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4년 03월 2004-03-01   638

[세상바꾸기] 시민운동을 키우는 보람 ‘포럼참여사회’

깨어있는 전문인과 시민운동의 만남


“미래 세대가 윗 세대를 위해 국민연금을 좀 더 부담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포럼참여사회의 2004년 첫 번째 강연, ‘한국 사회보험의 현황과 과제’에서 김연명 교수(중앙대, 사회복지)가 던진 말이다. 사회보험, 특히 국민연금에 대한 쟁점 중 하나는 미래세대 착취론이다. 이에 대해 김연명 교수는 “지금 사오십대는 그들의 부모세대와 자신의 노후를 모두 준비해야 할 이중의 부담을 지고 있다. 하지만 미래 세대인 20대는 부모세대와 그 윗 세대의 역사적 유산을 향유하고 있기 때문에 좀더 부담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해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 대상은 바로 자본입니다.” 장하성 교수는 지난 2003년 포럼참여사회 마지막 강연에서 “투명하지 못한 기업지배구조로 발생하는 엄청난 비용과 비효율이 개별 기업경쟁력은 물론 나아가 전체 국가경쟁력 제고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참여사회 강연은 지금까지 몰랐던, 아니 오해해 왔던 사회보험, 특히 국민연금에 대한 이해는 물론 건강보험, 국민연금의 본질을 왜곡시켜온 언론과 경제권력의 메커니즘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지루하게 당위적으로만 강요되어온 국가경쟁력 개념을 이해하고 문제해결의 실마리도 분명하게 짚어내는 시간이었다.

정월 초엿새 현암사(玄岩社) 사옥을 탐방하는 ‘새해맞이 별 헤는 밤’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포럼참여사회는 주민들에게 열린 북 카페의 ‘공간 철학’을 배우고 도심 한 가운데서 별을 찾는 희망으로 새 해를 열었다.

1996년 각계 각층에서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 전문인들이 시민운동 참여 공간으로 만든 모임이 바로 포럼참여사회이다. 갖가지 사회문제와 건강한 삶 등을 주제로 월례토론회를 개최하고 테마여행으로 회원간의 유대와 휴식을 나눈다. 참여연대 후원을 위한 기증품전, 각종 아이디어 제공에서부터 직접 참여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참여연대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포럼참여사회는 맑은 사회를 지향하는 전문인들의 네트워크이다. 기업, 학계, 법조, 문화 등 각 분야의 전문인들이 정보와 비전을 공유하고 시민운동의 방향과 참여연대의 활동을 토론하고 후원하는 모임이다. 올해 더욱 폭넓은 전문인들의 참여를 위해 포럼참여사회는 재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포럼참여사회에서 한국 시민운동을 키우는 보람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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