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의 글

경제의 어려움에 수해까지 겹쳐 정말 힘들었던 한 해가 지나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한 해를 바라는 마음 우리 국민 모두가 꼭 같을 것입니다.

최근 북한 어린이들의 참상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쟁 직후에나 있었음직한 애처로운 모습들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우리 사회의 모습 또한 그에서 크게 멀지 않다는 것도 진실일 것입니다. 노숙자들의 모습, 학대받는 아동들, 구타당하는 여성들, 강제수용소를 방불케 하는 시설들, 한 가족이 생활할 최소한의 공간이 없어 아이들의 양육을 포기하는 가정들, 비록 일부에 국한된 이야기라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제 3 자의 눈에는 우리 사회 역시 문명사회로 비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해에 우리가 갖는 희망은 단지 '경제적으로 좋았던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인권을 존중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복지사회로의 한걸음 진전이 되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이제 월간《복지동향》이 4호째를 맞습니다. 복지사회를 향한 우리의 전진이 경제의 어려움에 막혀 갈팡질팡했던 한 해였고, 그에 따른 수많은 복지 이슈들이 우리들의 어깨를 짓누르기도 했습니다. 힘에 겹지만,《복지동향》을 월간으로 만들고자 했던 이유도 이러한 이슈들을 잘 정리하고 신속하게 널리 알려 힘을 합할 동지들을 모으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순항하고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년호에서는 각 영역의 복지 이슈들을 재점검하면서 희망의 단초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우선 특집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복지개혁과 관련된 굵직굵직한 이슈들을 다루고, 각 분야 동향에서는 주요 이슈와 과제 및 전망을 힘닿는 데까지 모아 보았습니다. 현재 입법이나 법개정이 진행중인 것들도 있고, 치열하게 논의중인 것들, 좌절된 개혁들, 기대 섞인 모색들이 다양하게 혼재되어 있을 것입니다만,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소중한 우리의 노력이고 고민들일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과 고민들을 다듬어서 금년 말에 보람찬 성취를 얻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글을 주신 분들,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더욱 힘찬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1999. 1

편집위원장 이영환/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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