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참여연대 캠페인 2022-09-01   653

[후기] 조금 더 깊어지는 시간

안녕하세요? 청년참여연대입니다.

 

지난 8/23 화요일 저녁, 청년참여연대는 ‘유튜브 감시단‘에서 <소셜 딜레마> 다큐 상영 수다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유튜브 감시단은 지난 7월부터 유튜브 혐오콘텐츠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유튜브 플랫폼 기업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 중인데요. 캠페인 활동 중, 혐오콘텐츠 문제 뿐만 아니라 SNS 전반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을 나누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다큐 상영 수다회’ 모임을 준비하게 되었답니다. 구글,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거대 공룡 플랫폼 기업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제작된 <소셜 딜레마>는 우리의 고민에 깊이를 부여했습니다. 과연 어떤 시간이었는지 참가자 후기를 통해 알아볼까요? 이번 후기는 청년참여연대 최은서 활동가님이 작성해 주셨습니다.

 


조금 더 깊어지는 시간

최은서

 

 

유감단 활동을 시작하고 8월 동안 자료조사를 하면서 ‘내가 정말 소셜미디어 산업의 생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구나.’를 많이 느꼈다. 자극적인 영상도 거의 접할 일이 없을뿐더러 유튜버들이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버는지도 제대로 몰랐던 내가 유튜브의 이면에 대한 자료조사를 하다 보니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연 양 파도에 휩쓸리는 기분이 듦과 동시에 이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플랫폼을 사용해야겠다는 경각심도 들게 된다. 때마침 우리에게 ‘소셜 딜레마’라는 넷플릭스 다큐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이 있었다.

 

소셜딜레마 다큐 포스터 이미지

소셜 딜레마 The Social Dilemma, 2020 – 제프 올롭스키

 

‘소셜 딜레마’에서는 실제 구글과 페이스북,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나와 알고리즘이 어떤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우리가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낱낱이 이야기해 준다.

 

“If you’re not paying for the product, then you are the product”

(상품에 댓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신이 그 상품이라는 뜻입니다)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했다. 사실 구글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은 결국 기업이기 때문에 이윤추구가 당연한 것인데, 생각해 보니 우리는 그 플랫폼들을 공짜로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현재 플랫폼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많이 끌어올린다고 한다. 따라서 플랫폼은 광고를 더 많은 사용자에게 노출시키기 위해 사용자가 자주 보는 콘텐츠, 사용 시간 등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다. 

 

참여연대 지하 느티나무홀에 모여 <소셜 딜레마> 다큐를 관람하는 모습

2022.08.23 참여연대 지하 느티나무홀에서 <소셜 딜레마> 다큐를 관람하다 <사진=참여연대>

 

영화에서는 벤이 소셜미디어에 중독되는 과정을 그려낸다. 벤은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에 의해 점점 편협한 시각을 갖게 되고 결국엔 알고리즘에 지배당한다. 실제로 구글과 페이스북에서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반복하고, 이러한 실험을 통해 사용자를 조종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추천하면서 사용자를 조종한다. 더불어 소셜 미디어로 인해 청소년의 자살률도 점점 늘어난다고 말한다. 게시글에 달리는 댓글과 ‘좋아요’ 하나로 자존감이 끝없이 올라가기도,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기도 하니 생겨나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주변에 ‘인스타그램 감성 카페’, ‘인생샷 건지기 좋은 전시회’ 등 소셜 미디어에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 많이 생겨났고 그런 장소를 찾아다니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 걸 보면 확실히 보이는 모습에 많이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를 시청한 후 소그룹으로 감상을 나누면서 ‘한 종류의 콘텐츠만 계속해서 접하다 보니까 이걸 비판적인 사고로 볼 생각조차 없이 그냥 진실인 줄 알게 되는 상황’이 적지 않다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 플랫폼과 알고리즘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알게 되자 플랫폼을 더욱더 조심히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셜 딜레마’를 통해 유감단의 목적을 다시 한번 깊게 되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우리가 앞으로 더 열심히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주었다.

 


<유튜브 감시단>의 활동 한 눈에 살펴보기!

0. <유튜브 감시단> 모집 배경 및 취지

1. 첫 번째 만남 – 사랑의 주체를 넓히는 일 

2. 두 번째 만남 – 목적과 목표를 가다듬고, 앞으로 나아가기

 
문의 : 02-723-4251 youth@psp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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