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센터(종료) 미분류 1999-06-15   599

[07호] 기획번역(1) 다른 세상에서의 기술

기획번역(1)

다른 세상에서의 기술*

브라이언 마틴**

요약 : 세상이 다른 방식으로 구성된다면 기술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를 생각해 봄으로써 기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해 통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런 접근 방식을 세 가지 대안적 세상에 대한 토론을 통해 예시해 보았다. 세 가지 대안적 세상은 각각 방어력이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구축된 세상, 지적재산권이 없는 세상, 노동자가 자신들의 노동을 통제하는 세상이다.

만약 세상이 현재와 다른 방식으로 구성된다면, 기술 역시 적어도 조금이나마 달라질 것이다. 세상이 구성되는 여러 가지 방식을 제시하고 기술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판단해 본다면, 실제 기술이 [사회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통찰을 획득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분석법을 예증하기 위해, 세 가지 대안적 세상을 제시해 보자면 아래와 같다:

(1) 군사적 방어가 비폭력 공동체 저항을 통한 방어로 대체되는 세상;

(2) 지적재산권이 없는 세상;

(3) 고용주가 아닌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작업에 관한 모든 주요한 결정들을 집단적으로 통제하는 세상.

각각의 대안적 세상은, 예를 들어 무기, 커뮤니케이션, 약품, 공장 등의 인공물과 기술시스템에서도 차이를 가져올 것이다. 이런 대안적 세상에서의 기술을 현재의 기술과 비교함으로써, 기술을 형성하는 지배적인 힘과 무시당하고 억압당했던 기술적 선택들, 그리고 기술이 사회적 선택을 형성하는 방식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술과 사회

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에는 [기술과 사회에 대한] 몇 가지 접근 방식이 있는데, 그 각각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다소 단순화시켜 네 가지 모델을 살펴보자. 그 첫번째 방식은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목한다.

이런 접근은 사회에 대한 기술의 영향론이라고 칭할 수 있다. <모델1>에서, 기술이 자율적인 작동 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즉 기술이 오로지 그 내부 작동 원리에 의해 발전하는 것으로 상정된다면 그 결론은 기술결정론이 될 것이다. 이는 기술학자들이 주의깊게 피해가고자 하는 방식이다 (Smith and Marx, 1994).

두번째 모델은 관점을 뒤집어서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대신에 사회가 기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주목한다.

이런 접근은 보통 기술의 사회적 형성론(social shaping of technology)이라고 불린다 (MacKenzie and Wajcman, 1985). 여기서는 기술을 사회 관계의 구현체로 파악하는 관점을 견지한다. 만일 <모델2>에서 사회가 자율적인 작동원리를 가지고 있고 기술이 완전히 그에 종속되는 것으로 상정된다면 이는 사회결정론이 될 수 있다.

이상의 모델들은 기술-사회 동학(動學)에서의 한쪽 측면만을 보고 있기 때문에, 두 가지 접근을 모두 수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이런 접근은 기술과 사회의 공진화론(coevolution)이라고 불린다.

이상의 세 가지 모델들은 사회와 기술을 서로 구분되는 두 개의 영역으로 개념화한다. 반면, 행위자 그물망(actor-network) 이론가들은 이런 식의 개념화가 드러내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은폐하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간, 인공물, 그리고 다른 존재자들을 "행위체(actant)"라는 일반 개념어로 뭉뚱그리고 싶어한다 (Latour, 1987).

이제 각각의 모델이 기술과 사회, 혹은 그 양자 모두를 연구하는 데 사용되는 방식을 살펴보자. <모델1>에서는 서로 다른 기술의 영향력을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예를 들어, 기술-1이라는 특정한 기술이 도입되면 사회-1이라고 불리는 특정한 사회로 귀결될 것이고, 만일 그 기술이 도입되지 않거나 어떤 다른 기술이 도입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접근은 반전 평화 운동에서 쓰이고 있다. 만일 기술-1이 핵무기라면, 사회-1은 대량 학살, 환경 파괴, 국제적 긴장과 같은 것들을 포함할 것이다. 만일 기술-2가 핵무기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면 사회-2는 그와 같은 결과를 덜 가질 것이다. 이런 분석에 의거하여 사회운동가들은 핵무기, 생물학 무기, 지뢰, 핵발전, 초음속 비행과 여타의 기술들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이들은 동시에 자전거, 지역 방송, 재생 에너지와 같은 것들을 찬성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물론, 같은 방식의 분석법이 다른 결론을 도출할 수도 있다. 핵무기 옹호자들은 사회-1이 사회-2에 비해 전쟁과 독재의 위험을 줄이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모델1>이 주로 실용적인 사고를 위해 쓰여져 온 한편, 최근의 기술학자들은 <모델2>에 훨씬 지대한 관심을 쏟는다. 기술들의 여러가지 선택 가능성들, 예컨대 자전거, 총, 냉장고와 같은 일반적(generic) 기술들이 어떤 다양한 변종(variant)들을 갖는지 연구하고 사회적 요소들이 어떻게 그 선택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다.

이런 접근은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데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이는 기술에 대한 사회 운동에서는 별반 새로운 소식이 못된다. 사회운동가들은 상황이 달랐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어차피 믿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뭣하러 그들이 굳이 운동을 하려 들겠는가?

각각의 표준 모델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나의 목적은 이 모델들을 세부적으로 탐구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껏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다.

그것의 기본적인 발상은 가능한 사회들을 제시하고, 그 다음에 거기서 형성되는 기술들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는 <모델2>의 변형이다.

이런 접근방식은 예시를 통해 설명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이어지는 세 절에서는 세 가지 사례연구가 시도될 것이다. 군사 방어력이 있는 사회와 없는 사회, 지적재산권이 있는 사회와 없는 사회, 작업장에서 관료적 통제가 있는 사회와 없는 사회가 그것이다. 각각의 영역들은 대단히 광범위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대강의 윤곽만을 살펴보기로 한다. 사례연구들에 대해 토론한 후에, 나는 언급되어야 할 몇 가지 추가적인 쟁점들을 언급하고 이 접근방식이 지니는 몇몇 함의들을 제시할 것이다.

군사적 방어에 의한 기술의 형성 vs. 사회적 방어에 의한 기술의 형성

전세계 과학기술자들 중 상당한 숫자가 군사적 연구개발에 관여하고 있으며, 이는 재정적·조직적으로 거대한 사업이다. 이러한 경향은 현재 존재하는 기술에 상당한 영향을 끼쳐 왔다 (Clarke, 1971; Creveld, 1989; Mendelsohn, Smith and Weingart, 1988; Salomon, 1990). 가장 뚜렷하게는 총, 수류탄, 탱크, 레이더, 비행기, 잠수함, 미사일, 폭탄과 같은 무기와 무기 시스템을 들 수 있는데, 이들은 군사적 지출 없이는 존재할 수 없었거나 현재의 형태를 갖지 않았을 것이다.

약간 떨어져서는 원자력과 우주 프로그램과 같이 군사적 비중에 의해 강하게 영향을 받고 있는 민간 기술들도 있다. 핵물리학, 극소전자공학, 해양학, 심리학과 같은 영역에서도 연구의 우선순위는 군사적 지출과 응용에 의해 영향을 받아 왔다. 또다른 차원의 영향으로는, 에너지, 농업 분야에서의 기술 시스템이 부분적으로 군사적 비중을 반영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석유나 석탄과 같은 연료는 지리적으로 특정한 곳에서만 발견된다. 따라서 이런 연료에 기반하여 구축되는 에너지 시스템은 연료원을 통제하는 군사력이 뒷받침될 때 살아남을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군사적 방어는 국가, 관료제, 신식민지주의 등의 다른 사회구조들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국가는 외부의 적과 내부의 폭동을 막기 위한 궁극적인 보호조치로서 군사력에 의존하며, 동시에 군대는 국가의 세입으로부터 재정을 충당한다. 군대와 국가의 이런 공생 관계를 통해서 군대는 도로로부터 제방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주도하거나 규제하는 많은 기술시스템에 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이제 군사적 방어에 대한 대안으로, 파업, 보이콧, 집회, 연좌농성 등의 수단들을 사용해 억압에 맞서는 비폭력 공동체 저항에 근거한 방어를 상정해 보자. 비폭력 투쟁은 전세계에 걸쳐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비폭력 행동이 투쟁의 수단으로 진지하게 고려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들어서부터이며 특히 간디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50년대 이래로 많은 연구자들이 군사적 방어를 대신할 수 있는 비폭력적 수단들을 제안해 왔다. 이러한 대안은 사회적 방어, 시민기반 방어, 비폭력 방어, 시민 저항에 의한 방어 등의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Boserup and Mack, 1974; Burrowes, 1996; Geeraerts, 1977; Martin, 1993; Niezing, 1987; Randle, 1994)..

이런 투쟁 형태의 잠재력은 몇몇 역사적 사례에서 입증될 수 있다. 1961년 알제리 군사반란의 붕괴, 1968년 소련 침공에 대한 체코슬로바키아의 저항, 1986년 필리핀 "민중 권력"에 의한 마르코스 독재의 붕괴, 1989년 동유럽 정부들의 몰락, 1991년 소련 쿠데타 좌절과 같은 사례들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사건들은 사회적 방어를 [의식적으로] 추구한 사례는 못되는데, 그 이유는 이들 대부분이 비폭력 행동이 자생적으로 나타난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군사적 방어는 기획, 군사 훈련, 특히 적절한 기술의 획득 등을 통해 주도면밀하게 준비된다.

현재 군사 기술에 투여되고 있는 돈이나 노력이 사회적 방어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에 대신 투여된다고 상상해 보자. 기술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날까? (Martin, 1997을 참조하라.)

사회적 방어는 비폭력적 수단들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무기 시스템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회적 방어에 대한 분석가들은 그것의 성패가 사회적·심리적 요인들에 달려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한다. 따라서 사회적 방어에 관한 연구개발은 자연과학과 공학으로부터 사회과학 쪽으로 대규모의 방향전환을 하게 될 것이다. 심지어 사회과학 내에서도 방향전환이 일어날 것이다. 명령에 복종하고 전투에서 적을 죽이도록 군사를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라, 비폭력 전략을 집단적으로 개발하고, 억압에 맞서는 신념을 키우고, 상대편을 설득하는 데 능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목표는 수정될 것이다.

사회적 방어의 핵심 요소는 사회학과 심리학 연구이지만, 자연과학이나 공학도 제 역할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영역은 커뮤니케이션이다. 텔레비전과 같은 중앙집중적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침략자의 분명한 목표물이 된다. [반면] 비폭력 저항은 우편, 전화, 단파 라디오, 팩스, 전자우편과 같은 분권적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도움을 받는다. 여기서 침략자가 손쉽게 폐쇄시키거나 감시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전자우편 시스템을 설계하는 등, 연구를 요하는 많은 과제들이 [자연과학이나 공학에] 남아 있는 것이다.

사회적 방어에서 또한 중요한 것은 에너지, 농업, 물 공급, 보건, 교통과 같은 핵심적인 시스템에 대한 공격을 견뎌내는 공동체의 역량이다. 분권적이고 식량, 물, 에너지나 여타의 필수자원을 자급하는 공동체는 침략자가 쉽게 정복하지 못할 것이다.

군사적 방어로부터 사회적 방어로 우선순위를 바꾸어 기술을 재조직함에 따라 연구개발(R&D)의 방법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 사회적 방어는 광범한 참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유용한 기술은 각계각층의 사람들에 의해 시험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군사 무기가 회사 내에서 개발되고 군인들에 의해 사용되는 것과는 반대로, 효과적인 사회적 방어 연구개발은 보다 참여를 끌어내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이런 기초적인 평가를 통해, 한 사회의 방어의 양식은 그 사회의 기술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군사적 우선순위가 사회적 방어 우선순위로 대체된다면 자연과학과 공학으로부터 사회과학으로 광범한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며, 모든 분야에서 추구되는 핵심적 연구 의제의 전환이 나타날 것이고, 기술의 발전 과정도 보다 참여적인 형태로 변화할 것이다.

군사 기술은 막대한 재정 지원을 받고 복합적인 결과들을 초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술학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아 왔다. 그나마 이 영역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미 존재하는 군사 기술 ― 사회적 형성 및 사회적 영향의 과정을 포함하여 ― 에만 주목해 왔다. 여기서는 그 대신 사회적 방어라는 다른 방어 양식의 기술이 지니는 함의를 살펴봄으로써, 기술의 군사적 형성에서 나타날 수 있는 더 폭넓은 분기(分岐)들 중 일부를 드러내보일 수 있었다.

지적재산권에 의한 기술의 형성 vs. 공동사용에 의한 기술의 형성

특허, 저작권, 상표, 상거래 비밀을 포함한 지적재산권은, 그 사용에 대한 독점을 승인함으로써 아이디어의 산출을 촉진하려는 의도를 표면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적재산권은 그 주요 효과가 아이디어에 대해 나타나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그뿐 아니라 기술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친다. 지적재산권 주장에 대한 정부의 보호는 독점 약품, 유전자조작된 유기체들, 독점 소프트웨어, 상표를 달고 있는 인공물 등에 대한 투자를 장려한다. 정부가 지적재산권을 사거나 팔 수 있도록 허가하고 거대기업들이 그 소유주가 되는 것을 허용했기 때문에, 지적재산권은 지식 상품화의 양상을 띄고 있으며 자본주의적 사회관계를 반영하면서 이를 또 강화시키고 있다.

지적재산권은 과거의 물리적 재산권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왜냐하면 예컨대 어떤 시(詩)의 저자는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복사해 간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자신의 작품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적재산권은 재산권이라기보다는 "독점 특권(monopoly privilege)"이라고 불리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Boyle, 1996; Drahos, 1996; Martin, 1995; Vaver, 1996).

지적재산권에 대한 하나의 대안은, 토지에서 공유지(共有地) 개념과 비슷한 사회적 공동사용(common use)이 될 수 있다. 공동사용은 개인이건 기업이건 정부건 간에 소유주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동사용이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두 가지 시스템은 언어와 과학을 들 수 있다. 사람들은 별다른 제약 없이 ― 상표나 저작권 표시의 경우는 논외로 해야겠지만 ― 옛날 낱말이나 새 낱말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일상 언어나 전문 언어는 모두 역동적으로 변화, 발전해 나간다. 이와 비슷하게, 대부분의 과학지식들은 공공 영역에 속해 있으며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다. 만약 과학 공식에 저작권이 적용되었다면, E=mc2는 아직도 저작권이 풀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에서 많은 비밀 연구들이 행해지고 있고, 과학적 발견에서도 점차적으로 지적재산권이 추구되고 있다.

지적재산권은 겨우 1, 2세기 전에 생겨난 것이고, 오늘날에 와서도 전세계적으로 보면 상당히 불균등하게 존재한다. 많은 제 3세계 국가의 농부와 정부들은 생명체에 대한 특허가 1세계 거대기업들의 이윤을 위하여 자신들의 공동 유산을 착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적재산권은 불가피한 것도 아니고 본래 합리적인 것도 아니다. 이는 단지 권력과 지식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특정한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지적재산권이 사라졌다고 상상해 보자. 기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거대기업들의 복잡한 약품 개발은 줄고 공동체에 기반해서 약품을 시험하고 판매하는 소규모 기업들이 융성할 것이며, 독점 소프트웨어에서 공개 소프트웨어로 전환이 일어날 것이다 (이미 많은 수의 공개 소프트웨어들이 나와 있다). 지역적인 개발과 적용이 활성화될 것인데, 이는 활용가능한 생산품을 사용하고 적용하는 것에 대한 제약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생산품보다는 서비스에 대한 강조가 커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동사용은 유용한 생산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 광범한 협동을 이끌어낼 것인데, 왜냐하면 아이디어 "도둑질"에 대한 우려가 적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author) 개념이 등장한 것이 지적재산권의 등장과 관련이 있긴 하지만, 공동사용은 저자로서의 지위(authorship)가 소멸한다거나 표절을 공개적으로 허용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적 기여에 대한 표시는 지적재산권의 소유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며, 사실 저작권(copyright)은 그간 표절에 맞서 싸우는 성공적인 수단이 결코 되지 못했다.

지적재산권에 관해 그간 나온 방대한 저술들 중에서 그것이 과연 존재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라는 질문을 제기한 것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지적재산권을 통해 본 기술의 사회적 형성 역시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 쟁점을 연구하는 한 가지 방법은 아이디어들을 취급하는 대안적인 기획 ― 공동사용은 그 중 한 가지이다 ― 의 가능성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반대로 과학 공식에도 저작권이 적용되는 등 지적재산권이 한층 강화된 상황의 가능한 결과를 연구해 볼 수도 있다.

관료적 통제에 의한 기술의 형성 vs. 노동자 통제에 의한 기술의 형성

대규모 작업조직들의 구조를 만드는 표준적 시스템은 관료제(bureaucracy)인데, 이는 위계적 권위, 세분화된 노동분업, 규칙, 표준화된 절차들과 같은 것에 기반하여 노동을 조직하는 사회적 관계의 체계이다. 관료제는 정부, 기업, 노조, 교회, 정당 등 어디에서나 발견되며, 너무나 넓게 퍼져 있어 그에 대한 대안적 접근은 하찮은 것으로 치부될 정도이다. 관료제 하에서 노동자들은 상급자(boss)들에 의해 감시받는다. 관료제는 그 속에서 노동자들이 대체가능한 톱니바퀴처럼 간주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이해될 수 있다 (Abrahamsson, 1977; Hummel, 1977; Jackall, 1988; Jacoby, 1973; Perrow, 1979).

관료적 작업통제 양식은 기술에 중요한 영향을 미쳐 왔다. 공장제 시스템 그 자체는 지역적으로 통제되던 "선대제(先貸制)" 시스템을 고용주들이 노동력을 직접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대체한 결과 나타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Marglin, 1974). 따라서 공장제 생산을 특징짓는 기술들 ― 일관작업대가 가장 널리 알려진 하나의 예가 될 것이다 ― 은 관료적 통제를 반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품 형태(commodity form) 그 자체도 관료적 생산 방식에 의해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 숱한 인공물들이 상품 형태를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서로 다른 구성요소들이 서로 다른 나라들에서 생산되거나 조립되어 만들어진 "전지구적 생산품(global product)"에서부터 복합 매장(shopping complex)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수치제어 기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노동자를 종속적인 위치에 묶어 두도록 생산 기술이 설계될 수 있다 (Noble, 1984).

대부분의 연구개발은 관료적 통제를 지속시키는 방향으로 행해진다. 노동자들은 태업이나 사보타주(공장 설비나 기계 등을 고의로 손상시키거나 파괴함으로써 생산을 방해하는 쟁의 행위 ― 역주), 노동조건 개선 요구의 조직화와 같은 방법으로 사용자들의 요구에 대하여 저항한다. 이에 대해 고용주들은 노동자들의 저항 역량을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려 하는데, 중앙에서 통제되는 기술시스템을 도입하거나, 감시 기술을 이용하거나, 노동자 조직을 와해시키거나 포섭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사례를 들 수 있다.

노동자 통제가 관료적 통제를 대체한다고 상상해 보자. 이제 노동자들은 어떤 상품을 생산할 것인지, 노동을 어떻게 조직할 것인지, 그리고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어떤 기술을 이용할 것인지에 대해 집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노동자 통제(혹은 노동자 자주관리)라는 생각은 노동 운동이 시작된 1800년대부터 존재했다 (Hunnius, Garson and Case, 1973; Roberts, 1973). 이는 자본주의적 통제와 국가 사회주의적 통제에 모두 반대하는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노동자 통제 기업이 시장 기반 시스템이나 사회주의 시스템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노동자 통제는 산업 민주주의(industrial democracy)와는 구분되어야 하는 개념인데, 여기서 산업 민주주의는 관료제 구조 내에서 노동자들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대의제적 절차를 도입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종종 사용된다. 노동자 통제는 또한 경영학 문헌들에서 널리 선전되고 있는 수평적 위계 구조 ― 표준적 관료제의 한 변형에 불과한 ― 와도 현격히 구분되는 것이다.

노동자 통제에 있어 많은 사례들이 존재한다. 협동조합(cooperative) 혹은 집산체(collective)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몇몇 소규모 기업들이 현재 이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Thornley, 1981). 혁명기에는 노동자 통제가 산업 영역 전반으로 확산되었는데, 예를 들어 1936년 혁명 이후 스페인이나 1917년 혁명기와 그 이후의 짧은 기간 동안 러시아에서 그러했다. 스페인의 집산체들은 파시스트 집권 이후 붕괴되었으며, 러시아의 소비에트들은 볼셰비키가 권력을 공고화한 이후에 붕괴되었다 (Gu rin, 1970).

노동자 통제는 기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일반적으로 보아, 생산 시스템은 노동자의 숙련을 이용하고 증진시키며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것이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생산품을 생산하는 것에도 다소간 기여할 것이다. 사회기술적(sociotechnical) 설계 과정에서 기술의 선택이나 설계는 노동자들의 필요에 부합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Herbst, 1974). 일관작업대는 제거될 것이며 노동자들의 증진된 숙련과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다양한 시스템들이 도입될 것이다. 자주관리 기업이 전통적인 관료적 통제에 의존하는 기업보다 훨씬 더 인간적 요구에 부응한다는 증거가 여럿 있는데, 루카스 항공 노동자들의 계획 ― 비록 노동자 통제에는 못미치긴 했지만 ― 이 바로 이런 방식에 들어맞는 사례이다 (Wainwright and Elliott, 1982).

만약 노동자 통제가 생산을 통제함에 있어 노동자들의 이해관계뿐 아니라 지역공동체의 이해관계까지를 포함하여 노동자-지역공동체 통제로 확장된다면, 그 함의는 훨씬 더 심대한 영향을 내포하게 될 것이다. 현재 많은 인공물들을 형성하고 있는 상품 형태의 중요성은 감소하면서 집단적 공급이 증가할 것이다. 예컨대 식량 생산을 위한 공동체 텃밭, 공동체 주택들, 공공 교통, 분권화된 재생 에너지 시스템, 예방의학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런 것들은 농업, 건설, 교통, 에너지 및 의학과 같은 영역에서의 기술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노동자 통제하의 연구개발은 참여를 수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연구개발은 전반적으로 노동자들의 통제 하에 놓여질 것이며, 특히 그들에게 쓸모있는 무엇인가가 되기 위해서는 문제를 상정하고 해결책을 고안하는 데 있어서 노동자들의 참여를 필요로 할 것이다. 이는 관리층에 의해 주도되어 그 결과물이 일반적으로 노동자들에게 부과되고, 노동자들에게는 단지 그것을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주어지지 않는 통상의 연구개발과는 현격한 대조를 이룰 것이다.

사회기술적 설계에 대한 연구를 제외한다면, 노동자 통제가 기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거의 연구된 바가 없다. 관료제 시스템은 오늘날 기술시스템을 형성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영향력을 판단하기는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다른 가능성들이 연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동자 통제의 함의를 연구하는 것은 이런 작업을 위한 한 가지 방식이 될 수 있다.

다루어지지 않은 몇 가지 쟁점들

지금까지 다른 세상에서의 기술을 연구하는 하나의 접근방식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였다. 그러나 여기서 다루지 못한 많은 쟁점들이 남아 있다.

* 평화, 협력, 참여를 강조하는 유토피아적 대안뿐 아니라 디스토피아(dystopia)를 상상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세계 독재자가 유례없이 강력한 감시, 고문, 유전자 통제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이용할 수도 있다. 디스토피아적 가능성들을 살펴보는 것은 기술의 형성 과정을 탐구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SF 작가들은 이러한 작업에 익숙하다.

* "다른 세상"을 구성하는 기준들을 명시하는 작업이 남아 있다. 현재의 몇몇 쟁점들에 대해 다른 정책을 제시하는 것만으로 충분한가, 아니면 차이가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 제시되어야 하는가? 만약 다른 세상이 너무나 공상적인 것이어서 아무것도 드러내 주지 못할 때에는 어찌할 것인가?

* 다른 세상들을 제시할 때에는 내적 일관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세상에 대해 한 가지 요소를 바꾼다면 다른 것들도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사회 방어를 도입하는 것은 관료제를 침식할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침략자에게 비폭력적으로 도전하는 데 능하고 이에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은 그 방법을 상급자들에 대해서도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Martin, Callaghan and Fox, 1977). 대안적 세상들은 내적으로 일관되게 구상되어야만 하는가, 혹은 대안적 세상을 상정하는 것이 이러한 필요조건 없이도 유용할 수 있을 것인가?

* 다른 세상을 제시한 후에, 기술에 대해 나타날 법한 결과를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가능한 결과가 어떠할지에 대한 누군가의 생각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겠는가? 한 가지 방법은, 간헐적으로 존재하는 노동자 통제의 사례들에서와 같이, 대안을 예시하거나 반영하고 있는 지역적 상황에서 사용되거나 개발되고 있는 기술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또다른 한 가지 방법은 다른 상황에서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을 인터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폭력 투쟁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선택하고 사용하고 설계하는 상황에 대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인터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평가에는 당연히 견해차이와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이다. 이런 차이와 불확실성은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겠는가?

결론

다른 세상들과 거기서 가능한 기술들을 탐구하는 것은 기술의 사회적 형성 과정을 들여다볼 창을 제공한다. 이 방법이 유일한 길은 아니지만, 어떤 목적을 위해서는 유용할 수 있다.

근본적으로 다른 세상들을 상정함으로써 사회와 기술간의 보다 심대한 연결 관계 중 일부를 밝히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군사적 우선순위와 비폭력적 우선순위에서 각각 형성된 기술을 서로 대조해 봄으로써, 생산된 인공물, 중요하게 고려되는 연구 과제들, 서로 다른 과학 분야들에 대한 자금 지원, 연구 방법 등에 미치는 영향을 밝힐 수 있다.

아울러 다른 세상들에서의 기술을 고려해 봄으로써 서로 다른 종류의 사회 변화에서 기술이 가지고 있는 상대적 중요성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적재산권을 없애는 것은 아마도 노동자 통제를 도입하는 것보다는 기술에 대하여 더 작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른 세상들에서의 기술을 연구하는 것은 다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개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에 대한 통찰을 보여줄 수 있다. 기술은 사회 변화를 들여다보는 하나의 창이다. 그것이 유일한 창은 아니지만, 분명히 들여다볼 가치는 있는 창일 것이다.

* 출전: Brian Martin, "Technology in different worlds," Bulletin of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Volume 18, Number 5, 1998, pp. 333-339. [이 글은 원래 1998년 3월 20일 히로시마에서 있었던 과학기술과 사회 국제 회의에서 발표되었던 것이다. 원문은 http://www.uow.edu.au/arts/sts/bmartin/pubs/98bsts에서도 구해볼 수 있다.]

** 브라이언 마틴은 오스트레일리아 Wollongong대학교의 과학기술학 교수이다. 그는 사회과학으로 전공을 옮기기 전에는 응용수학을 전공했다. 그가 관심을 갖고 주로 연구하는 주제는 비폭력, 내부고발(whistleblowing), 과학 논쟁과 정보기술이다.

후주

1. 전통적인 사회학에서 '행위자(actor)'라는 개념은 사회 변화를 추동하는 작인으로서 인간 개인, 혹은 인간집단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행위자 그물망 이론가들은 행위자의 개념을 인간에 한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각종의 자연적 존재자들이나 인공물들까지도 포괄하도록 이를 확장시킨다. 행위자 그물망의 유지와 확장을 위해서는 기업, 정부, 규제체계와 같은 전통적인 정치·사회·문화적 요소들뿐만 아니라, 예컨대 전자(electron)나 축전지와 같은 비(非)인간적 요소들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라투르(Bruno Latour)가 도입한 '행위체(actant)'라는 용어는 인간과 비인간을 포괄하는 이러한 '새로운' 행위자 개념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좀더 자세한 내용은 송성수 편, {과학기술은 어떻게 구성되는가}(새물결, 근간)을 참조하라. ―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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