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장

우리의 일상사에서 기념하는 날들이 여럿 있으나 그 중에서도 첫돌이 갖는 의미는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태어나기까지의 장기간의 준비를 거친 후 온갖 위험을 극복하고 홀로 설 수 있는 자신감이 배양될 때에 맞이하는 날이 1주년이기 때문이다. 이 날에서야 비로써 스스로의 관점에서 뿐 아니라, 주위에서도 객관적으로 당당하게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인정하게된다. 그러므로,「복지동향」이 지난 1년간의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주년이 된 것은 우리나라 사회복지계의 여론 선도 및 전문지식의 주요한 공급원으로서 강건한 뿌리를 내렸음을 실증하는 것이다. 먼저 진심으로 축하하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드린다.

지금 우리는 과거 어느 시기와 달리 복지제도들이 역동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의료보험이 통합되는 과정을 밟고 있고, 전국민에 대한 소득보장을 위하여 국민연금이 확대되어 정착되고 있으며,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에 대한 완벽한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하여 내년 10월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시행을 준비하고 있는 등 획기적 변화로 인하여 우리의 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복지에 대한 의식 자체가 점차 참여적이고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 많은 논의와 변화를 가져올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뜻에서 우리 복지사회를 선도해야 할 「복지동향」이 앞으로 담당해야 할 업무가 막중하며, 이 기회를 빌어 세가지의 바램과 희망을 피력하고자 한다.

첫째, 색깔있는 전문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이 각각이듯이 복지에 대한 의견과 관점도 극과 극을 달리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 미래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지를 생각하면서 식견높은 의견이 제시되었으면 한다.

둘째, 국민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호소할 수 있는 방법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도 복지제도를 발전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사실'을 제시하는 길이라 믿는다. 당위론적인 주장보다는 사실을 정확히 제시하는 방식의 폭발력은 몇백배나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초생활보장이 필요하다는 주장보다는 가난한 이웃의 실상을 분석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모든 이에게 강한 확신을 주는 것이 변화를 가져오는 가장 빠른 길이다.

셋째, 모두가 복지증진을 위하여 함께 노력하는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한 나라의 복지는 가족·이웃·친구·친척, 자원봉사단체, 영리기업 및 국가가 조화롭게 협력해야만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시한번 월간 복지동향의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리며 무한한 발전을 빕니다.

이영찬 /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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