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복지동향 2002 2002-08-10   752

남궁정이 말하는 남궁정

나는 참여연대 소모임 ‘행동하는 젊음 “와”‘에서 그럭저럭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회원이다. 만화와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민중가요를 자주 듣는 조금은 수상하고 대체적으로 평범한 사춘기 소년이다. 여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배둘레해”이라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요즘은 청소년 아르바이트 권리신장을 위해 “18세 미만 연소근로자 최저임금의 90% 적용”을 철폐하는 서명운동과 이른바 “알바 페스티벌”공연을 준비중이다.

일명 남 팀장(남궁 정, 15세). 거창한 일 같지만 사실은 기획회의할 때 여러 사람 의견을 듣고 회의록을 올리고, 기획안 작성하고 거리에서 캠페인할 때 몸으로 때워주는 역할을 한다. 사실 나는 아르바이트를 해 본 적도 없고 뭐 각종 피해사례 등을 잘 아는 것도 아니지만 공공연하게 이루어지는 아르바이트 현장에서의 임금체불과 노동권 침해, 아르바이트생에 대해 가해지는 성폭력 등의 이야기에 새삼 화가 나기도 하고 누군가가 건드려 터뜨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사업의 최종목표는 “연소 노동자에 대한 권리보호법안의 정리와 새법안 신설”이다. 날씨도 덥고 “알바”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도 곱지 않고 가족들이랑 피서 가는 것도 마다해야 하는 신세지만 이번 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 노동환경이 지금보다 훨씬 나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든 것을 끝낸 후에 마음을 정리하며 친구들과 함께 훌쩍 피서지로 달아나 버리고 싶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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