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통합으로 전북 정치에 변화를

정치 혁신과 새로운 통합물결이 몰아치고 있다. 서울시장 범야권 통합 단일후보로 박원순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선출되었다. 안풍이 민주당의 조직력을 넘어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기존 정치질서와 정당에 신물을 느낀 시민들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정치혁신과 통합의 바람을 통한 서울시장 및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결집되고 있는 것이다.

 

전북지역에도 정치혁신과 통합의 바람은 30년 민주당 아성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나 전북의 민주당 국  회의원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전북의 대표 주자를 자처하는 정동영 의원은 이미 정치 지도자로서의 역할은 상실하고 매 중요 정치시기마다 헛발질을 하며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큰 정치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대권 행보는 희망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시키는 수단으로 되고 있다. 어찌 대권 행보를 하는 사람이 텃밭 지역구 의원직에서 정치를 마치겠다고 호언하는가? 이래가지고야 무슨 대권을 논할 자격이 있나? 지역구를 마치 영구 소유인양 착각하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사고가 본인에 그치지 않고 전염되어 절친으로 미국에서 30년 넘게 학문에 정진하며 한국을 모르던 채수찬 전 의원의 배지를 붙였다 떼었다 하며 정치미아로 만들었다.

 

정치 평자들은 박영선 의원이 비록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패배했지만 정동영 의원과 결별하여 독자적인 길을 간 것이 새롭게 여성정치 지도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했다고 한다. 그녀를 정치에 안내한 정의원은 과거 동작 의원선거에는 왜 나갔는가? 왜 열린 우리당 창당에 앞장섰는가? 반문하고 싶다. 전북의 정치 지형은 정동영 의원의 기득권 사수와 갈지자 행보만큼 뒤틀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동영 의원의 과한 욕심이 지역구 무소속 출마로 배지를 달았지만 ‘생즉사’이고 지역정치에도 덩달아 퇴물들의 복귀와 잔존을 부채질했다.

 

여기에 질세라 조배숙, 이강래, 강봉균 의원 등도 낙후전북 발전은 안중에도 없고 당직 선거만 있으면 호남 정당의 이점을 통해 당직을 얻고도 중앙에서의 역할은 없고 오직 자신의 기득권 유지에 급급하고 있다. 과히 ‘방판 당직’이다.

 

잘못된 무소속 바람의 덤으로 의원이 된 한 초선의원은 자신의 과거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너무 과한가? 본인이 반인륜적인 민간인 불법도청으로 구속된 전력은 다 잊었는가? 정정당당한 지지운동보다는 공안몰이로 타 입지자들을 압박하며 지역사회를 파국으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그나마 정세균 전 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 지역구를 서울로 옮겨 종로구 선거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것이 위안이 되고 있다. 정대표도 정동영 의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혁신과 통합의 시대의 도도한 흐름을 받아 안고 비움의 정치를 하는 것이 변화와 도약의 정치인으로 종로에서 정치를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처럼 아직도 전북지역은 변화와 혁신의 바람은 안중에도 없고 정치 퇴물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결국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다. 현역 의원들은 인지도가 아니라 선호도 조사를 통해 50% 이상 정치적으로 퇴출시켜야 한다. 그들이 짠 판을 통한 경선은 의미가 없다. 여기에 젊고 참신한 후보들에게 기회를 부여하여 혁신의 길을 열어야 한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도 어렵다는 것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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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집행위원장)

 

* 이 칼럼은 전북일보(2011.10.05)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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