머리말

90년대 초 정도까지 한국사회에서 ‘민족주의’는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담론이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민족’은 역사의 퇴물, 시대와 맞지 않은 낡은 구호처럼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90년대 들어서 ‘민족’은 ‘계급’과 동반 퇴조하였는데, 그것은 대체로 한국에서의 시민운동 혹은 비정부기구(NGO)의 활성화와 궤도를 같이한다. 새롭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시민운동 혹은 시민단체는 계급 혹은 민족과 같은 고도로 추상적 공동체나 이론적ㆍ운동론적 패러다임을 지향하기보다는 개인의 권리와 인권, 법의 지배, 자율성, 시민참여 등에 방점을 두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물결은 현실사회주의와 제3세계 민족주의의 동시적 후퇴 그리고 지구적 신자유주의라는 정치경제적 분위기의 산물이며 유독 한국에서만 일어난 현상은 아니다. 일부 논자들이 주장하고 있듯이 NGO의 등장이라는 것도 이러한 국가, 민족, 공동체, 제3세계 등의 범주를 낡은 것으로 만든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한 흐름 속에 있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넒은 의미에서 이것은 개인주의 부활과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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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춘 /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 NGO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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