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참여연대 캠페인 2021-02-16   1021

새내기 청년공익활동가의 원룸관리비 파헤치기 캠페인 후기

안녕하세요? 청년참여연대입니다.

지난 2월 9일, 6주간의 청년공익활동가학교 25기 프로그램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15명의 참가자들이 끝까지 완수하여 무사히 수료하게 되었답니다. 

이번  25기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관심있고 활동하고 싶어하는 주제는 젠더, 환경, 주거 총 세가지였습니다. 각 주제별로 그룹지어 문제의식을 좁히고 직접행동을 기획했는데요, 그중 주거팀의 주제는 ‘원룸관리비’였어요.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는 원룸의 월 평균 관리비는 10만원을 웃돈다고 합니다. 그런데 책정 기준도, 부여되는 항목도 알 수 없고 턱 없이 비싼 가격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지요. 주거팀은 과연 어떤 직접행동을 전개하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느꼈을까요? 참가자 후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후기는 국혜수님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참여연대 공익활동가학교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국혜수

청년참여연대 공익활동가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말을 하면, 주변 사람들은 많은 경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거기에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오는 거야?”

그렇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의아하겠지만, 참여했던 나 또한 다른 참가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왜 왔는지 궁금했던 게 사실이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쁘고 점점 팍팍해지고 있는 청년들의 삶 가운데 6주라는 시간을 내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누구일지 궁금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던 것은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서도, 강연을 들으면서도 아닌, 직접행동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서였다. 

25기 공익활동가학교 주거팀에 속했던 나는 우리의 활동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을 내릴 수 있었다. 

첫 번째, 공익활동가학교에는 사회가 보다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온다. 직접행동 기획 조를 구성하기 위해 브레인스토밍 과정을 거쳤고, ‘주거’라는 주제로 6명의 사람들이 모이게 됐다. ‘주거’라는 주제는 엄청나게 방대하고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청년의 주거 상황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는 것으로부터 직접행동 기획이 시작된다. 시간의 한계를 고려했을 때 우리가 도전할 수 있는 주제를 찾아가며 원룸 관리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부터 시작해, 조 이름을 결정하고, 어떤 활동들을 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전지에 적어나갔다. 비록 본인이 직접 자취해본 적이 없다 하더라도 몰랐던 이슈에 대해 공감하고 더 알아가고자 하는 의지로부터 직접행동은 시작된다.

202101_청년공익활동가학교25기

주거팀 중간발표

 

두 번째, 공익활동가학교에는 자신이 하는 공부, 자신이 하는 일의 공적인 의미를 모색하는 사람들이 온다. 많은 경우 공익활동가학교에 참가한다고 하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참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평일 오후에 알바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사람들이 오기에 어느 정도는 여유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열하게 살지 않는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본인의 공부를 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면서 바쁘고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자신의 삶 속에서 고민해가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공익활동가학교다. 우리는 직접행동을 자신의 커리어와 분리해서 ‘여유가 날 때’ 한다기보다는 지금 당장, 자신의 커리어와 삶 속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 캠페인을 기획하고, 스티커 설문에 나가고, 구글 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영상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공익에 대한 관심을 자신의 삶 속에 녹여냈을 때 어떤 모습으로 가능할지를 체험해보았다. 

202101_청년공익활동가학교25기

직접행동 – 거리캠페인

 

세 번째, 공익활동가학교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동료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서로 시너지를 내는 사람들이 온다. 우리 주거팀은 야망 있게 다양한 실천 활동들을 직접행동 안에 담고자 했다. 자료수집, 구글 설문, 브이로그 촬영, 스티커 설문 및 학생인터뷰, 전문가 인터뷰, 인스타그램 및 페북을 통한 홍보까지. 이렇게 다양한 실천 방식들을 혼자 할 수 있었냐고 묻는다면 절대 불가능했다고 대답할 것이다. 심지어 영상 편집은 팀원들 중 아무도 전문가가 아니었지만, 함께 배워갔기에 만들어낼 수 있었다. 함께하면서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었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면서 각자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을 맞춰가는 과정이었다. 학교 조모임과 유사하다면 유사하겠지만, 공익활동가학교에서 경험한 ‘조별’ 활동이 더욱 값진 것은 그 결과물이 누군가의 학점이라는 개별적인 이익으로만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이 사회의 부조리함에 대해 공익적인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활동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6주라는 시간적 제약 안에서 진행되었던 청년참여연대 공익활동가학교는 마무리되었지만 이러한 사람들이 함께 했기에 우리는 공익활동가학교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캠페인을 지속하고, 청년주거와 1인주거에 대해 관심을 이어가기로 다짐한다. 

 청참 공익활동가학교 25기 영상 결과물:

 청참 공익활동가학교 25기 주거팀 인스타그램 @youth.hou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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