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참여연대 캠페인 2022-07-20   599

유튜브 감시단의 첫 번째 모임, 사랑의 주체를 넓히는 일

안녕하세요? 청년참여연대입니다.

청년참여연대는 지난 7월 12일 2022 캠페인어벤져스 <유튜브 감시단> 활동을 본격 시작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혐오콘텐츠 문제를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는 청년들이 모였답니다. 왜 유튜브는 혐오의 장이 되어버렸는지, 건강한 커뮤니티로 나아가기 위해서 유튜브를 둘러싼 주체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어요. <유튜브 감시단>은 앞으로 3개월간 유튜브 혐오콘텐츠에 대한 자료조사와 모니터링 후, 보고서를 제작할 예정인데요. 그 첫 모임은 어떤 시간이었는지, 활동가 후기를 통해 알아볼까요? 이번 후기는 김다현 청년참여연대 활동가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유튜브 감시단 “유감” 첫번째 모임, 사랑의 주체를 넓히는 일

 

<유튜브 감시단> 김다현

 

자기반성의 마음으로 통인동 참여연대로 향했다. 나는 몇 시간씩 유튜브에 푹 빠져 있는 일이 종종 있는 헤비 유튜브 컨슈머인데, 알고리즘으로부터 추천받은 자극적인 영상을 몇 번씩 눌러본 적이 있다. ‘혐오’를 양산시키는 수익성 콘텐츠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궁금한 마음이 불편한 마음을 이겨 몇 개를 더 찾아본 적도 있었다. 혐오의 물결에 동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걸 즉시 느낄 수 있었다.

 

유튜브 감시 프로그램에 모인 8명의 참여자들이 참여연대 지하 느티나무홀에서 진행자의 ppt를 보고 있다

‘유튜브 감시’를 위해 모인 9명의 청년2022.07 <사진=참여연대>

 

모두에게 안전한 유튜브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아홉 명의 청년들이 지하 느티나무 홀에 앉아 있었다. 로펌에서 유튜브 혐오 콘텐츠 관련 소송을 담당하셨던 분, 실제로 지난한 법정 대립에 있으셨던 분, 민감한 컨텐츠와 관련해 친구와 갈등을 겪으신 분. 온라인 폭력방지법에 관심이 있으신 분. 이들은 모두 각자 다른 사유였지만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유용함과 즐거움을 주는 유튜브를 떠나지 않고 싶기 때문에, 나와 우리를 위해 행동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사람들이다. 우리는 “유튜브 감시단, 유감”이라는 이름으로, 혐오 콘텐츠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기업에 책임을 묻기 위해 모였다

 

이 프로젝트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가에 대해 한참을 이야기했던 게 인상 깊다. 혐오에 대항하는 우리들도 혐오의 다양한 양상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 유튜브에게 소비자도 바보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자는 이야기. 모두가 웃으며 끄덕였다. 그중 가장 선명히 기억하고 싶은 말은, 세 달간의 프로젝트 동안 우리는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될 것이고, 그것은 문자 그대로 ‘사랑의 대상을 넓히는 일’이라는 말이다. 과거에는 특정 소수의 적극적 혐오에 딱지가 붙었더라면, 요즘에는 다수의 혐오가 만연해지고 익숙해진 사회이지 않나. ‘유감’으로 모인 우리들은 유튜브라는 공간, 그리고 일상이라는 공간 속에서 우리는 과연 깊숙이 깨끗하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익숙한 혐오의 물결에 휩쓸려왔을지도 모른다. 적당한 선에서 넘어갔을 수 있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힘주어 말하는 우리들이 될지 모른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안전한 공간에서 어울리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될 것이다.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진행한 서로그리기 결과물을 들고 서있는 참여자의 모습

아이스브레이킹 ‘서로 그리기’ <사진=참여연대>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이 우리가 최종적으로 할 일이다. 정확하고 세부적인 팩트체크와 그 외 흥미를 이끄는 풍부한 요소들을 결합시킴으로써, 실질적인 성과를 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실제 땀 흘려 발로 뛰며 많은 주체들과 만나고 싶다는 의견들에 많은 이들이 동감했다. 우리만의 보고서, 기존에 있는 것과는 다른 보고서를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팀 활동에서 중요한 것은 각자 잘하는 일이나 힘든 일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에 맞는 역할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거나 보완하는 일이다. 네트워킹, 오프라인 활동, 온라인 활동, 자료조사, 내용 간 흐름, 피드백과 질문 등 서로 잘하거나 못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3개월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혼자는 아니었구나, 든든해졌어요.” 

 

첫 주 차 시간을 끝마칠 즘 누군가 말했다. 우리가 어떤 합을 맞추게 될지, 어떤 새로운 마음을 품게 될지, 어떤 결과를 만들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모두가 애정을 가지고 하게 될 것은 확실하다. 세 달간 우리들은 조금씩 사랑의 대상을 넓혀갈 것이고,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을 거라는 ‘연대’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문의 02-723-4251 youth@psp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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