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2년 11월 2002-10-30   1397

참여사회 10월호 독자 평가 -김미든 정신호 이충녕 ‘독자가 함께 하는 문화기행 만들자’

참여연대를 깨는 젊은이들의 모임 ‘참깨’가 『참여사회』를 ‘깨기’ 위해 모였다. 이들의 평가에는 『참여사회』가 나날이 알차고 새로워지길 바라는 애정이 가득했지만 예상대로 날카롭고 따가웠다. 대학생 김미든(23세), 이충녕(22세), 정신호(25세) 씨. 평소 자주 만나 토론을 즐기는 이들이 이번에는 『참여사회』를 펼쳐들고 마주 앉았다.

정신호 : 『참여사회』 표지가 이처럼 화려했던 적은 없었던 듯 합니다. 신선해서 좋았지만 조금은 어지럽기도 했어요. 설명을 보지 않고는 그래픽이 무슨 뜻인지 알기 힘들었어요. 아무튼 이 달에는 표지가 압권이었어요.(웃음)

이충녕 : 사회귀족을 다룬 커버스토리 중 조갑제 사장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제외하고는 신선하고 눈에 띄는 기사는 없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다각적인 접근을 한 노력은 엿보이지만 서울 강남의 문제를 부의 세습 측면에서 분석한 기사를 제외하고는 기존 언론에서 다루어졌던 것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정신호 : 사회귀족 문제를 다루면서 가장 중요한 교육 문제가 포함되었더라면 좋았을 거예요. 부와 권력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으려면 공교육 강화, 의무교육기간 연장 등 교육의 평등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점을 놓쳤더군요.

김미든 : 인터뷰 기사가 너무 해당 인물의 말에만 치우쳐 아쉬웠습니다. 김대업 씨의 심경을 듣는 것은 좋지만 반대편이나 시민단체의 입장은 언급되지 않았어요. 문부식 씨 인터뷰도 논쟁거리가 될 만 했는데 문씨의 입장만 소개되어 일방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이충녕 : 서울만보기를 항상 재미있게 보는데, 서울만보기에 독자들이 동행하면 어떨까요? 전에 참여연대에서 했던 북촌기행처럼 말이에요. 서울만보기에 독자들의 감상문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김미든 : 10월호 서울만보기에서 압구정동 로데오 거리를 미국 베버리힐스의 로데오 거리와 비교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명칭이 같다는 것에 너무 얽매인 것은 아닌지, 베버리힐스 외에 비교 대상으로 삼을 만한 거리가 정말 없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정신호 : 지역운동중계차가 지역운동을 너무 단편적으로 소개하는 것 같습니다. 지면도 늘리고 더 심층적인 기사가 필요할 것 같고, 전국적으로 펴나가야 할 운동 같은 것을 찾아내 지방에서 서울로 운동을 확산시키는 노력도 필요할 듯 합니다. 커버스토리가 정치적이고 시사적인 문제들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다양한 주제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I 한태욱 본지 기자 htw0007@pspd.org

한태욱(참여사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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