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참여연대 캠페인 2023-07-16   1164

[후기] <더 트루 코스트> 다큐 상영회 🎬 “우리가 입는 옷의 진짜 비용은 얼마?”

안녕하세요? 청년참여연대입니다.

지난 7월 13일, 드디어 청년참여연대 2023 캠페인 🌎+👕 지구로운 의생활 첫 모임이 열렸어요.

바로 패스트 패션 산업의 폐해를 고발하는 영화 <더 트루 코스트> 상영회였는데요, 2015년 만들어진 이 영화는 의류 산업 시스템 속에서 패스트 패션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소비되는지 그 과정을 따라가며 이면에 놓인 노동착취, 환경오염 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마철, 쏟아지는 빗속을 뚫고 참여연대에 모인 청년 캠페이너들! 영화를 본 후 서로 감상평을 나누며 캠페인 의지를 다졌는데요. 어떤 감상평이 오고 갔는지 살펴볼까요? 😎

2023년 7월 13일,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 영화 <더 트루 코스트> 다큐 상영회

정현 캠페이너 📢 영화에서 개발도상국 의류 공장 사장이 자신은 법을 잘 지킨다고 당당하게 얘기를 했는데 과연 법만 잘 지키면 되는 문제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의류공장 노동자들이 적절한 보수를 받으며 사람답게 살 수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 그렇지 못한 상황에 법을 잘 지켰으니 양심적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스스로 합리화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영화에서도 말하듯이 저 또한 지구에 덜 해로운 방식으로 일할 수 없을까, 하는 고민도 하게 됐어요. 결국 (소비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자체가 문제고 체계를 바꿔야 한다는 점, 패스트 패션을 가속화한 사람들과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대비해서 나오는 장면들도 인상 깊었습니다.

정진 캠페이너 📢 다큐를 보기 전에 ‘패스트 패션’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랐던 이미지는 자라나 H&M 같은 데서 계절마다 옷을 사서 입고 버리고 그렇게 버려진 의류 쓰레기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고 지구나 환경에 악영향이 되는 문제들로만 인식하고 있었어요. 다큐를 보면서 패스트 패션 옷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섬유의 화학 작용이나 노동자 인권 문제들을 알게 돼서 생각보다 패스트 패션이 담고 있는 게 매우 광범위하고 문제도 많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아요. 보면서 되게 속상하고 슬펐던 것은 (패스트 패션) 옷을 만드는 사람들은 정작 그 옷을 사입지 못한다는 사실이에요.

수정 캠페이너 📢 사실 제가 오늘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있었거든요. 쇼핑의 메카잖아요. 세련된 건물과 매장에서 사람들이 여러 스파 브랜드 매장을 아무렇지 않게 둘러보고 소비하고 그런 모습과 영상에 담긴 소비의 이면에 대한 이야기들이 겹처보이면서 다시 한 번 경각심을 느꼈던 것 같고요. 영화 속에 블랙 프라이데이에 사람들이 쇼핑몰에 들어닥치는 장면을 보면서 사실은 내가 저 한 가운데 서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나의 소비에도 주의가 필요하겠다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론 “(패스트 패션 옷을) 안 사면 된다. 나는 사람을 죽이는 옷을 사고 싶지 않다”고 말하라고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기업이 귀담아 들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멈춰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2023년 7월 13일, 2023 청참 캠페인어벤져스 환경팀 ‘지구로운 의생활’ 캠페이너들이 영화 상영후 소감을 나누고 있다

연주 캠페이너 📢 저는 패스트 패션 주제에 대해 고민하면서 캠페인 아이디어 중에 서로의 옷장을 공개하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좀 걱정이 들었어요. 제가 패스트 패션의 추종자였어서(웃음).

저는 의류가 어떤 예술의 영역처럼 여겨지게 된 배경, 소비자가 자기 표현의 일부로 옷을 생각하게 된 그 연결고리가 너무 궁금해요. 패션 문화를 그렇게 느끼게 하는 미디어나 SNS 영향도 있고요. 저도 그런 데 노출되어서 굉장히 현혹돼 있던 사람으로서 그래서 철마다 옷을 사는 게 최근까지도 저의 패턴이었는데 어느 날부터는 이게 좀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고 지금은 엄청 소비를 많이 줄인 편이긴 해요.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우리 사회 만연해 있는 옷에 대한 욕구와 소비 메카니즘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너무 궁금했어요. 패스트 패션의 근본적인 문제는 대량으로 생산하고 빠르게 처분해버리고 이런 거잖아요.

우정 캠페이너 📢 어떻게 하다 보니 다섯 관람인데요, 첫 관람 때 새옷을 안 사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그 충격이 진짜 컸어요. 특히 그 라나플라자 붕괴 사고 장면을 봤을 때 감정을 어떻게 추스릴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영화가 나온 지) 8년이 지나서 달라진 것도 있고 우리나라도 예전보다 빈티지(중고의류)가 훨씬 많이 생겼지만 아직까지 바꿔야 할 게 많다는 게 씁쓸하기도 해요. 블랙 프라이데이 때 백화점 문 열자마자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가는 모습이 약간 광기처럼 보였는데 이번 캠페인에서 우리가 (패스트 패션 소비 지양) 실천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만큼 이게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에 광기가 드러난다고 생각했어요.

고민이 되는 것은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패스트 패션 문제의 가해자인가, 피해자인가. 내가 돈이 없거나, 이 사회 시스템에서 약자(피해자)일수록 더 시스템에 매몰돼서 소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것은 아닐까 그게 저한테 좀 쟁점인 것 같고 또 한 가지는 당근마켓 같은 그런 중고 플랫폼들이 자원 순환을 가능하게 만든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오히려 “나 이거 맘맘에 안 안들어, 당근마켓에 팔아야지’ 하면서 더 쉽게 소비하도록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점에서 이런 시스템에 대한 인식 변화 없이는 제도나 법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정말 쉽게 바뀌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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