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참여사회 2002년 09월 2002-09-24   816

지금 필요한 건 폭격이 아니라 경제지원

파힘 대쉬티 아프가니스탄 독립언론 『카불 위클리』 편집장


『민족21』 강은지 기자가 CBS 라디오 이재상 프로듀서와 함께 7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9·11테러 이후 보복공격을 당한 아프가니스탄을 취재하고 돌아왔다. 본지는 그 내용을 2회에 나눠 싣는다. 편집자 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22년간의 내전, 이슬람 근본주의 집단인 탈레반의 잔혹한 통치, 거기다 미국의 무자비한 공습까지 겪어야 했던 나라에 가면서 상황이 좋을 것이라고 상상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지 반년이 넘었고 국제사회도 한목소리로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지원을 이야기하고 있는 만큼 눈에 띄는 변화가 있으리라고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7월 28일, 카불 공항에 내렸을 때 우리를 맞아준 것은 폐허의 모습이었다. 활주로를 따라 미끄러지는 비행기의 작은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라고는 파괴되고 녹슬어 간신히 형체를 알아볼 수 있는 탱크, 전투기, 건물들이었다. 카불 공항은 그 자체로 거대한 폐차장에 가까웠다.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유일하게 치안이 유지된다는 도시, 카불의 거리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총탄 자국이 낭자한 건물들이었다. 지붕이 없거나 문이 없거나 벽도 없이 앙상한 뼈대만 남은 집들. 활기차게 오가는 사람들이 없다면 공포영화의 한 장면으로 착각할 만도 했다. 외국인이 탄 차가 지나갈 때마다 위험하게 길을 가로질러 모여드는 어린 거지들…. 맑고 깨끗한 그들의 눈동자를 외면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슬프던지. 무력감과 절망감에 금세 휩싸였다.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만났던 아메드 라시드 기자의 말이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지난 9개월간 아프가니스탄에 새로 건설된 도로는 하나도 없다. 미국은 폭격을 할 것이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에 재건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하지만 의문이 떠올랐다. 지금 국제사회의 최대 관심사는 아프가니스탄 재건이 아니던가. 매번 엄청난 자금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아프가니스탄으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몰리는 바람에 대북 식량지원이 줄어들었다는 말까지 나오는 마당에.

그 의문을 조금이나마 풀어준 것은 아프가니스탄의 대안매체라 할 수 있는 타블로이드판 4쪽짜리 영자신문 『카불 위클리』 편집장 파힘 대쉬티였다. 대쉬티 편집장을 만나러 간 8월 1일, 사무실은 전날 발행된 신문의 배포로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카불 위클리』가 창간된 것은 1993년이었지만 96년 탈레반이 집권하면서 발행을 중단했다가 지난 1월 재발행됐다. 기자 10명을 포함해 직원이라야 23명뿐이고 발행 부수도 5000부에 불과하지만 언론 환경이 형편없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카불 위클리』의 의미는 작지 않다. 게다가 또 하나의 영자신문 『카불 타임스』는 관영 언론으로 탈레반이거나 이슬람 정부거나 가릴 것 없이 정부 입장을 앵무새처럼 전하는 매체로 악명이 높다. 『카불 위클리』의 관심분야가 사회문제(편집장은 자신의 주요 관심사는 정치라고 덧붙이며 웃었지만)인 것도 당연한 일일 듯하다. 다음은 대쉬티 편집장과의 일문일답.

탈레반 이후 변화된 점을 든다면?

“지난 7개월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카불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전역에서 그러한 변화를 볼 수 있다. 우선 여성의 지위에 변화가 있었다. 여성이 다시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고 부르카(눈만 내놓고 온몸에 덮어쓰는 옷)를 강제로 입지 않아도 되고 정부, 단체, 기관들에서 여성들이 일을 하기 시작했다. 탈레반 시절에는 카불에서 음악, 영화도 금지되었는데 지금은 다 허용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독재정권이 민주정권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물론 아직 100% 완벽한 민주정권도 아니고 짧은 시간 내에 이루는 것도 어렵겠지만 우리는 적어도 민주주의를 향해 나가고 있다. 이것은 시작이고 우리는 한걸음, 한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카불에만 한정된 것은 아닌가.

“카불의 상황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낫다는 것은 사실이다. 알다시피 지난 22년간의 전쟁은 아프가니스탄에 많은 문제를 발생시켰다. 군벌의 발호와 종족 갈등으로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국토 전역을 100% 통제하지는 못하고 있다. 마자르 이 샤리프, 잘랄라바드, 아프가니스탄의 서부 등 여러 지역에 아직 정부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카불의 치안은 좋은 편이다. 외국인이나 NGO들이 들어와 활동할 수 있을 만큼. 하지만 다른 지역은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다.”

군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우선 명확하게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군벌과 아프가니스탄 민중을 위해 싸운 무자헤딘은 다르다. 어느 누구도 군벌을 좋아하지 않는다. 군벌의 지배 아래 있는 사람들도 그렇다. 군벌이 힘과 능력, 경제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복종할 뿐이다. 한 예로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어느 누구도 그들의 군벌인 도스툼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를 따르는 것이다. 지난 6년간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의 위협에 놓여 있었고 당시 우리의 지도자는 바로 마수드를 비롯한 저항군들이었다. 국제 테러리즘, 파키스탄, 알 카에다의 위협에 저항한 이들, 아프가니스탄 저항군 지도자들 말이다. 이들은 군벌이 아니다. 우리가 군벌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아마도 도스툼, 그리고 이스마일 칸일 것이다. 이들 역시 한때 짧은 기간이나마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함께 저항했다. 하지만 이들은 100% 저항군이 아니었다. 마수드, 카디르와 같은 우리의 사령관들, 저항의 지도자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다.”

우리가 아프가니스탄 밖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출처는 서방 미디어뿐인데 이들은 마수드나 이스마일 칸이나 다 똑같은 군벌이라고 이야기한다.

“알고 있다. 서방 미디어들은 언제나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자신의 조국과 민족, 해방을 위해 저항한 사람들이 군벌인가? 그들은 우리 민족을 위해 싸웠던 저항군, 해방군이었다.”

서방 미디어들이 이렇게 왜곡보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미디어에는 세 종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윤을 위한 미디어, 정치를 위한 미디어, 미디어 그 자체를 위한 미디어. 대부분의 미디어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 정책 때문에 뉴스를 보도한다. 또 자신들의 사업상 이득이 되기 때문에 뉴스를 보도한다. 따라서 이들은 현실을, 진실을 보도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 나는 많은 서방 기자들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좋은 일은 뉴스거리가 아니다. 나쁜 일,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그것이 뉴스가 된다.’ 나는 잘 모르겠다. 이것이 올바른 언론 정책인가? 아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뉴스다. 좋은 사건이라면, 더 보도할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 문제는 이런 미디어들이 그 규모나 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믿고 있다. 작은 목소리지만 미디어를 위한 미디어, 진정한 미디어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오늘도 그들만큼은 진실을 보도하고 있다고.”

다시 군벌 문제로 돌아가서, 당신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겠는가.

“내가 지금 하려는 제안은 이전에 마수드가 다른 군벌들에게 했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전쟁은 새로운 아프가니스탄을 만드는 방법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단결, 단합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당신들이 미래의 아프가니스탄에서 어떤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면, 기회를 얻고 싶다면 당신들의 사고를 바꿔야 한다. 당신들의 방식을 바꿔야만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미래의 아프가니스탄에 당신들의 자리는 없다.”

하지만 군벌들이 순순히 권력을 내놓을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게 그들을 설득할 것인가.

“어쩌면 군벌들은 1~2년, 최대로 잡으면 5년 정도는 지금과 같은 방식과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5년 후면 그들의 자리는 더 이상 없다. 아프가니스탄의 단합을 위해 자신들의 권력을 양도하지 않는다면 권력을 오랫동안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언젠가 이들은 통일 아프가니스탄에 권력을 내줘야만 한다. 비록 오늘이나 내일, 혹은 내년이 아니더라도 2년 후, 5년 후 그들은 권력을 양도해야만 한다. 이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다른 방법은 없다. 그렇지 않다면 또 한번의 전쟁이 있을지도 모른다. 전쟁이 어떤 것인지 아는가. 아마도 당신들은 전쟁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를 것이다. 전쟁을 직접 본 적이 없을 테니까. 그러나 우리는 전쟁이 무엇인지 안다. 전쟁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우리는 안다.”

최근 미군의 우르즈간 결혼식장 오폭 사건 등을 계기로 아프가니스탄에서 반미감정이 높아지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있다.

“우르즈간 결혼식장 오폭으로 40여 명이 죽었다. 미국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이나 반응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이 죽어나갈 때, 그러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렇게 강력한 반감은 아니었다. 만약 미국이 이러한 실수를 계속한다면, 미국은 심각한 문제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나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아주 신중하게 행동하기를 바란다. 아프가니스탄은 다른 나라들과 다르다. 아주 특별한 역사를 가진 특별한 존재다. 우리 역사에는 지금까지 전쟁밖에 없었다. 우리에게 전해 내려오는 시가 하나 있다. ‘나는 아프가니스탄 사람이다. 전쟁은 나의 직업(work)이다.’ 아프가니스탄에 민주정부를 세우고 싶다면, 아프가니스탄에 평화를 가져오고 싶다면, 국제사회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 아프가니스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접촉할 때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만약 이들의 움직임이 우리의 문화, 종교와 부딪힌다면, 미국이나 국제사회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대응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미국의 군사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나. 미국은 알 카에다 잔당을 제거하고 빈 라덴을 잡기 위해 군사작전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우르즈간 오폭도 이러한 정책 아래 발생한 것인데.

“군사작전은 일단,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알 카에다나 탈레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들은 정부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도 있다. 나는 카디르 부통령을 암살한 것이 그들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그들은 2~3주 전 카르자이 대통령 암살 기도를 했다. 이들은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 실재하며 활동중이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을 수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알 카에다 조직원들이 파키스탄에서 오기 때문이다. 다른 곳에는 더 이상 그들의 근거지가 없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미 끝났고 타지키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이나 중국, 투르크메니스탄, 이란 등에서도 이미 끝났다. 그들이 존재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가 바로 파키스탄이다. 따라서 미국이 이 지역을 정복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미국은 군사작전만이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아프가니스탄을 도와야 한다.”

아프간 사람들 국제원조의 25%만 받는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원조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인가.

“예를 들어보겠다. 판단은 당신이 내려라. 현재 아프가니스탄 카불에는 수많은 국제단체와 NGO들이 있다. 그들은 국제사회가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준 돈의 70∼75%를 그들 자신을 위해 쓰고 있다. 월급, 여행경비, 비싼 차, 집세, 사무실 임대료 등. 한 예로 그들은 사무실 임대료로 한달에 1만 달러를 사용한다. 1만 달러면 아프가니스탄에서 4명의 장관에게 3개월 이상의 봉급을 줄 수 있는 돈이다. 그들은 항상 최신형 차를 사는데 유엔이 애용하는 고급 지프인 랜드 크루저 한 대를 사는데 4만 달러에서 4만5000달러가 든다. 이 정도의 돈이면 20대의 차를 살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꼭 최신형 차를 산다. 게다가 그들의 월급은 아주아주 많다. 여행경비를 비롯한 이 모든 비용들이 국제사회가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위해 낸 돈에서 나가는 것이다. 결국 이들이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사용하는 돈은 국제사회 원조의 20%에서 25%에 지나지 않는다. 이 25%마저도 정말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사용되는지, 혹은 다른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확실하지 않다. 만약 국제사회가 정말 아프가니스탄의 재건을 원한다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 먼저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재건 자금을 주고 그런 다음에 정부가 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감독하면 된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계속해서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아니라 NGO들에게 돈을 준다면, 글쎄, 과연 아프가니스탄 재건이 가능할지 나는 확신할 수 없다.”

비슷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NGO는 자신들이 원하는 곳이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원하는 곳에 지원해야 한다는….

“그렇다. 만약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NGO가 정부보다 더 세력이 커지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카불 위클리』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보도하는가. 단지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도’하는가, 아니면 해결책이나 방향을 제시하려 노력하는가.

“『카불 타임스』와 우리가 다른 점이 바로 이 부분이다. 『카불 타임스』는 관영 언론이기 때문에 정부가 말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 보도하고 전달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독립 언론으로서 우리는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분명하게 전달한다. 교육, 정치, 사회 모든 분야에 대해 우리는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해결책이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카불 위클리』의 기사 항목 중 ‘사람들이 말한다(people say)’가 인상적이었다.

“아프가니스탄 일반 민중들이 집, 버스, 거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지 담는 난이다. 불평이나 비판도 많다. 한 가지 소개하면 4개월 전쯤, 아프가니스탄 내무부 장관이 ‘안전’을 위해 내무부까지 이르는 모든 길을 폐쇄한 적이 있었다. 그때 ‘피플 세이’에 다음과 같은 말이 실렸었다. ‘내무부 장관이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카불 도로를 폐쇄했다. 그럼 그들이 아프가니스탄의 안전을 위하고 싶다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탈레반이 물러간 지 9개월, 폐허 속에서 아프가니스탄은 더디지만 힘겹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아직 상황은 좋지 않다. 어려움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주저앉아 기다리지만은 않는다. 인터뷰 내내 『카불 위클리』 편집장은 강조했다.

“우리는 지금 한 사람에게 닥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문제들을 안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모든 종류의 문제들을. 분명히 쉬운 길은 아닙니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지켜보십시오. 우리는 그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들을 처리할 것이고 결국에는 승리할 것입니다.”

강은지 (민족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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