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학센터(종료) 미분류 1999-08-15   2955

[09호] 생명조작의 문제점

생명조작(Biotechnology)은 대략 1950년대 이후에 개발된 첨단 생물기술이며, 의학 치의학 약학 수의학 축산학 농학 생물학 발효공학 등의 분야에서 이용되는 것을 가리킨다. 유전자조작기술, 세포융합기술, 생물복제기술, 키메라생물 합성기술, 체외수정과 수정란이식 등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생물조작사전편집위원회 편집 {생명조작사전} 緣風出版 1998, 졸고 수록). 이러한 기술은 그 필요성, 인간 건강에 대한 영향(미래 세대 포함), 생태계에 대한 영향, 동물복지와 윤리(생물을 상품 및 특허 대상으로 보는 생명관들) 등의 관점에서 문제삼을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여론은 대체로 유전자조작식품을 수용하는 편인데 반해 유럽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 인간에 응용

1) 이종간 장기 및 조직 이식

비비원숭이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한다거나(미국에서 실시), 사람의 유전자를 넣어 거부반응을 억제한 돼지에게서 사람에게 이식용 장기를 제공하기 위한 기초연구 등이 행해지고 있다. 최근 주목을 끈 하나의 사례는 불임치료를 위해 사람의 정자를 쥐가 만들게 한 연구이다(朝日新聞, 1999년 2월 2일, 1999년 6월 21일; NHK 클로즈업 현대, 1999년 7월 8일). 鳥取대학 의학부에서 그리스인 연구자가 기초연구를 하고 있는데, 정원세포(精原細胞)에서 정모세포(精母細胞)를 거쳐 정자(精子)로 되는 정자형성기능을 갖고있지 않은 남성불임증(무정자증) 환자의 정원세포를 건강한 타자(他者)의 정소(精巢)에 이식하면 정자가 형성된다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타자는 사람도 가능하지만 그렇게되면 환자의 정자와 숙주(宿主)의 정자를 구별할 수 없다. 원숭이도 너무 닮았다. 그런데 쥐는 사람의 정자와 크기와 모양에서 큰 차이가 있어 적합하다고 한다. 물론, 사람의 세포는 쥐에게 이물질이기 때문에 선천적 면역부전인 '누드 쥐(nude rat)'를 이용하여 거부반응을 회피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안전한 것인가. 해도 괜찮을까?

2) 착상 전 진단과 출생 전 진단

다운증후군 어린이, 이분척추(二分脊椎) 어린이 등의 출생을 '저지'하기 위한 출생 전 진단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면, 우생사상이나 장애자 차별을 조장하게 된다고 이 분야에 정통한 산부인과 의사도 지적한다(佐藤孝道, {出生前診斷} 有斐閣 1999).

3) 유전자 진단과 유전자 치료

수정란진단 등 출생 전의 유전자진단은 장애자 차별로 이어진다. 유전자진단이 취직이나 보험에서 차별로 이어지는 일이 있다. 진단은 가능하지만 치료가 안되는 '질병'이 증대하고 있다. 유전자치료의 필요성, 유용성, 안전성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인체 실험적 성격이 강하다. 만약에 수정란에 유전자조작을 하게되면 남용될 위험성이 있다.

4) 뇌사와 장기이식

뇌저온요법에서 보여지는 바와 같이 구급의료의 진보가 뇌사 진단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뇌사장기이식법(1977)의 이식의 경우를 보면 뇌사진단에 의문이 있다. 따뜻하며 심장도 박동하며 출산도 가능한 '사체'에서 장기를 적출하는 행위가 생명관 인간관 사회관에 미칠 영향(생명을 소홀하게 다룬다)이 염려된다. 장기이식 선진국인 미국은 범죄도 많다. 뇌사자 신체의 각종 이용의 가능성(독성실험, 학생실습, 의약품 생산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윤리적으로 의문점이 많다(山口硏一郞 편 {조작된 생과 사} 小學館 1988; 天立啓袍 {생명을 선별하는 의료} 部落解放硏究所 1998 참조) 장기이식 선진국에서는 장기가 부족해서 장기공여자의 치료가 방기되고 장기수혜자는 사회적 엘리트가 우선된다. 이식으로 인한 불이익(면역억제제의 부작용, 감염이나 암에 걸리기 쉽게 되는 등의 경우)의 가능성이 장기공여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다. 장기이식은 장기를 부분품으로 생각하는 공학적 발상으로 인체의 상품화가 이루어지고 있다(앤드류 킴브렐, {휴먼 보디숍}, 김영사 1995).

5) 인간복제

경희대학교 이보연 교수의 인간복제 기초실험(체세포 핵 이식 및 배양)은 일본에도 크게 보도되었다(朝日新聞 1998년 12월 17일). 미국에서도 기초실험은 행해지고 있다. 영국에서 유전자조작으로 머리가 없는 개구리가 만들어졌을 때(長崎新聞 1997년 10월 20일) 이식용 무뇌아를 복제인간으로 만드는 등의 가능성도 지적되었는데 윤리적으로 의문이 크다. 영국에서는 체외 수정된 배아를 남성의 대장에 '착상'시키는 가능성도 시사되었다(西日本新聞 1999년 2월 23일).

2. 동물 응용

1) 유전자주입동물과 복제동물

유전자주입동물(사람의 유전자를 주입한 양의 동물 제약공장 등)의 복사를 증가시키기 쉽게하기 위해 체세포 복제동물이 연구되고 있다. 체세포 복제소의 연이은 죽음(朝日新聞 1998년 9월 5일) 등 해명되지 않은 게 많다.

2) 유전자조작동물용 의약품의 가축투여

유전자조작미생물을 이용하여 만든 소 성장호르몬(rBGH)을 소의 육질 성숙을 위해 투여하면 우유에 rBGH가 섞이게 되고 이것을 먹은 사람에 알레르기나 호르몬의 이상이 생긴 사례가 있다(安田節子 {유전자조작식품 질의 응답} 岩波Booklet 1998).

3. 식물 응용

1) 유전자조작식물

유럽연합은 1999년 6월 24일, 엄격한 환경기준이 도입되기까지는 유럽지역 내에 유전자조작농작물(GMO)의 신규인가는 허가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유전자조작농작물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데, 다국적기업이 주도하는 상품개발은 제초제내성작물과 해충저항성농작물만이 돌출하고 있다. 몬산토사는 제초제 라운드업(주성분 글라이포세이트)과 한 세트로 라운드업 내성 콩과 목화를 판매함으로써 이익을 확대하고 있다. 농작물이 제초제 저항성이 되면 농작물 위에 직접 제초제를 살포할 수 있어 제초제의 사용량은 감소한다고 해도 잔류량은 증가한다. 제초제내성농작물의 인가와 때를 맞추어 잔류기준의 규제가 완화되었다(VHS 비디오 [불안한 유전자조작식품] 日本子孫基金 1997, 토다 키요시 자신도 출연). 잡초가 저항성을 얻게 되면 장기적으로 제초제의 사용량이 늘어날지도 모른다. 라운드업에는 글라이포세이트 이외에도 유해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유럽에는 라운드업 내성 콩을 거부하는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기술과 인간}, 1999년 7월호). 훽스트사 쉐링사 등은 제초제 내성 유채 씨를 팔고 있다.

BT균의 독성 유전자를 도입한 해충저항성 농작물의 재배가 확대되고 있으며, 몬산토사의 해충저항성감자, 노바티스사(시바가이기사와 산도스사가 1996년에 합병한)의 해충저항성옥수수 등이 판매되고 있다. 1998년 8월, 영국의 푸스타이 교수가 유전자조작 해충저항성감자(식물 독성유전자 도입)를 먹인 쥐에서 면역력과 뇌 등의 장기 중량의 저하, 발암 가능성 등이 나타난다고 발표한 이후부터 거부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1999년 5월에는 미국 코넬대학 연구자가 유전자조작 옥수수의 꽃가루를 먹은 나비가 죽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안이 크다(장 마리 펠트 {유전자 조작 식품은 안전한가} 工作舍 1999). 불임기술(terminator technology, 자가채종해서 다시 파종할 경우 발아가 안되도록 독소유전자를 도입하는 종묘회사의 생명공학기술)은 다국적기업의 이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4. 미생물 응용

1) 유전자조작미생물에 의한 식품 성분의 생산

쇼와뎅꼬(昭和電工)의 트립토판 식품 공해사건(1989)의 경우는 세균의 동종간 및 이종간 유전자 조작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불순물이 대량 발생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미국을 중심으로 사망자 38명과 10,000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앞의 {생명조작사전}에 실린 戶田 淸의 글 참조). 이와 같은 사례는, 대체로 보통 식생활이면 충분한 필수아미노산의 효용을 '건강식품'이라 부당하게 과장(자본의 논리에 의한 수요창출 활동)한 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결국 필요 없는 상품이었던 것이다({환경정의를 위하여} 참조). 또, 이러한 특정 성분을 세포에서 추출하여 이용할 경우, 정제를 충분히 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할 수 있지만(昭和電工사는 정제비용을 절약했다), 유전자조작농작물처럼 세포를 통째로 먹는 경우에는 불순물까지 먹게되는 것이다. 안전심사는 주입유전자와 산물만 심사하고 유전자 주입이 세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심사하지 않아도 되도록 되어있다(OECD의 실질적 동등성의 원칙). 그래서 주입유전자가 기존 유전자의 중간에 끼어드는 형태로 삽입되고, 기존 유전자의 기능이 파괴됨으로써 알 수 없는 불순물이 생기게 되는 등의 사태에 대응할 수 없다고 분자생물학자도 지적하고 있다(존 페이건, {유전자 오염}, 산가출판 1997).

2) 유전자조작미생물에 의한 의약품 생산

사람 인슐린유전자를 미생물에 주입해서 만들어 낸 인슐린은 1차구조(아미노산 배열)는 인간의 인슐린과 같지만 2차구조 이상에서 차이가 발생한다고 한다(紫谷篤弘씨의 지적). 리콤비넌트(유전자조작) 의약품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신중한 재검토가 있어야 한다(그러나 돼지나 소의 인슐린으로 되돌아갈 필요는 없다). 사람 단백질은 대장균이 아닌 포유류의 배양세포로 만드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토다 키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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